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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참고자료48 : 성서의 정경과 외경의 형성과정]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7. 14:22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참고자료48 : 성서의 정경과 외경의 형성과정]

 

정경과 외경1(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에 실린 내용입니다. 자세하게 나와있네요.)


* 정경 (正經, canon)

1) 그리스도교에서 공식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경전을 가리키는 말.
신·구약성서를 말하며 정전(正典)이라고도 한다. 본래 그리스어(語)의 kanon에서 유래한 말로서, 라틴어 ‘카논’은 ‘표준 ·척도 ·모델’을 뜻한다. 사도 바울로는 이 말을 ‘인간행위의 기준’이라는 뜻으로 썼으며(갈라 6:16), 초대 교회의 교부(敎父)들은 ‘그리스도 교도의 신앙과 행동의 모범’이라는 뜻으로 썼다.

2)오늘날에는 성경 가운데서 최초부터 교회가 “성령(聖靈)의 감동으로 쓰여진 책”으로 인정한 것을 ‘제1정경(Libri Prodocanonci)’이라고 하고, 일부 교회(특히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제2정경(Libri Deuterocanonci)’이라고 한다. 구약성서의 《토비트》 《유딧》 등 7서와 《에스델서》의 일부분 등 몇몇 부분이 그러한데, 프로테스탄트 측에서는 이것들은 ‘외경(外經)’으로 여기는 데 반하여, 가톨릭에서는 ‘제2정경’(7권)이라 하여 이것들도 정경으로 삼고 있다. 구약성서의 정경이 지금의 39권(원전에서는 24권)으로 정해진 것은 BC 90년경의 야무니야 회의에서였고, 신약성서의 정경이 현재의 것처럼 27권으로 결정된 것은 397년 카르타고에서 열린 교회회의에서 였다.


* 외경 (外經, Apocrypha)

1) 외경은 성경의 편집 선정 과정에서 제외된 문서들.

2) 시대 : BC 2세기 ~ AD 1세기

외전(外典)·경외경(經外經)이라고도 한다. 정경(正經)과 대비되며, 그리스어 형용사 아포크리포스(apokryphos:감추어진)에서 유래한 말로서, 원래 구약의 ‘70인역’에는 포함되고 헤브라이어 성서에 들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처음엔 문학적 용어로 일반대중에는 금지된 책이었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BC 2세기부터 AD 1세기 사이에 쓰여진 14권 혹은 15권의 특별한 책들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이에 속하는 책은 다음과 같다. 《제1에스드라서》 《제2에스드라서》 《토비트》 《유딧》 《에스델》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예레미야의 편지》 《아자리야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 《수산나》 《벨과 뱀》 《므낫세의 기도》 《마카베오상(上)》 《마카베오하(下)》 등이다. 영어로 편집된 대부분의 외경은 《예레미야의 편지》를 《바룩서》의 마지막 장으로 취급하여 두 권을 하나로 묶고 있는데, 이 경우 외경은 총 14권이 된다.

외경에 대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명칭도 서로 다른데, 가톨릭 학자들은 외경을 제2정경(正經:經典, deuterocanonical)이라고 지칭함으로써 정경에 거의 준하는 권위를 부여하고 있는 반면에, 프로테스탄트 학자들은 정경에 들어가지 못한 종교적인 책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외경의 형성 경위는 이스라엘 역사 중 바빌로니아 포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바빌로니아에서 포로생활을 해야만 하였던 이스라엘인들은 포로기 이후에 성전의 재건과 헤브라이어 성서의 정경화 작업에 힘을 기울이게 되었다.

헤브라이어 정경이 율법서(《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예언서(《여호수아서》부터 《12소선지서》까지), 성문서(聖文書:그 이외의 《시편》 《잠언》 등을 대표로 하는 문학서)로 확정되면서 유대인들에게 규범적인 문서로 등장하였다(90년경). 알렉산드로스대왕이 팔레스티나를 정복하면서 그의 모국어인 그리스어를 당시 국제공용어로 만든 이후로, 점차 모국어인 헤브라이어를 잊어 가던 디아스포라(흩어진 유대인)를 위하여 헤브라이어 성서를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는데(BC 3세기 중엽), 이 때 원래의 헤브라이어 성서에는 없던, 그리스어의 종교서적들이 삽입되었다. 이 외경의 종교적 가치에 대해서도 신 ·구교가 상이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고대 동방교회가 4세기 이래 외경에 대하여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은 반면, 라틴 교회에서는 외경에 큰 비중을 두었다. 프로테스탄트의 외경에 대한 이해는 루터의 견해를 빌려 설명할 수가 있는데, 그는 “외경, 이는 성서와 동등시될 수 없는 책이지만, 읽어서 유익하고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외경은 역대 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구약외경은 특히 신약성서 이해에 큰 공헌을 해왔다.


* 위경(僞經, Pseudepigrapha)

구약성서의 마지막 책이 되는 '말라기'와 신약성서가 시작되는 '마태복음'사이에는 적어도 수 백년의 시간간격이 있다.시간적인 면에서 볼 때, 구약시대에서 신약시대로 곧장 이어진 것은 아니다. 수세기에 걸친 시간의 '다리'를 건너서 구약시대에서 신약시대로 넘어온 것이다. 이렇게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교량의 역할을 했던 시대를 보통 '중간시대'(Intertestamenta Period)라고 부른다. 좀더 정확히 표현한다면'구약/신약 중간시대'가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간단히 '중간시대'라고 부른다. 이 '중간시대'에 특기할 일은, 유대인들(유다지역에 살고 있던 유대인과 여러지역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 사이에서 엄청난 분량의 종교적인 문헌들이 양산된 것이다. '중간시대'에 유대인들에 의해서 저작된 엄청난 분량의 종교적인 문헌들을 통틀어 '위경'(僞經)이라고 부른다.


