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아름다운 문학 206

큰제비고깔꽃6(22/08/07, Only Our Rivers Runs Free / James Last)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6 –언덕에 올라서면 발아래 펼쳐지던쏴아 쏴 바람 불며 흰 포말 일렁이는바다의 한가운데를 떠다니던 바위섬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07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35(큰제비고깔꽃6)(1)새벽 행궁에 도착하자마자쏟아지는 장대비!근처 민가의 처마 밑에서 잠시 비를 긋다가이슬비 맞으며 오른 동장대!雲霧에 視界 제로.자주조희꽃은 雨中에도 滿開.4암문 근처에도 큰제비고깔.꽃이 피어야만 볼 수 있다는 近視眼.경관조명공사로 파헤쳐진 병아리풀 군락지 훼손에도손바닥만큼 남아있는 터전에 몇 포기 발견.연주봉암문 근처의 큰제비고깔은일찍 꽃이 피어서인지 벌써 씨방을 맺었다.(2)큰제비고깔꽃을 바라보면幼年의 아련한 풍경이 떠오른다.초등학교 가는 오솔길의 언덕을 넘어서..

큰제비고깔꽃5(22/07/28, 하얀손수건 / Nana Mouskouri)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5 –구워내 깨트리고 다시 또 빚어내어도몇 점을 건져내기 어려운 名品이라는불구덩 가마 속에서 나온다는 비취靑磁푹 찌는 불볕더위 炎天의 산성자락구워내 걸려있는 청아한 도자기들은모두가 名品이어서 버릴 것이 없더라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34(큰제비고깔꽃5)(1)장마가 끝나니푹 찌는 불볕더위.그 더위를 먹어야 나오는 큰제비고깔꽃.청자는 수천도의 가마에서 구워내어겨우 몇 점만이 명품으로 남고나머지는 파편으로 깨트려진다는데어쩜 산성에 걸려있는 청자 같은 큰제비고깔꽃은모두가 명품이어서 버릴 것 하나 없었다.(2)오늘날 KOREA의 모태 高麗.우리의 역사 어떠한 시대든 세계 제1 상품이 없었는데금속활자, 대장경등은 차치하고라..

큰제비고깔꽃4(22/07/25, Evening Bell / Sheila Ryan)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4 –며칠 전 어둔 창밖 별똥별 하늘 그어그 자리 어림잡아 찾아간 성채 아래날개옷 입은 채 앉아 도란거리는 仙女들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7/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33(큰제비고깔꽃4)(1)너를 보려고 3일 만에 오른 산성.북성 근처 내가 돌보는 아이들은그늘진 곳이라서인지 아직 봉우리 단계.연주봉암문 근처의아이들은 드디어 개화 시작.山客들 등살에도 다시 보여주는 고아한 자태.천주사암문 근처 군락지,그 자리에도 다시 또 피어났다.(2)해발 1,000m이상 경기이북산간 오지에서만 그것도 간혹 발견된다는 큰제비고깔.3일만에 다시 찾은 성채 아래유네스코 등재 성채 보호 명목으로 시행하는 예초와요란한 경광조명공사로 파헤쳐져勢가 꺾이긴 했지만예년의 그..

큰제비고깔꽃3(21/07/24, Whispering Hope / Phil coulter)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3 –별처럼 깔려있는 갠지스강 모래알 속진주는 멀리서도 반짝반짝 빛나듯樹海에 묻혀 있어도 확 들어온 우담바라!배달9218/개천5919/단기4354/서기2021/07/2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갠지스강(恒河)의 모래알 : 석가모니의 설법에서 나온 말여항하중소유사수(如恒河中所有沙數) 갠지스 강에 가득한 모래알의 수만큼여시사등항하(如是沙等恒河) 갠지스 강들이 또 있다고 한다면어의운하(於意云何) 어떻게 뜻하여야 할까시제항하사녕위다부(是諸恒河沙寧爲多不) 그 모든 강들에 가득한 모래는 헤아릴 수조차 없음이여!* 우담바라(優曇波羅) : 연꽃과 더불어 불교를 상징하는 꽃 중 하나. 인도에서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나타날 때 핀다는 상상과 전설 속의 꽃으로 상서롭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3,00..

큰제비고깔꽃2(20/08/11, May it be_반지의 제왕 OST / Enya)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2 –法이란 글자를 쓴 손바닥 쫙 편 아이들 파랗게 살라하며 모여서 소리치는데벌떼들 法 바꾼다며 매달려서 애쓴다.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8/1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큰제비고깔꽃2(1)얼마 전산행길에 큰제비고깔을 보고반지원정대의 간달프가 쓴 고깔모자가 연상되었고그 원정대의 호빗들이 생각났다.그래서 지난 주말넷플릭스에서 반지원정대를 다시 보았다.다시 보아도 시사하는 바가 많은 명작이었다.그러한 판타지 명작의 모델인소설이 1940년대에 씌여졌다니 더더욱 놀랍다.(2)암흑군주 사우론이 만든 절대반지 같이한번 만들어지면 부수기 어려운 사상과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히틀러의 나찌즘, 막스의 공산주의를 보아도 잘 알 것이다.나찌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

