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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방울꽃(25/05/18, Un Matin Sur La Montagne)

요즈음 – 은방울꽃 –쪼르르 달리다가 멈추어선 아이들나란히 빵긋빵긋 끝없이 재잘재잘선생님 뭐라하시던 쏟아지는 깨소금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5/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은방울꽃(1)오래전 덕유산 깃대봉참샘 근처였던가?끝없이 펼쳐진 은방울 밭.하얀 이마 빛내며 재잘거리던 아이들.그리고 哀愁의 한밭수목원 비오는 날 수목원 구석에서아이들이 울며 쳐다보던 그 悲哀.(2)지난 가을 은행식물원에서 만난유치원 선생님따라졸레졸레 뒤따르며 재잘거리던 아이들.그 아이들이한봉, 그리고 봉암성의무너진 여장 성가퀴에서지나간 胡亂의 역사를 말해주듯처연하게 울고 있었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5/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2025/03/18 한봉의 둥굴레2) 20..

외성길 22(아픔, 26/05/18, 동문-한봉-봉암성-3암문-북문-행궁, Heaven / Ronan Hardiman)

요즈음 – 외성길22(아픔) –아픈 다리 질질 끌고 올라 본 5월의 山푸르름과 꽃들에 싹 가셨던 아픔이내려와 거닐어보니 또 다시금 밀려와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5/1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외성길22(아픔)(1)1주에 2번은 오겠다고 다짐한 산성.다리가 시원챦아 모처럼 오른한봉, 봉암성은 푸르른 수해(樹海)의 파도.다리가 아파도 가슴은 시원.봄꽃은 흘러가고 찾아온 초여름꽃의 아름다움에다리의 아픔도 잊고 3시간여 떠다니다 下山.(2)쉽게 물러가지 않는 아수라.아수라의 답답한 혼미.미친 사람들 속에 정상이 비정상.알 수 없는 세상.일찍이 家系에서 배우고학교에서 가르침 받은 價値가 흔들리고...물러가지 않는 아수라의 당당함. 뻔뻔함.산을 내려오니 다리가 쑤시다.배달9222/..

방이동고분군(25/05/06, Mother / Isla Grant)

요즈음 – 방이동고분군 –유적에 갇혀있는 시간을 재어본다.일일이 셀 수 없이 뒤덮은 잔디처럼파르란 능묘 허리에 내려앉은 오백년.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5/06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방이동고분군(1)아이 둘 딸린 과부 소서노와결혼한 주몽은부여에서 적장자 유리가 찾아오자親子인 유리를 편애하게 되고갈 곳 없는 주몽을 도와고구려란 맥족 통일국가를 건설케 한과부 소서노는주몽을 사랑하기에사랑하는 그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하여자신의 아들들인 온조와 비류를 이끌고 남하하게 된다.작은 애 온조는 아리수(하남위례성, BC18)에큰 애 비류는 미추홀(인천)에 터전을 마련하였으나인천의 짠물을 견디지 못한 비류일파는 몰락하고처음에 10村으로 출발하여 十濟라 한 아우 온조는비류의 백성들을 合하..

성밖길58(느낌, 25/05/05, 행궁-현절사-동장대-북문-서문-서장대-행궁, Torna a Surriento)

요즈음 – 성밖길58(느낌) –멀리서 뒤따라오는 기척의 느낌있어돌아 본 빈 공간에 가득한 시간들이축적된 메아리 되어 울려오는 발자국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5/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밖길58(느낌)(1)모처럼 나서본 성밖길.바이러스에 침투당한 서어나무는솟아오르는 일출을 맞이하려 비틀고연록이 초록으로 변하여가는 숲은족두리풀, 각시붓꽃, 괴불나무꽃, 은방울, 참꽃마리...수많은 꽃을 피우고 있다.(2)한적한 숲길을 걷노라면멀리서 누군가 뒤따라오는 느낌.돌아본 빈 공간에는지난 四季의 시간들이 축적되어걷는 발자국 소리조차기억의 메아리 되어 울려온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5/0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행궁(05:55)2) 동장대지 일출(06..

아듀 아수라(25/05/01, Satan Your Kingdom Must Come Down)

요즈음 – 아듀 아수라 –- 2025.05.01.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에 즈음하여 -가장한 僞善위선으로 용케도 오른 잡놈天網천망에 걸려들어 도망이 不可불가로다이제 곧 아듀 아수라 新世界신세계가 열리리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5/0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천망(天網) : 하늘이 인간의 악행을 언젠가 걸러낸다는 그물이 천망이다. 현인 노자는 도덕경 73장을 통해 ‘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疎而不失)’이라,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넓어 엉성한 것 같지만 선한 자에게 선을 주고 악한 자에게 앙화를 내리는 일은 조금도 빠뜨리지 아니한다”고 했다. 하늘엔 인간 세상사를 걸러주는 망이 있고, 그물코가 넓고 커 성긴 것 같지만 놓치는 법이 없어 악행은 반드시 ..