'위경'이 양산된 기간은 '중간시대'중에서도 주전 2세기 이후 희랍시대. 로마시대의 기간으로 보고 있다. '위경'을 영어로 Pseudepigrapha라고 부른다. 즉 '위서'(僞書)라는 뜻이다. 그런데 '위경'이나 영어명칭은 정확한 이름이라고 보기 어렵다. '위'(僞)라는 말은 허위(虛僞), 위증(僞證), 위계(僞計) 등의 표현에서 보는 것처럼 '속임', '거짓'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위경'이라면 '거짓성서', '성서로 속이는 거짓책'이라는 대단히 부정적인 뜻이 된다. '위경'이라는 말 자체는 이 책들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저해하고, 다분히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명칭이다. '위경'에 포함된 책들은 결코 스스로 성경이라고 주장하거나, 허위로 속이는 책들이 아니다. 다만 성서학자들이 '위경'이라는 별로 명예스럽지 못한 명칭을 붙였을 뿐이다. 따라서 '위경'이라는 책의 이름은 그 내용의 진위를 판단하는 뜻으로 오해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 명칭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새로운 이름으로 대체될 때까지는 이것을사용할 수 밖에 없다.

 

'위경'의 한가지 특징은 위경을 구성하고 있는 수 많은 책들 중에 한 권의 책도 정확한 저자의 이름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위경의 책들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을 그 책의 저자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면, 아담,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솔로몬, 엘리야, 다니엘 등 구약에 등장하는 위인들의 이름을 빌려서 그들을 저자로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의 저자들은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 뒤에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이렇게 위경의 책들은 실제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이스라엘 역사의 위인들의 이름을 빌려서 쓴 책들이다. 즉 차명서(借名書)들이다. 오늘날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쓰는 차명(借名)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고대시대에는 흔히 있던 일이었다.


그러면 위경은 어떤 책들로 구성되어 있는가? 1913년 영국학자 P.H.Charles는 당시까지 수집된 위경의 책들을 영어로 번역, 편집하여 두 권으로 된 방대한 분량의 책을 출판하였다. '구약의 외경과 위경'(The Apocrypha and Pseudepigeapha)이라는 제목의 책은 1913년 이후70년 동안 위경의 교과서가 되어왔다. 그러다가 1983년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의 Games Charlesworthsms는 그 후에 발견된 위경을 포함하여 새롭게 번역한 두권의 책을 출간하였다(Old Testament Pseudepigrapha). 이 두 학자의 책들은 위경 연구에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 성경신학적으로 볼 때 위경은 부활신앙, 천사론(angelology), 마귀론(demonology) 등을 연구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위경'의 범위와 분류에 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양한 견해를 갖고 있다.

 

 

정경과 외경2

 

1) 성경의 정의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 하나님을 통해서 구원받은 사람들의 고백이 기록된 책입니다. 성경은 기독교의 경전으로 원래 책들을 뜻하는 헬라어 비블리아(biblia)에서 온 말로, 구약(Old Testament)은 모세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에 관한 내용이며, 신약(New Testament)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하여 인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구약은 대부분이 히브리어로 쓰였고 일부만이 이스라엘이 바벨로니아 제국에게 멸망해 포로로 끌려갔다 돌아온 이후의 고대 근동에 널리 사용된 아람어로 쓰여졌습니다. 신약은 1세기경 로마제국의 통속어였던 코이네(koine) 헬라어로 기록되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계시)에 의해 쓰여졌기 때문에 우리의 믿음과 행위의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딤후 3:16)이며, '성령이 가르치신 것'(고전 2:13)이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말씀하신 것'(고후 13:3)이며, '하나님의 말씀'(살전 2:13)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 기록되었으므로(출 17:14) 이는 절대 신빙성이 있고 인간이 임의대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벧후 1:20,21). 성경은 우리의 심령 골수를 쪼개는, 살아 있는 말씀이기 때문에 읽고 믿는 자는 심령이 변화되고 구원을 받습니다.

 

2) 성경의 저자 및 목적  

성경은 1600여 년 동안에 걸쳐(구약 1500년, 신약 100년) 무수한 사람들에 의하여 기록되었는데, 그들은 예언자, 목자, 음악가, 세리, 의사, 왕 등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동안 여러 사람들을 통하여 기록되었지만 일관성 있게 완전히 하나의 목적을 위해 기록되었는데, 그 중심 대상이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 그리스도의 오실 것을 예언한 부분을 구약성경(舊約聖經)이라 하고, 그 예언이 이루어진 부분을 신약성경(新約聖經)이라 합니다. 그래서 역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가 오시기 전을 기원전(Before Christ, 약칭 B.C.)이라 하고, 그가 오신 후(주님의 날)를 기원후(Anno Domini, 약칭 A.D.)라고 오늘 전 세계가 이것으로 역사의 연대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들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딤후 3:16-17) 모든 사람이 죄인임을 깨닫게 해주고 구원의 길을 보여주기 위해 주며(롬 3:23-26),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시며 그분이 하신 일이 무엇인가를 알려준다(요 5:39; 롬 5:8-10). 또한 사람에게 올바른 삶의 지침을 알려줍니다(시 119:105).

 

(1) 정경화 작업

성경은 구약이 39권, 신약이 27권으로 모두 66권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70명이 함께 모여 번역했다고 해서 70인역이라고 불리는 헬라어 성경에 따른 것으로,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성경에는 소선지서, 사무엘서(기독교 성경에서는 상하, 두 권), 열왕기(상하 두 권), 역대기(상하 두 권), 그리고 에스라, 느헤미야가 함께 하나로 묶여져 모두 24권입니다.

 

성경이 66권을 정경(正經, Canon)으로 결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구약의 율법서(창세기부터 여호수아까지)는 BC 5세기에 먼저 정경으로 인정되었고, 예언서(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는 BC 200년경에, 성문서(욥기에서 아가서까지)는 AD 1세기에 정경화되었는데,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AD 100년에 얌니아(Jamnia)교회회의에서 구약39권이 정경으로 승인되었습니다.

 

공동번역 성경에 수록된 9권의 외경은 라틴어로 번역된 성경 벌게이트(Vulgate)에서 제롬이 삽입한 것입니다. 신약은 경우 AD 300년경 교회 내에 복잡한 분파가 일어나고, 전해 오던 여러 가지 책들 중에서 어떤 것들을 거룩한 책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AD 397년 카르타고 교회회의에서 27권이 정경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때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책들을 정경이라 하고 그 밖의 것들을 외경(外經)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정경' 이란 성령의 감화를 받아 하느님의 계시의 말씀을 담고 있는 그리스도교 신앙진리와 이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윤리생활의 척도요 최고 규범이 되는 구약성경와 신약성경을 말합니다.

