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 – 성안길16(春亡춘망) –꽃 피면 즐거웁고 꽃 지면 슬픈 일인데더불어 웃고 울던 그대는 떠나버렸구려저 멀리 계시더라도 그 봄 잊지 마소서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4/08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성안길16(春亡춘망)(1)일찍 나서 본 성안길.남문 숲 올괴불나무의 꽃은 지고어느덧 예쁜 새순이 피어나고 있다.비밀의 공원의 할미꽃들은 무덤가에 이제 막 고개를 들고남옹성의 딱지풀들은 뽀송뽀송한 솜털을 자랑하고시구문의 노루귀는 어느덧 시들고앉은부채와 현호색만이 자리를 지키고말없는 지수당은 500년 시간의 그림자를 드리우고산뜻하게 복원한 행궁은 그림처럼 앉아 있다.(2)그러하건만모처럼 갈구하던 이 시대의 리더는속절없이 모리배에 거세당하고웃고 울던 꽃들도 열흘을 못참고 가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