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sr]들꽃세계

[스크랩] 주작산 공룡능선 철쭉으로 물들다.

이름없는풀뿌리 2015. 5. 1. 08:52

 

 

아프다가도 산에 가자면 나아버리는 여인에게 이순을 맞는 순간 낙뢰를 맞은 것처럼 드는 생각

칠순 팔순이면 어쩔 수 없이 순응하고 접어야 할 것 들이 생겨날 것이기에

그렇잖아도 급한 성격에 조각만큼 하던 마음의 여유조차 사라지고 야금야금 사라져가는 세월 앞에

조급해진 마음으로 자투리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최대 과제가 되어버렸다.

 

아침부터 세차게 내리치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창문을 기웃거릴 때 마음이 급해진다.

암벽과 어우러져 유난히 진달래가 고왔던 주작산을 짝사랑하게 된 봄,

아마 지금쯤 들뜨게 했던 붉은 빛은 사라지고 차분하게 푸름으로 덧칠해 갈 것이라 상상하며

오소재 까지는 시간상 무리겠지만 주작산 공룡능선중 가보지 못한 다음 구간이 궁금하다.

 

점심을 먹는다기보다 등산을 위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고 오전 시간 바쁘다는 동생을 재촉해

매가 닭을 채가듯 차에 태우고 숨도 고르기 전, 뒤에서 빵빵거리며 뒷바퀴가 펑크 났다고 알려 주신다.

마음이 바쁘다고 바늘에 실을 매어 쓸 수 없는 일인데 마침 코앞에 카센터가 있어 바퀴에 가시 뽑고 땜질해서 겨우 출발

 

주중이고 비온 후라 그 많던 버스는커녕 승용차 한 대 없는 주차장을 지나 등산로 입구까지 가서 멈춰 세우고 주작을 바라보니 붉다.

저게 진달래야? 철쭉이야?

맞은편 덕룡산도 붉은데 사진엔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 굴을 지나다 몸이 끼어 아고! 그 무모함이라니...

 

 

 

 

 

 

 

 

 

 

 

 

비온 후라 로프는 젖어있고 신발은 물기가 있으니 미끄럽고 이렇게 오르내리길 몇 번

이쯤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끝내자.

 

 

 

 

 

 

 

 

2015/4/30일

 

주작산 공룡능선 철쭉으로 물들다

출처 : 야생화 사랑
글쓴이 : 다람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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