 

(2) 사본과 번역본 성경

지금으로부터 500년 이전까지 성경은 일일이 전수하여 베껴서 전수하였다. 필사재료로는 파피루스와 양피지, 우피지 등이 사용되었습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의 발달로 성경의 대량복제가 가능해진 16세기의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본격적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일차적으로 기록한 '원본'과 그 원본을 옮겨 쓴 '사본' 그리고 히브리어 아랍어로 기록된 구약과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을 각 나라 말로 번역한 '역본' 이 있습니다. 현재 원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본은 박물관에 수 만 권이 있고, 역본은 수 천 방언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은 아래의 원칙에 따라 해석되어야 합니다.

① 원어에 충실하며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어야 합니다

② 당시 역사적인 정황이나 성경을 기록한 저자의 개인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③ 편집되어 있는 상하 문맥 속에서 성경구절을 이해해야 합니다. 어느 한 구절이나 한 단어에 치우쳐 단편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④ 성경 전체는 통일성을 지니므로, 성경구절에 번호를 붙여 작은 글씨로 기록해 놓은 비슷한 구절을 찾아 비교해서 읽어야 전체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해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성경의 원 저자이신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셔서 심오함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인도하며 그 뜻을 조명하여 주시기를 요청하는 일입니다(요 16:12-15).

 

(3) 한글성경

성경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832년 네덜란드 선교사 귀츨라프 목사를 통해서라고 합니다. 그는 얼마동안 머물면서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1865년 토마스 목사는 황해도 해안지방에서 대동강을 따라 평양 근처에서 순교하기까지 한문성경을 전해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말 성경을 최초로 번역한 것은 중국에서 영국인 선교사 존 로스(John Ross, 1842-1915)입니다. 당시 쇄국정책으로 인해 조선에 들어오지 못한 로스 목사는 만주에 머물면서 그곳에서 만난 서상륜에게 한글을 배우며 함께 한문성경을 한글로 번역하기 시작, 그 때 서상륜 이외에도 이응찬, 백홍준 두 사람이 협조, 1882년 말에 최초로 번역된 우리말 성경이 누가복음이었다. 로스 목사는 같은 선교회에서 파송한 매킨타이어와 합작, 1887년에 '예수성교전서'라는 이름으로 신약을 완역하였습니다.

 

한편 1883년 4월 일본에서는 미국성서공회가 한문으로 된 4복음서(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와 사도행전에 이두로 토를 달아 3천부를 인쇄했는데, 토를 다는 작업을 맡았던 관비 유학생 이수정이 1884년 마가복음을 한글로 번역, 1885년 언더우드 목사와 아펜젤러 목사가 그 성경을 가지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국내 번역위원회가 구성되어 1900년 신약전서를, 1911년에 구약전서를 완역하였습니다. 이를 다시 1936년에 구약을, 1938년에 신약을 개정하였는데, 1938년에 개정한 성경은 1956년에 한글맞춤법통일안에 의거하여 개역성경(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성경)을 발간하였으며, 1998년 개역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1977년 가톨릭과 함께 번역한 공동번역이, 1985년 현대인의 성경, 1993년 표준새번역 등이 있습니다.

 

 

* 구약과 신약 성경

 

1)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1) 구약성경

구약성경은 히브리말(고대 이스라엘말)로 기록된 것으로 모두 39권의 책입니다. 이 구약에는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신 것과, 인간이 타락한 것, 그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겠다고 하는 하나님의 언약이 기록되었습니다. 그 언약으로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 위에 오실 것까지 기록하였습니다.

 

(2) 신약성경

신약성경은 헬라말(그리스어)로 기록된 것으로 모두 27권의 책입니다. 신약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와서 인간으로 나시고 33년간 이 세상에 살아 계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소식(복음)을 전파하다 십자가에 대속물로 죽으시고 부활하여 다시 승천하신 것과 대신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제자들을 통해 지상의 교회가 설립되어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어 가는 것과 최후로 심판의 주로 다시 이 세상에 오실 것을 기록하였습니다.

신구약 성경 전체의 중심 구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는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입니다.

 

2) 구약성경의 구성

 

(1) 율법서

성경의 맨 처음부분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율법서 혹은 모세 오경이라고 부르는데, 이 책들은 창조부터, 노아시대의 홍수, 아브라함과 요셉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애굽의 탈출, 광야에서의 유랑, 모세가 죽고 새 지도자인 여호수아의 인도로 유대민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까지 그들이 경험한 하나님과의 만남과 구원 사건의 경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창세기 : 천지창조를 비롯한 태고역사와 인간의 기원과 죄 그리고 이스라엘 조상들의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 출애굽기 :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라는 지도자를 통해 애굽에서 나온 이야기

- 레위기 :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율법들 중에서 특별히 여러 가지 제사법과 음식 및 성결법

- 민수기 : 이스라엘이 애굽을 나와 약 40여 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할 때의 이야기

- 신명기 :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율법에 대한 상세한 풀이

 

(2) 역사서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이 책들은 BC. 1,400년경 가나안을 정복할 때부터 BC 400년경 이스라엘이 패망하고 포로생활할 때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사건을 다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건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함으로써 고통에 빠지고, 어려움에 처한 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써 다시 구원을 받는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여호수아 : 모세가 죽고 난 후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의 인도로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을 정복한 이야기

- 사사기 : 가나안에 들어와 살면서 아직 왕이 없었던 때에 이방민족의 침략을 받을 때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지도자로 세우신 사사들에 관한 이야기

- 룻기 :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를 보여주는 책으로 룻이 다윗의 조상 할머니가 된 배경을 그리고 있습니다.