은행식물원 ⑰去春거춘(25/04/28, You Don't Own Me / GRACE)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⑰去春거춘목록이 줄어들어 가벼워진 휴대폰들고거미줄에 흐느적이는 생각들 건져보려봄감기 콜록이면서 거닐어본 식물원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덧붙임)去春거춘(1)봄감기 무릅쓰고오른 식물원.봄꽃들도 사위어 가고점점 연록이 초록으로 변하여 가는 숲.그렇게 변하여 가고, 변하여 오고씩씩하던 발길은느릿느릿 더뎌지고생각도 오질않고 세상은 나에게서 멀어진다.(2)수 많은 모임도 정리되고지인들도 각자 갈 길 가버리고휴대폰의 연락처 목록도 반으로 줄었다.꿋꿋하게 지켜주는 가족들.그러나 그 가족들의 케어도 멀어지고종국에는 홀로 될 그 무렵나에겐 잔잔한 음악과침침한 눈가에 맴도는 詩 몇 줄만이거미줄에 걸린 모습으로 바람에 흔들거리리라.배달9222/개천5..

벌깨덩굴2(25/04/21, Al Marconi / Chi Mai)

요즈음 – 벌깨덩굴2 –* 이 詩를 힘든 군시절 어려운 일 항상 앞장서고 묵묵히 할 일 하던 동료대원 원종대님께 드림.힘든 일 앞장서고 묵묵히 할 일 하는보아도 또 보고싶고 언제나 기다려지는 길 가다 만날 것 같은 샘물 같은 그런 사람.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그와 나는 최전방 공병부대에서 힘든 군생활을 함께 했다. 除隊후 서로의 삶에 충실하느라고 20여년간 연락을 못했고 만나지도 못했지만 난 항상 그를 이따금 생각했다. 그런데 대전에 살 때우리 가족은 계족산이란 조그만 산을 가끔 등산하곤 했는데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산을 내려오는그를 오솔길에서 만났다. 월성 사람인 그가 대전에 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항상 생각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만날..

피나물과 매미꽃(25/04/21,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 박창근)

요즈음 – 피나물과 매미꽃 –금수저 주운 꽃과 흙수저 이룬 꽃이생김새 비슷하지만 똑같을 수 없다는거니는 어느 봄날에 그려지는 이야기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피나물과 매미꽃(1)꺾으면 거짓말같이 솟아나는 핏물똑같은 생김새.하지만 뿌리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매미꽃.줄기에서 꽃대가 올라오는 피나물.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여 대기만성하는 매미꽃부모 잘 만나 쉽게 세상을 살 것 같은 피나물.조물주는 어떻게 그러한 숙명을 주었을까?(2)그러고 보면 금수저가 다 좋을 일 없고흙수저라 항상 나쁠일 없을 터.바닥에서부터 올라가다 보면 꽃은 피우기 마련이고금수저는 쉽게 꽃을 주워 쉽게 져버리지만흙수저가 어렵게 이룬 꽃은 오래 갈 것이라는피나물과 매미꽃이 그려..

앵초(櫻草)4 (25/04/21, 그때 그 아인 / 김필)

요즈음 – 앵초(櫻草)4 –시절이 우울하고 변덕스런 이 봄날화관을 씌워드릴 미륵님 기다리며지금을 잡을 수 없어 비손하며 기다려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미륵(彌勒) : 범어 Maitreya의 음역, 일설에 메시아도 여기서 발원되었다 함. 석가모니불의 뒤 를 이어 57억 년 후에 세상에 출현하여 석가모니불이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 덧붙임)앵초(櫻草)4(1)시절이 우울하고봄날도 변덕이 심하고잡힐듯한 지금은 끝없이 달아나고관을 씌워줄 이 보이지 않는데이 우울한 시절에이렇게 현란한 화관을 왜 만들었을까?(2)언제 올지 모르는미륵님 기다리며돌탑 앞에 비손한 긴 나날들도 있었는데이 잠시 잠깐의 우울이 무슨 대수랴잡힐듯한 지금이 달아날지라..

은행식물원 ⑯春哀춘애(25/04/21, La Vida Es Bella / Ernesto Cortazar)

요즈음 – 은행식물원 ⑯春哀춘애 –말하자 흘러가고 느끼자 사라지는이 봄 왔나 했더니 금새 떠나 버리는미래로 수렴해가는 알 수 없는 그 지점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은행식물원 ⑯春哀춘애(1)지금이란 말은 참...지금은 없다.말하는 순간 바로 과거로 직행하는 지금.그러므로 끝없이 수렴해가는 미래.끝없이 수렴해가는 과거.지금은 없다.(2)수렴해온저 현란한 봄을과거로 수렴해 가며 보내야 하는 비애.그러나 다시 다가올 계절은비애와 기쁨중 어디로 수렴해 올 것인가?바로 그 지금, 그 지점.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21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1) 분꽃2) 병아리꽃나무3) 용둥굴레4) 전나무 아래 자주괴불주머니5) 전나무(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