04남이본야생화

[스크랩] 현호색, 점현호색, 들현호색, 조선현호색, 흰현호색, 좀현호색, 남도현호색, 갈퀴현호색, 날개현호색, 진펄현호색

이름없는풀뿌리 2017. 4. 29. 19:58


현호색

과명 : 현호색과

학명 : Corydalis remota Fisch. ex Maxim.

           영명 (Oriental fumitory)

 

 

2008. 4. 20. 경남 함양

 

  봄이 오면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20~30㎝ 정도이다. 땅속의 덩이줄기는 1㎝ 정도이며 속은 황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기로 나며, 잎자루는 길고 세 개씩 1~2회 갈라지며 잎의 뒷면은 분백색을 띤다. 꽃은 3~4월에 피고 주로 연한 자주색 또는 연한 파란색을 띠며 6~10개가 원줄기 끝에 달린다. 꽃의 앞쪽은 입술 모양으로 벌어졌고 수술은 6여섯 개이며 종자는 둥근 모양으로 광택이 난다. 한국, 일본, 중국의 동북부지방, 시베리아에 폭 넓게 분포한다.


♣ 궁금한 이야기


 작은 송사리들 모래알 던져 모인 모습 바람이 불어도 가는 손 움켜쥔 채 작은 봄을 맞이하는 아픔의 골짜기 솟아 나거라/

하늘을 향한 그리움의 향연/

그리움은 너와 함께 사랑이 되고 바람 불어도 꺾이지 않는 우리의 사랑(...)


 현호색은 일찍 꽃이 피고 일찍 열매를 맺기 때문에 짧은 봄, 조금만 부지런하면 전국의 산야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풀꽃이다. 이름은 한자어 현호색(玄胡索), 연호색(延胡索)에서 유래한다. 현호색의 일본 이름인 엔고사쿠(エンゴサク 延胡索/ 별명 : 玄胡索)를 일제강점기 우리 식물 이름을 정리 하면서 그대로 답습하여 사용했다는 설도 있으나 중국 송나라 때 엄용화(厳用和)가 쓴 제생방(済生方)이라는 문헌에 현호색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현호색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종류는 30여종 안팎이며, 종류와 생김생김이 비슷하고 다양하여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현호색속의 속명 코리달리스(Corydalis)는 그리스어  'korydallis(종달새)'에서 유래되었으며 꽃 모양도 종달새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듯 보인다. 이름도 순수하게 우리 언어로 ‘종달새꽃’ 또는 ‘송사리꽃’이라 불렀으면 좋겠다.


 현호색의 다른 이름르로는 조선현호색, 소엽현호색, 연호색, 원호색, 어름새기꽃 등으로 불린다. 한방에서는 뿌리에 달려 있는 덩이줄기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진통이나 혈액순환, 타박상 등에 사용하며 유독성분이 있어 임산부는 사용을 금하고 있다. 증식은 종자와 덩이줄기를 나누어 심는다.


♣ 비슷한 식물


▲ 점현호색(Corydalis maculata 



들현호색(Corydalis ternata)

  


▲ 조선현호색(Corydalis turtschaninovii)



▲ 조선현호색(Corydalis turtschaninovii)

 

                 조선현호색(괴경)      

▲ 조선현호색(Corydalis turtschaninovii)


 

 

▲ 흰현호색(Corydalis albipetala)


 

▲ 좀현호색(Corydalis decumbens)

 

 

▲ 남도현호색(Corydalis namdoensis)


 

갈퀴현호색(Corydalis grandicalyx)

 

 


                                  날개현호색(Corydalis alata) 사진 출처 전용준  님


                                   진펄현호색(Corydalis buschii)

 

▲ 점현호색의 특징은 잎에 흰색의 점이 흩어져 있다. 이름은 잎 표면에 불규칙한 흰색 반점이 있다는 뜻의 학명에서 유래한다. '종소명 매큐란투스maculatus' '반점이 있다'는 뜻으로 잎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 들현호색은 주로 논 주변과 들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15㎝ 정도이다. 꽃은 5~7월에 홍자색으로 피며 주로 남부 지방에 분포한다. 이름은 들에 나는 현호색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꽃나물, 에게잎, 외잎현호색, 논현호색, 홀세잎현호색, 세잎현호색이라고도 한다.