- 사무엘상하: 사무엘이라는 선지자가 처음으로 왕으로 세운 사울과 두 번째 왕인 다윗이 통일왕국을 세우기까지의 역사 이야기

- 열왕기상하: 다윗이 죽은 다음 솔로몬의 역사와 솔로몬 이후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로 분열된 이스라엘을 통치한 왕들과 이때 활약한 선지자들 이야기

- 역대기상하: 다윗 이야기와 솔로몬, 솔로몬 이후 분열왕국 그리고 유다의 멸망까지의 역사

- 에스라 : 멸망당한 이스라엘이 포로로 끌려갔던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와서 에스라라는 학자의 주도로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는 이야기

- 느헤미야 : 에스라와 비슷한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으로 당시 정복국가인 바벨로니아 왕이 유다 총독으로 파견한 유다인 느혜미야의 지도로 파되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이야기

- 에스더 : 유다여자인 에스더가 바사(페르시아)의 왕비가 되어, 유대인을 몰살시키려는 바사의 재상 하만의 계략으로부터 이스라엘 동족을 구해낸 이야기

 

(3) 시가서 :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

시와 노래, 격언이 기록된 이 시가서는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 하나님을 신앙하는 사람들의 지혜,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열망 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 욥기 : 아무 잘못 없이 고통 당하는 의인 욥의 사건을 통해, 병이나 재앙은 반드시 자신의 죄 때문이라는, 권선징악적 사회 통념을 깨는 이야기

- 시편 : 찬송시, 감사시, 탄식시 등 이스라엘의 찬양과 기도

- 잠언 :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임을 보여 주는 책

- 전도서 :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허무주의를 지적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따라 이루어짐을 받아들일 것을 이야기 한 책

- 아가 : 남녀간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데 학자들은 이 노래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해석

 

(4) 예언서

이사야에서부터 말라기까지 17권이 이에 속합니다. 주로 예언자들의 예언과, 사역 등이 기록 되어 있습니다.

 

① 대예언서

- 이사야 : 예루살렘의 예언자 이사야(1-39장)의 심판예언과 제2 이사야(40-5장) 의 위로와 귀환의 예언과 제3 이사야(56-66장)의 예언이 있음. 대표적 예언서로서 이사야의 예루살렘 심판과 예언과 포로기 때 위로의 예언

- 예레미야 : 유다의 멸망을 눈앞에 둔 눈물의 예언자 예레미야의 심판예언과 새 계약사상

- 예레미야애가 :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의 멸망을 탄식한 노래

- 에스겔 : 바벨론으로 잡혀간 제사장 겸 예언자인 에스겔의 예언과 환상을 기록

- 다니엘 : 이스라엘의 포로이자 예언자인 다니엘의 신앙과 앞날에 대한 심판 예언을 환상과 비유로 보여주고 있는 묵시문학서

 

② 소예언서

- 호세아 : 하나님의 사랑을 배신한 이스라엘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거

- 요엘 : 여호와의 날인 심판의 날이 가까웠음을 알려주고 백성들에게 회개 요구

- 아모스 : 약자의 아픔을 외면하시지 않는 하나님을 보여주고 사회악의 제거를 위해 분연히 일어나 권세자들을 책망하는 예언서

- 오바댜 : 에돔과 다른 나라들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심판 예언

- 요나 : 하나님의 명령을 외면하고 다른 곳으로 가다가 배가 침몰할 위기에 바다에 던져져 큰 고기 뱃속에 있습니다가 살아나서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한 선지자 요나 이야기

- 미가 : 이스라엘, 유다의 부정한 지도자를 고발한 심판예언자

- 나훔 :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가 멸망할 것을 예언

- 하박국 : 부정과 횡포를 고발하고,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는 믿음을 보여줌

- 스바냐 : 당시 백성들 사이에 만연한 우상숭배의 죄를 지적하고 '여호와의 날'이란 심판 날을 예언

- 학개 :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성전재건을 독려한 예언자

- 스가랴 :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후 성전재건에 힘쓰면서 여덟 가지의 환상을 보고 신정정치의 이상을 보여줌

- 말라기 : 이혼과 잡혼을 금지하였으며 십일조를 지키지 않은 자를 규탄

 

 

3) 신약성경의 구성

 

신약 27권은 복음서, 역사서, 서신서, 예언서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신약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베푸신 말씀과 구원 사역, 그리고 이후의 사도와 교회의 활동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1) 복음서 :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이 이에 속합니다. 이 책들은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믿게 하려는 목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마태복음: 유대인을 위한 복음서로, 왕으로 오신 예수는 구약예언의 성취자임을 강조

마가복음: 최초의 복음서로서 나사렛 예수의 행적을 담고 있음

누가복음: 이방인을 위한 복음서로 예수는 유대인만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구세주이심을 강조

요한복음: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비슷한 관점에서 예수의 공생애를 전해준다고 해서 공관복음이라고 불리는 데 반해 요한복음은 보다 신학적인 복음서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

 

(2) 역사서

사도행전: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초대교회 역사와 활동, 그리고 바울과 사도들의 전도활동

 

(3) 서신

서신서는 로마서에서 유다서에 이르기까지 21권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위해서 씌어졌다. 서신서는 주로 교회나 어떤 개인에게 보내진 것으로 그리스도의 말씀을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 신학화한 문서들입니다.

- 로마서 : 신약성경의 대표적인 교리서로서 구원은 인간의 공적이나 행위로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받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놓은 서신

- 고린도전서: 고린도교회에서 발생한 교리적, 도덕적 문제들에 대한 바울의 답변

- 고린도후서: 사도권에 대한 바울의 자기 변호와 가난한 성도들을 위한 연보문제

- 갈라디아서: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참된 복음과 기독교인의 자유

- 에베소서 : 그리스도의 지체들인 성도들의 삶에 대한 권면

- 빌립보서 : 그리스도를 본받아 섬기는 자가 됨으로써 누리는 기쁨

- 골로새서 : 만유의 주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충족성

- 데살로니가전서: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대망과 성결한 삶

- 데살로니가후서: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의 인내

- 디모데전서: 교회지도자의 자격과 책임

- 디모데후서: 디모데의 목회생활 격려

- 디도서 : 그레데 교회에 대한 디도의 역할과 책임

- 빌레몬서 :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를 용서하라는 권면

- 히브리서 :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월성

- 야고보서 : 믿음으로만이 아니라 행함으로 완전해지는 그리스도인의 삶

- 베드로전서 : 이 땅의 나그네로서 당하는 고난을 참고 인내하라는 권면

- 베드로후서 : 거짓교사에 대한 경계

- 요한일서 : 사랑의 실천을 통한 하나님과의 참다운 교제

- 요한이서 : 복음의 진리를 순수하게 지키고 사도들이 전해준 교훈을 실천할 것을 권면

- 요한삼서 : 진리 안에서 거하라는 권면

- 유다서 : 교회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짓 교사들과 싸울 것을 권면

 

(4) 계시문학

요한계시록은 상징과 비유들로써 종말에 있을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예언서로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의 궁극적 승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과 절의 구분

본래 장과 절의 구분이 없었으며, 장과 절의 구분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장의 구분은 1227년 캔터베리의 추기경이었던 스테판 랭턴(Stephen Langton)이, 절은 1555년경 프랑스 파리의 로버트 스테파너스(Robert Stephanus)가 했습니다. 성경의 장절을 표시할 때는 콜론(:)을 사용하는데, 창 1:1은 창세기 1장 1절을, 막 2:1-5은 마가복음 2장 1절부터 5절까지를 가리킵니다. 성경을 약어표는 성경책 앞부분에 나와 있습니다. 성경을 읽다보면 단락표시로 ○이 있는데 이는 구절 또는 문장과 문장을 나누는 것으로 성경 내용의 단락을 짓거나 사건의 한 토막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1)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

①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에 따라 쓰여진 것으로 우리의 삶과 신앙의 유일한 표준입니다.

