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나무(장미목 장미과)
다른 이름 : 동배나무, 돌배나무, 아가위나무
꽃이 나무를 온통 새하얗게 뒤덮어 봄날 밤을 환하게 비춘다고 하여 야광나무라고 부른다.
꽃은 양성화로 5월경에 지름 3~3.5cm의 꽃이 가지 끝에 흰색 또는 붉은색으로 모여 피고, 작은 꽃자루와
꽃받침잎은 털이 없으며, 꽃받침과 암술대에 털이 있다.
나무 껍질은 회색빛을 띤 갈색으로 불규칙하게 갈라지고, 잎과 꽃이 사과나무를 닮았지만 열매는 이과로
상대적으로 작은데 그 크기가 8~12mm정도며 10월경에 붉은식이나 노란색으로 익는다.
비슷한 아그배나무는 잎자루, 작은꽃자루, 꽃받침잎, 꽃받침통에 털이 있고, 가지 끝의 새로난 잎이 갈라
지며, 털야광나무는 잎자루와 잎 뒷면에 털이 많고, 개야광나무는 가지가 많은 키가 작은 나무이다.
아무르 강가에서
박정대
그대 떠난 강가에서
나 노을처럼 한참을 저물었습니다
초저녁별들이 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낮이
밤으로 몸 바꾸는 그 아득한 시간의 경계를
유목민처럼 오래 서성거렸습니다
그리움의 국경 그 허술한 말뚝을 넘어 반성도 없이
민가의 불빛들 또 함부로 일렁이며 돋아나고 발 밑으로는
어둠이 조금씩 밀려와 채이고 있었습니다, 발 밑의 어둠
내 머리 위의 어둠, 내 늑골에 첩첩이 쌓여 있는 어둠
내 몸에 불을 밝혀 스스로 한 그루 촛불나무로 타오르고 싶었습니다
그대 떠난 강가에서
그렇게 한참을 타오르다 보면 내 안의 돌멩이 하나
뜨겁게 달구어져 끝내는 내가 바라보는 어둠 속에
한 떨기 초저녁별로 피어날 것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초저녁별들이 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야광나무 꽃잎들만 하얗게 돋아나던 이 지상의 저녁
정암사 적멸보궁 같은 한 채의 추억을 간직한 채
나 오래도록 아무르 강변을 서성거렸습니다
별빛을 향해 걷다가 어느덧 한 떨기 초저녁별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 소백산 희방사에서... 2008.5.7. e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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