▲ 조선현호색은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20㎝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기로 2회 3출겹잎이 많다. 꽃은 4~5월에 연분홍색으로 피며 꽃송이 밑에 있는 포의 끝이 가늘게 갈라진다. 이름은 조선현호색이라는 뜻의 일본명에서 유래한다. 조선현호색의 특징은 완도현호색과 비슷하나 뿌리의 괴경 색깔이 황색이며, 완도현호색은 흰색이다. 또 다른 특징은 사진에서와 같이 조선현호색은 외화피(꽃잎)의 위쪽 화판(petal)의 가장자리가 톱니 같은 결각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변이가 심하다.


▲ 흰현호색은 현호색과 닮았으나 흰색 꽃이 핀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 좀현호색은 키는 10㎝ 정도이다. 5~6개의 원줄기와 잎이 나오며 괴경에서 나온 잎은 2~3회 세 장의 타원형의 작은 잎으로 된 깃꼴겹잎으로 작은 잎은 세 개씩 2~3회 갈라진다.  꽃은 홍자색 또는 하늘색으로 5월경에 피며 포엽는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갈라지지 않는다. 제주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름은 식물체가 전체적으로 작다는 데서 유래한다. 제주현호색이라고도 한다. 한방에서는 생약명을 하천무(夏天無)라 하여 진통, 혈액순환, 신경통에 사용한다. 우리나라 제주도에 많이 분포한다.

 

▲ 남도현호색은 키가 20㎝ 정도이며 꽃은 4~5월경에 흰색바탕에 옅은 하늘색 또는 자주색으로 핀다. 형태적 특징은 내화피의 끝부분이 V자 모양이며 열매 모양이 편평한 방추형이며 종자는 2열로 배열한다. 이름은 Corydalis namdoensis B.U.Oh & J.G.Kim 라는 학명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2004년 충북대 생명과학부 오병운교수 외 2인에 의해『남도현호색: 한국에서 발견된 현호색속 현호색절의 1신종』이라는 제목으로 식물분류학회지에 게재하였다.


▲ 갈퀴현호색은 높은 산 낙엽활엽수림 아래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키는 20㎝ 내외이다. 잎은 현호색과 비슷하며 꽃은 3~4월에 푸른색 또는 옅은 보라색으로 피며 암술머리에 14개의 돌기가 있다. 갈퀴현호색과 닮았으나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갈퀴현호색이라 한다. 이름은 꽃받침의 끝이 갈퀴 모양으로 갈라지는 데서 유래한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 진펄현호색은 우리나라 북부 지방의 습지대에 나는 여러해살이식물이다. 줄기는 보통 외대로 곧추 자라며 밑부분에는 두 개의 비늘열편이 있다. 잎겨드랑이에서 가지를 친다. 땅속의 덩이줄기는 가는 기둥 모양으로 뿔 모양의 작은 돌기가 있다. 잎자루는 매우 가늘고 길다. 잎은 삼 회 삼 출엽으로 마지막 소엽은 긴타원상 피침형 또는  넓은선형.이다 꽃은 4~5월경 줄기 끝에 총상화서로 6~12개의 작은 꽃이 모여 분홍색으로 피는 양성화이다. 화피는 연한 자색빛이 도는 붉은색이고 통 모양이다. 수술은 여섯 개이며 세 개씩 두 개조로 갈라지며 암술은 선형으로 암술머리는 두 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이다. 5월~6월경에 익으며 작고 둥글며 붉은갈색으로 윤기가 난다. 이름의 유래는 습지대(진펄)에서 나는 북한 방언에서 유래한다.


※ 기존에 쓰이던 애기현호색, 가는잎현호색, 댓잎현호색, 빗살현호색, 둥근잎현호색은 현호색으로 통합되었다.(2007년)


(필자의 저서 <야생화 산책> 중에서...)








 

출처 : 정천(나영학)의 자생식물 이야기
글쓴이 : 정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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