② 성경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고 영생에 이르게 합니다.

③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서만 경건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④ 성경을 읽고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봉사할 수 있습니다.

⑤ 육신의 생명 보존에 음식물이 필요한 것 같이 성경은 영을 위한 양식입니다.

 

(2) 성경을 읽는 태도

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마음으로 읽어야 합니다.

②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를 구원기로 작정하신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믿고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이 바로 나에게 하시는 말씀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③ 성경은 매일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통독할 때 효과적입니다.

④ 성경은 기도하며 읽고, 읽으면서 기도할 때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려는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⑤ 이해가 안되거나 믿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억지로 해석하려고 하지 말로 하나님께 조용히 여쭈는 정신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마귀의 꾀임에 넘어갈 수 있습니다.

⑥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여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서 교역자의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

 

 

 

정경의 형성과정

 

Ⅰ. 정경의 정의

성경은 어느 한 저자가 장문의 단일한 책을 쓰는 식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다. 성경은 문학장르를 달리하는 66권의 책으로 된 일종의 전집물이다. 더욱이 각기 개성, 교육정도, 시대, 공간적 배경을 달리하는 약 40명의 저자들이 성경이라는 전집물을 만들려는 의사가 전혀 없이 각각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인 현상일 뿐이고 기실은 하나님이 그 배후에서 성경 모든 내용의 주체가 되시고 성경기록 과정에서도 영감으로 간섭하셨다. 따라서 성경 66권의 직접적인 저자는 모두 다 하나님 한 분이신 것이다. 그리하여 성경은 형식적으로는 66권이지만 내용적으로는 1권의 책인 셈이다. 그러면 자연히 다음과 같은 문제가 제기된다. 왜 그 많고 많은 문서 중에서 굳이 66권만 성경인가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보다 세부적으로 물으면, 66권 각 권은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성경임이 증명될 수 있는가? 그 기준 자체는 정당한가? 하는 의문이 가능하다. 이상의 문제와 관련된 연구가 정경론이다.

 

정경(Canon)에 해당하는 원어는 카논(χανων)이다. 카논은 원래 갈대, 긴 나무가지라는 뜻이다. 정확한 자(尺), 즉 길이를 재는 도구가 없었던 고대에는 이런 것들을 자의 대용품으로 삼았었다. 그리하여 카논은 결국 어떤 것을 재는 기준, 척도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기독교는 성경이 성도의 인식과 행위의 척도가 된다는 측면에서 그 영감성과 계시성이 인정된 성경을 정경 곧 카논이라고 부른다. 또 66권만을 정경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근거—정경의 기준을 연구하고 정경의 기록및 수립—즉 정경의 형성과 전승 과정을 밝혀 정경으로서 성경의 절대적 권위를 확립하고자 하는 연구를 정경론이라 부르는 것이다.



Ⅱ. 정경의 기준

유독 66권의 성경만이 정경으로 인정되는 근거 또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하여 답을 하는 방식은 객관적으로 확실성을 줄 수 있는 속성들이 성경 66권에 내재하여 있음을 확인하는 길이 최선일 것이다. 또 실제로 성경 66권은 모두 다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하여 그 정경성이 인정된 책들이다. 그러면 성경에만 고유한 것으로서 정경 인정의 기준으로 사용된 기본 속성들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영감성 : 본문 전체가 하나님의 계시로서 일점 일획도 틀림없이 영감으로 기록된 사실, 즉 그 내용의 신적 기원이 인정될 수 있어야 한다.
② 목적성 : 말씀의 내용 자체와 그 기록이 인간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데 기본 목적이 있어야 한다.
③ 신뢰성 : 하나님의 영감을 받고 쓴 인간 저자의 신실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저자의 하나님에 대한 진실성과 성경의 기록자로서 하나님께서 흔연히 인정하셨는가의 의문에 관한 문제이다. 구약의 경우 하나님의 소명과 기름 부음, 신약의 경우 사도성이 바로 이에 속한다.
④ 보편성 : 본문의 내적 속성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어느 한 책이 정경성을 갖고 있다는 교회의 보편적 확증이 요구된다.
⑤ 보존성 : 성경 원본의 권위에 근거하여 그 본문이 신적 간섭에 의하여 훼손됨 없이 전달되어졌는가 하는 보존과정의 완전성이 요구된다.

한편 우리는 성경 66권 자체는 교회가 그것을 확증 공포하기 이전에도 정경이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의 인증이란 결국 성경의 내적 속성에 대한 외적 인정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경 66권이 완전히 수집 공인되기까지에는 일부 책들에 대하여 논란이 있었으나 이는 인간 교회가 임의로 정경이냐 아니냐를 정하는 과정이 아니었고, 오히려 분명한 내적 속성을 공고히 확증하기 위한 작업 과정에 불과하였다. 즉 성경은 교회가 이를 정경으로 인정해서 정경인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이미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기록되었고 또 하나님께서 이 사실을 인간이 발견, 순복하도록 섭리하셔서 정경으로 있게 되었던 것이다.

Ⅲ. 정경의 형성, 기록과 수집의 전과정

물론 정경 곧 성경 66권은 첫 책이 기록됨으로 시작하여 마지막 책이 기록됨으로써 종결되었다. 그러나 정경의 형성이란 기록의 종결 이상을 뜻하는 것이다.

① 성령의 영감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한 인간 저자의 집필.
② 그 기록에 대한 정경 확립 이전 시대 성도들의 평가.
③ 공의회를 통한 교회의 공식적 인정과 선포.

