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454)정도전 삼봉집 제13권 조선경국전 상(朝鮮經國典 上) /예전(禮典) /정표(旌表)

이름없는풀뿌리 2018. 1. 28. 05:12

정표(旌表)

 

태어날 때부터 덕을 좋아하는 양심은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에 있는 사람이 앞장서서 인도하지 않는다면, 아랫사람들은 보고 느껴서 흥기할 바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가에서는 법을 세워서 인군에게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부의 도리를 온전히 지킨 사람이 있으면, 모두 그를 위하여 정문(旌門)을 세워서 표창해 주어 의로운 행실을 장려하고 풍속을 순후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은 이 편명을 지은 것이니, 진실로 그러한 일이 있으면 잇달아 적는 것이 옳다.

 

 

 

旌表

秉彝好德之良心。人皆有焉。然在上者不先倡之。下之人無所觀感而興起矣。故國家立法。其有忠於君。孝於親。全夫婦之道者。皆爲之旌而表之。礪行義而厚風俗也。臣故著篇名。苟有其事。續而書之可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