큰제비고깔꽃1(20/08/06, Mariage D'Amour / George Davidson)

요즈음 – 큰제비고깔꽃1 –호빗들 원정 가듯 오르는 山城 길에골룸의 꼬드김과 사우론을 물리치며줄지어 뒤따라오는 고깔 쓴 요정들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8/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호빗(hobbit)J. R. R. 톨킨의 가운데 땅을 다룬 소설에 등장하는 종족. 호빗은 주로 "반인족", 또는 요정들에 의해서는 "페리안나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호빗"이란 단어는 로한 사람들의 말로 "굴 파는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홀뷔틀란(Holbytlan)"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호빗은 톨킨의 소설 《호빗》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소설의 주인공인 골목쟁이네 빌보(Bilbo Baggins)가 바로 호빗이다. 또한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인 골목쟁이네 프로도(Frod..

병아리풀꽃4(24/09/03, The Last Albatross / Guido Negraszus)

요즈음 – 병아리풀꽃4 –어디도 가지 않고 그 자리 있었을 뿐인데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던 건욕심 낀 눈귀가 멀어 보도 듣도 못한게지배달9221/개천5922/단기4357/서기2024/09/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병아리풀꽃4(1)모처럼 오르는 성밖길.너무 일러 어둠에 쌓인 동장대지.3암문에서 성밖길을 나서니어둑어둑한 오솔길에서 멧돼지라도 만날까 겁부터 난다.그러나 산불 방지로 철저히 예초하여 반질반질. 북문을 지나니 거기서부터는 아직 예초하지 않아좋아하는 야생화들과 만나 놀다.큰제비고깔, 병아리풀꽃, 새콩, 자주조희꽃, 층꽃......(2)무엇보다도 작년에 보지 못해 서운했던병아리풀꽃이 그 자리에 군락을 이루어 모여 있다.어디갔다 다시왔니?아니면 넌 그 자리 그대로있었는데내 눈이 보질 못했던..

병아리풀꽃3(22/08/25, Parle Moi / Isabelle Boulay)

요즈음 – 병아리풀꽃3 –엄마를 잃어버려 쪼그려 모여 앉아기다린 보람 끝 다가선 발자국에가슴을 콩닥이면서 헤헤 웃는 땅꼬마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2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병아리풀꽃3(1)폭우에 패인현절사에서 동장대로 오르는 길은유산센터에서 잘 보수.기대했던 동장대 일출은 구름으로 아쉬움.3암문에서 북문으로 가는 수풀에 쌓인 성밖길은개모시풀, 사위질빵, 자주조희풀꽃, 기름나물꽃등으로 범벅.병아리풀꽃은 이제 여린 잎이 쎈 잎으로 바뀌어 가며파란 고기알 같은 열매를 맺어가는 중.연주봉 근처의 제비고깔은 아직 버티고 있지만서성의 제비고깔은 요즘의 빈번한 비오는 날씨에 부실한 열매폭우에 유실된 사면은 보수의 기미는 없고 방치.이대로 또 비가 온다면 본성까지 영향 받을 듯..

병아리풀꽃2(22/08/18, Scent / Diego Modena)

요즈음 – 병아리풀꽃2 –지나쳐 가려다가 뭔가의 시선 있어멈춰서 살펴보며 역사책 넘겨보듯응시한 병뚜껑만한 공간속의 이야기.배달9219/개천5920/단기4355/서기2022/08/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병아리풀꽃2(1)한탄강 여행으로 소원했던 성밖길.새벽 행궁에 도착하니최근 폭우로 수마가 할퀸 흔적 곳곳.현절사 입구에 당분간 탐방 금지 현수막 보았지만올라보니 登路도 여기저기 파여지고파란 낙엽이 나뒹굴고 있다.산성은 안전한지 더욱 궁금, 발걸음 재촉.(2)보도에는 동성측의 일부 붕괴가 있었다는데북성, 서성 측 본성은 아직 건전.하지만 성밖 사면 붕괴 다수 발생으로신속 조치하지 않으면 본성 붕괴 염려.돌아와 유산센타 자유게시판에 신고.(3)그러한 폭우에도 가녀린 병아리풀은꿋꿋이 견디며 앙증맞은 꽃..

병아리풀꽃1(20/09/23, Autumn Slumber 가을 잠 / Fariborz Lachini)

요즈음 – 병아리풀꽃1 –宇宙 속 地球라야 먼지라 한다마는성벽의 돌틈에서 피어난 작은 미소가만히 들여다보니 거기가 곧 宇宙라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9/2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병아리풀꽃1(1)138억년 전 시작한 우주는현재도 계속 팽창하고 있는데 지름이 930억 광년이며우리 태양계가 속한 우리은하도 사실상 수천 억 개라 짐작되는 은하들 중 일부로지름이 10만광년 정도라는데크기가 가늠조차 되지 않는 관점에서 보면우리의 인생이라야 잠깐 왔다 가는존재 아닌 부존재인지도 모른다.(2)그 우주 속, 우리 은하 속,태양계의 지구 중 아시아의 조그만 나라성벽 돌틈에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아주 작은병아리풀은 흡사 그러한 작은 별과 닮았다.(3)그 작은 병아리풀꽃을가만 들여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