이상의 전과정, 즉 기록과 수집 및 공인의 전과정을 정경의 형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실제에 있어서 성경 각 권이 기록 완료된 시기와 정경으로 공인된 시점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적 격차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교회사를 돌이켜 볼 때 우리는 정경이 수집되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숱한 외경과 위경의 등장, 심지어는 기독교 사상과 이단 사설을 교묘히 접합시킨 이단 서적의 등장으로 인하여 변증적 차원에서 참 하나님의 말씀의 범위를 구분할 필요성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1. 구약 정경의 형성

일단 공식적으로 현재의 구약 39권만 정경으로 밝힌 최초의 경우는 A.D. 90년경의 얌니아 랍비 회의이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 예수님께서 구약 전체를 지칭하면서 ‘아벨에서부터 사가랴까지’라는 말씀(눅11:51)을 주신 것은 A.D.90년 이전에도 이미 구약 정경의 범위에 대한 확증이 있었다는 결정적 암시가 된다. 왜냐하면 아벨의 기사는 창세기에 있고, 사가랴의 기사는 역대하에 있는데 히브리 구양 분류 방식상 창세기는 그 첫권이고 역대하는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눅11:51의 표현은 결국 구약 전체의 범위가 이미 확증되어 있었음을 암시하는 증거로 채택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정통주의 신학자들은 성경의 기록과 이스라엘 역사의 정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구약 정경의 형성 시기를 포로 이후 시대인 B.C.44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시기는 포로 귀환시대로서 느헤미야의 행정, 외교적 영도와 에스라의 종교적 지도 아래 언약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지위가 회복되던 시기이다. 이런 시대적 상황하에서 학사 에스라와 당시의 장로 회의에 의하여 구약 정경의 범위가 확정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사실 에스라 이후 시대, 즉 소위 중간사 시대에는 상당히 풍부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음에도 이스라엘 민족의 종교적 특성상 민족적 대사건이 분명한 정경 확립에 대한 기사가 전혀 없고, 이미 정경의 범위가 확정된 상태임을 암시하는 기사만이 있는 사실도 이러한 사실을 반증한다. 한편 히브리인들의 전통적인 삼 단계 구약 분류 방식, 즉 율법(토라), 예언서(네빔), 성문서(케투빔) 이상 세 분류 방식의 순서가 정경 형성의 순서를 반영한다고 고등비평 학자들은 주장한다. 율법은 B.C.400년, 예언서는 B.C.300 ~200년, 성문서는 B.C.165 ~ 100년경 각각 수집과 편집이 끝나 정경으로 인정되었다는 소위 단계별 형성 이론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는 신빙성이 없다. 만약 고등비평학자들의 가설이 사실이라면 히브리인의 구약 분류 방식은 구약 정경에 관한 한 거의 철칙처럼 여겨져야 마땅하나 구약의 가장 중요한 역본인 70인역 조차 정경의 범위에서는 일치하지만 분류 방식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2. 신약 정경의 형성

구약이 B.C.1400년경 모세 오경의 기록을 시작으로 B.C.400년 경의 소선지서, 에스라, 느헤미야 등의 기록에 이르기까지 약 1000년의 시대차가 있는 반면, 신약은 27권 모두가 A.D. 50 ~ 100년 사이 즉 50년 상간에 기록된 것이다. 그러나 정확히 신약 37권을 공식적 정경으로 인정한 것은 대략 300년이 지난 A.D.397년 칼타고 공회였다. 신약 27권은 기록 이후 교회의 중요한 이론과 실천의 기준으로서 존중되었다. 초대 교부들의 각종 기록과 교회와 관련된 각종 역사 문헌을 보면 신약 성경 27권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처음부터 다른 일반 문헌들 보다 높게 인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역과 개인에 따라 어떤 책은 보다 더 존중되고 또 어떤 책은 그 정경성을 의심 받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정확한 정경의 지침이 있기 전까지는 오리겐 또는 유세비우스 등 영향력 있는 교부들의 분류방식이 매우 널리 유포되었었다. 이들 두 교부는 교회에 널리 전해오는 문서를 ‘호모루구메나’(Homolo-goumena : 고역된 또는 인정된 책들)와 ‘안티레고메나’(Antilegomena :이의가 있는, 논쟁중인 책들)로 크게 나누었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보면 ‘호모로구메나’에는 사복음서, 바울서신, 베드로전서, 요한일서,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등이 포함되었고, ‘안티레고메나’에는 히브리서, 베드로후서, 야고보서, 요한이.삼서 그리고 신약 외경 등이 포함 되었다. 한편 일부 교부들은 이 ‘안티레고메나’를 다시 구분하여 다만 그 정경성에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그냥 ‘안티레고메나’와 전혀 그 정경성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노다’(Noda : 널리 알려졌으나 인정될 수 없는)로 보다 세분하였다. 그리하여 전자에는 히브리, 야고보, 베드로 후서 등이 분류되었는데, 이 책들은 지금은 신약 정경이지만 당시에는 논쟁의 대상 되곤 했던 책이다.

 

반면 ‘노다’에는 각종 신약 외경 문서들이 분류되었다. 이것은 일부 논쟁 대상이 된 책 들중 일부가 그 정경성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외경이나 그밖의 문서들과는 본질적 차이가 있었음을 초대 교회가 처음부터 인정.인지하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략적 구분만으로는 말시온(A.D.140년경) 등의 노스틱주의자들을 대표로 하는 이단주의자들과의 대외적 논쟁에서는 물론 대내적으로도 전교회의 통일성에 완전을 기할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A.D.4세기 중엽부터 정경 확립의 중요성을 깨달은 동서 교회는 A.D.363년 라오디게아 종교 회의, A.D.393년의 히포 종교 회의 등 주요한 종교 회의를 거쳐 마침내 A.D. 397년 칼타고 종교 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신약 27권의 정경을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성서가 우리에게 전해지기까지


 구약성서에 관하여

  유다인의 경전

  하느님의 아브라함, 모세와 맺으신 계약 이야기, 그리고 아브라함 후손이 신앙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겪 은 그들의 역사가 실려있다. 유다인   의 경전은 100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쓰여지고 모아졌다.


 기원전 10세기경

  수세기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 온 이스라엘의 부족전승들이 처음 글로 기록되었다. 이렇게 기록된 낱권들 가운데 몇 몇은 거룩한 문   서로 받아 들여졌다.  특정한 사람들의 말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간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인정되었다.


