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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추석,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회(Stand By Your Man - Tammy Wynette)
이름없는풀뿌리
2018. 11. 9. 11:36
2018 추석,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회
(1)
할아버지 다니시던 언덕에
아버지 누워계시고
時祭 지내던 사당은 퇴락했지만
2018 추석(9/24)을 맞아
형님과 어머니 계신 그 고향을
찾지 않을 수 있으랴.
(2)
그 추석은 도무지
옛 추석 같지 않고
한결 쓸쓸한 여운만이 감도는 들녘,
그 모서리에 들꽃은 어김없이 피었다.
선대로부터 내려 모신
형님이 잘 다듬어 드린
선산의 너른 마당에도 가을색이 물들었다.
(3)
고향의 산야를 보면
즐거움보다는 애잔함,
86세의 연세에 비해 정정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기쁨으로도 설레게 하련만
싸늘한 바람이 마당의 먼지를 휩쓸어 올려
툇마루에 뿌옇게 쌓이듯
그런 씁쓸한 추억이 가슴을 촉촉이 적신다.
(4)
10/13(토) 슴갈목에서 초교 동창회.
굴 따던 갯바위 길은 포장도로로 바뀌었다.
갈매기 나지막이 날아 앉는 정취와
멀리 해송 우거진 매바위와 아목섬만이
옛 형상 그대로 누워있다.
그리고 길다면 긴 세월 따라
이마에 주름 잡힌 아이들도
옛 모습 간직한 채로 내 앞에 앉아 있었다.
배달9215/개천5916/단기4351/서기2018/09/24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이렇게 홍동백서 조율이시 제사상을 차리는 풍습이 얼마나 유지될까?(9/24)
2) 슴갈목(10/13)
2) 꽃댕강나무
3) 가을에 핀 썸머라일락(붓들레야)
4) 산딸나무 열매
5) 가막살나무 열매
6) 해변국화
7) 산부추
8) 개미취
9) 가을 유카
10) 소국
11) 등굣길 바지가랑이를 무던히도 적시던 수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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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By Your Man - Tammy Wy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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