 기원전 5-4세기경

  율법서(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도록 이끌어 주는 규범들), 예언서(이스라엘이 하느님께로 돌아 오도록 촉구하는 글들), 그리고 성문서의 대부   분(시,격언,역사 등)이 경전화되었다.  논란이 된 책도 몇 권 있었다. 성경으로서의 권위가 의문시된 책은 전도서, 에스델서, 아가서 등이다.


 기원전 3-1세기경

  해외거주 유다인들을 위해 구약성서가 그리스어로 번역되었다. 70인역이라 불 리는 번역본에는 팔레스티나와 해외거주 유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구약성서 낱권들이 모아져 있었다.  그리스도교의 구약성서는 바로 이 성서에서 틀이 잡혔다.   예수님이 즐겨 사용하시고 신약성서   에서 인용한구약성서는 대부분 70인역이다.


 기원후 90-100년경

  유다의 얌니아에서 일단의 유다 랍비(바리사이파)들이 모여 정경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결정했다.

     - 기원전 400년 이전에 쓰여진 것

     - 히브리어로 쓰여진 것

     - 내용이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


  하지만 그에 대한 논쟁은 유다인들 사이에서 계속되다가 기원 후 2세기 이후에야 39권으로 정경이 확정되었다. 70인역 성서에는 39권 이외에   도 여러 권이 더 실려 있었는데, 가톨릭과 동방정교회에서는 그 중 7권을 제 2경전이라 하여 정경으로 인정하고 있다.

 


 신약성서에 관하여

 그리스도인의 성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바탕이 되는 내용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 인류에게 주신 그분의 말씀, 사도들의 전교활동, 그리스도    교 개종자들을 격려하는 사도들의 편지들이 모아져 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구약 성서(그리스도의 성서)를 그들의 성서로 사용했다. 얼    마 후에 가서야 그들 자신의 성서를 집필해 사용했다.


  신약성서는 구약성서를 완성한다.   교회 조직에 관한 지침과 윤리적인 가르침, 그리고 신앙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신약성   서는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쓰여졌다.  그리스도와 구분의 가르침에 대해 묻는 그리스도교 개종 자들에게 답변하기 위해서 또 이단    (거짓 가르침)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이다.


   50년대 부터 바오로 사도의 편지는 공공 예배시 회중 앞에서 강론으로 읽혀지곤 했다.

   95년경 그의 편지들이 수집되어 사도행전과 함께 공공예배에서 정규적으로 읽혀졌다. 다른 사도들(야고보,베드로,요한,유다 등)에 의해 쓰      여진 편지들 역시 공공예배 때 읽혀졌다.

   100-105년경 이 편지들은 바오로의 편지들과 함께 묶여졌다.

   70-100년경 그리스도에 관해 입으로 전해지던 전승들이 복음서로 기록되었다. 이 시기에 근본적으로 똑 같은 사건들이 네 사람에 의해 정     리된 것이다. 이 복음서들은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널리 이용되었다.

   150년경 복음서들이 한데 모아지고 정경이 되었다.

   180년경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을 표현하는 글로서, 또 신앙의 근거로서 복음서와 서간들이 한데 묶여졌다.


 그리스도교의 성서는 어떻게 지금과 같은 정경이 되었을까?


  구약성서 :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어로 번역된 70인역 구약성서를 사용했다.


   ㆍ2세기경 : 사도 시대를 거치면서 초대교회는 구약성서도 영감을 받아 쓰여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교회의 공식전례 때에       도 계속 사용했다. 구약성서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명과 관련되어 중요하게 여겨졌을 뿐 아니라 기도생활을 도와주고 삶의 길을 제시해       주었다.

   ㆍ3세기경 : 교부들은 구약성서에서 정경과 그 외의 책을 구분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둘 다 계속 사용했다.

   ㆍ4세기경 : 지역 공의회(393년 힙포공의회 등)에서는 나름대로 구약 정경의 목록을 46권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정경은 하느님으로부터 참된 영감을 받아 쓰여져서 교회로부터 거룩하다고 인정된 책들을 가리킨다. 지금 우리가 보는 성서가 곧 정경이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

 

신약성서 : 교회는 이단(거짓 가르침)에 대항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성서의 목록을 만                    들었다.


   ㆍ100년경 : 사도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갖가지 복음서를 써서 널리 보급했다.

   ㆍ140년경 : 유력한 그리스도교 지도자였으나 이단 사상을 지님 마르치온이 그리스도교 신앙과 무관하다고 하여 구약성서를 제외시킨 채 마                     음대로 신약정경의 목록을 만들어 출판했다. 이로 인해 교회에서는 모두가 공인할 수 있는 정경 목록이 필요하게 되었다.

   ㆍ180년경 : 복음서, 바오로 서간,사도행전,유다서,묵시록 등을 정경으로 인정한 목록이 나왔다. 이 목록을 18세기에 무라토리라는 사람이                     발견하였다고 하여 '무라토리 정경목록' 이라고 부르고 있다.

   ㆍ200년경 : 마리아의 복음, 요한의 비밀서 등 이단 교리인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책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교회는 이에 대응하여                     다음과 같은 책들만을 정경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 사도들이나 그와 동등한 권위가 있는 이들에 의해 쓰여진 것

                     - 공동체의 공식 예배에서 사용되는 것

   ㆍ4세기경 : 217년경 에집트 교회에서는 신약정경을 27권으로 결정하였고, 4세기에는 알렉산드리아의 주교인 '아나타시오'가 이를 확정시켜                    모든 논쟁을 종식시켰다. 라틴교회와  동방교회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정경의 목록을 확정 지었다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책들

   바룩서, 토비트서, 유딧서, 집회서, 마카베오서 상ㆍ하, 지혜서, 야고보서, 유다서, 베드로 후서,요한 ⅡㆍⅢ서, 요한 묵시록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사용한 성서는 그리스어로 쓰여졌기 때문에 그리스어를 쓰는 곳에서만 사용되었다. 그후 그리스도교 가 여러 나라로     전파되면서 '성서의 번역'이 필요하게 되었다.

  
 
라틴의 불가타역(최초의 공식 번역성서) : 382-418년경 교부학자인 예로니모는 교황 다마소 1세의 부탁을 받아 성서를 라틴어로 옮겼다.  
   그는 시편을 제외한 구약성서를 히브리어 성서에서, 제2경전은 고대 라틴어역에서, 신약성서는 이미 번역되어있던 고대 라틴어 역본과 그리    스어 사본에서 옮겼다. 이 성서는 1000년이 넘게 성서번역의 기준이 되어왔다.(불가라란 말은 널리 알리다, 퍼뜨리다라는 뜻이다.)

   오늘날에는 누구나 우리말 성서와 세계 각국어로 쓰여진 성서들 가운데서 자신에게 맞는 성서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 해마다 새롭게 출판     하는 성서들은 보다 쉽게 성서를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새롭게 번역된 성서들

 
   가톨릭 
  200주년 신약성서ㆍ구약성서 원문에 충실한 번역과 해설을 덧붙인 성서로써 신약성서는 1974년부터 계속 낱권으로 출판되고 있고, 구약성서   는 1977년에 11권이 나온 후 중단되었다. 가톨릭 구약성서(가칭)-히브리어 원문에 충실한 번역성서가 1989년 부터 시작되었다.

    
개신교
  새 번역 신약성서가 1967년에 출판되었다.

    
공동 번역성서
   1977년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번역하여 출판한 성서. 이렇게 성서는 아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한데 모아지고 묶여졌다. 많은 어려움과    심사숙고 끝에 결정된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를 통해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 게 되고 삶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보다 나    은 삶을 배우게 되며 성서의 노래, 시, 역사, 이야기들을 나누며 풍요롭게 된다.

 

 


로마 가톨릭
    피렌체공의회(1438-1445)에서 성서 73권(구약46, 신약27)이 정경으로 확정되었다.   그 뒤 트리엔트 공의회(1546)에서 불가라역 성서의     권위를 확인하면서 피렌체공의회의 정경목록을  다시 확인하였다.

프로테스탄트
 
   웨스터민스터 회의(1643)에서 구약성서 중 7권을 제외시켜 '외경'으로 구분했다.

동방교회
     예루살렘 회의(1672)에서 제2경전 중 토비트서, 유딧서, 지혜서, 집회서만을 정경에 포함 시켰다.
 

 

 

풀뿌리 [다산칼럼] `다빈치코드`속의 과학 / 박성래 <한국외대 명예교수·과학사>
세계 각국에서 5000만부나 팔렸다는 소설 '다빈치 코드'가 영화로도 나왔다. 이 작품은 말도 많고,문제도 적지 않다. 예수가 결혼해 자손을 오늘까지 남기고 있다니 기독교계가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은 나는 가장 긍정적인 측면을 다소 엉뚱한 곳에서 찾았다. 공상과학 소설도 아니면서,탄탄한 과학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작에서 끝까지 과학사의 주요 대목이 여럿 등장한다. 첫 부분에 나오는 '피보나치 수열'이란 수학사의 흥미로운 소재다. 레오나르도 피보나치(대략 1170∼1240)는 이탈리아 수학자이며 상인으로 아랍 수학을 유럽에 도입한 공로자로 평가받는다. 그의 이름을 딴 수열(數列)은 두 항의 합이 다음수를 이루는 것으로 1,1,2,3,5,8,13,21…로 계속된다. 1+1=2,1+2=3,2+3=5…이런 식으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또 이 수열의 극한값은 소위 '황금비(黃金比)'라는 1.618에 가까운 무리수다. 인간이 자연에서 발견한 신비의 숫자다. 사람들은 가로와 세로가 황금비를 이룰 때 가장 안정감 있고 균형 있는 아름다운 직사각형으로 느낀다. 달걀의 가로 세로는 물론이고,자연의 온갖 것이 이 비율로 돼 있어,우리는 명함이나 책도 이 비율로 만들어 낸다. 바로 다빈치의 인체비율 그림도 이를 보여주는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예수의 후손을 지키려는 비밀결사처럼 그려진 시온수도회의 역대 회장 명단에 과학사에 빛나는 로버트 보일,아이작 뉴턴 등을 넣고 있다. 다빈치가 1510년부터 1519년 사이에 회장을 했고,보일은 1654∼1691,뉴턴은 1691∼1727년 사이에 36년 동안이나 회장을 지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 주요 대목은 바로 과학사의 최고 영웅 뉴턴(1642∼1727)의 무덤 앞에서 벌어진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는 뉴턴의 무덤 말고도 수많은 영국 역사상의 위인들이 묻혀 있고,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이 소설에는 세계의 경도 기준점(또는 본초자오선)을 정하는 과정,로마 동남 교외에 있는 교황의 여름 별장에 있는 바티칸 천문대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 소설가의 글처럼 원래 세계의 경도기준이 파리였다가 1888년 그리니치로 바뀐 것은 아니다. 여러 곳이 기준점으로 경쟁하다가 1884년(1888년이 아니라) 미국 워싱턴 국제 경도기준회의에서 그리니치로 정해졌을 뿐이다. 그 때 프랑스는 기권했고….뉴턴이 시온수도회 회장이었다는 내용도 억지일 듯하다. 2006/06/13 16:56:24  
풀뿌리 그의 그릇된 과학사 해석은 그의 전작(前作) '천사와 악마'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의 핵과학연구기관(CERN)과 교황청을 무대로 한 과학과 종교의 싸움이 주제이니, 과학적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소설에는 코페르니쿠스가 교회가 반대하는 지동설을 내세워 암살당했다고 썼는데,이는 잘못이다. 또 갈릴레오의 동료들이 종교에 저항하는 비밀단체를 만들었으나,교황청 탄압으로 4명이 가슴에 십자가의 낙형(烙刑)을 당해 죽고,그 후예 과학자들이 지금 교황청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친다는 내용도 너무 심한 상상이다. 너무 심한 상상력은 거짓을 낳을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은 갈릴레오의 3대작으로 '천문 대화' '역학 대화' '진리의 도표'를 들고 있다. '진리의 도표'란 상상의 책은 소설가로서의 자유일 수도 있겠지만,그는 갈릴레오의 '역학 대화'를 원래 제목 '새로운 역학에 관한 논의'와 달리 '조석(潮汐)에 관한 논의'라고 잘못 쓰고 있다. 잘못도 많지만 그의 소설의 풍부한 과학 내용을 보면서,38세의 미국 소설가 댄 브라운이 세계적인 히트작을 낼 수 있는 것은 그의 과학사 공부 덕택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한국의 소설가들도 과학 내용을 더 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된다. [한국경제 입력시간: 06/12 17:28] 2006/06/13 16:5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