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정도전 三峯集 530

8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백정 선사에게 기증하다[寄贈柏庭禪]

백정 선사에게 기증하다[寄贈柏庭禪] 겨울에도 빼어난 빛은 하늘 다른 본에는 공(空)이 운(雲)으로 되어 있음. 연해 새파랗고 / 三冬秀色連空翠 여름에도 맑은 바람 땅에 가득 차가와라 / 六月淸風滿地寒 이게 바로 백정의 기절한 곳이거니 / 此是柏庭奇絶處 어느날 더위 잡아 좋이 서로 바..

8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영호루에 제하다[題映湖樓]

영호루에 제하다[題映湖樓] 【안】 영호루는 안동(安東)에 있음. 경신(1380)넌 이후에 영주제천을 왕래하면서 지은 것임. 나는 용이 하늘에서 밝은 구슬 희롱타가 / 飛龍在天弄明珠 안동이라 영호루에 멀리 떨어뜨렸네 / 遙落永嘉湖上樓 밤 구경엔 구태여 촛불을 켤 것 없어 / 夜賞不須勤秉..

8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운공 상인이 불호사로부터 와서 자야의 시를 외기에 차운하여 불호사 주인에게 부치다

운공 상인이 불호사로부터 와서 자야의 시를 외기에 차운하여 불호사 주인에게 부치다[雲公上人自佛護社來誦子野詩次韻寄佛護社主]. 서로 만나 한 번 웃고 돌아서니 공이로세 / 相逢一笑轉成空 부생은 꿈이란 걸 이제야 믿었다오 / 始信浮生似夢中 남쪽을 바라보니 구름 연기 아득아득 /..

8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취봉사 누 뒤에서 절 한 수를 지어 탁선생에게 봉기하다[鷲峯寺樓上賦得一絶奉寄卓先生]

취봉사 누 뒤에서 절 한 수를 지어 탁선생에게 봉기하다[鷲峯寺樓上賦得一絶奉寄卓先生] 【안】 탁선생의 이름은 광무(光茂), 호(號)는 경렴정(景濂亭)인데 이때에 광주(光州)에 있었음. 일엽(一葉)의 가을이라 나그네 꿈이 설레어 / 客夢初驚一葉秋 우연히 비를 타고 높은 누에 올랐다오 /..

7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염사사영가 서울로 돌아감을 전송하다[送李廉使士穎還京]

이염사사영가 서울로 돌아감을 전송하다[送李廉使士穎還京] 나그네 삼 년이라 이별도 익혀졌나 / 客裏三年慣別離 봄바람에 시 지어 사람을 또 보내다니 / 春風又作送行詩 꿈 혼은 그물이 밴 줄도 모르고 / 魂夢不知羅網密 그대를 따라 곧장 한강가로 가네그려 / 隨君直到漢江湄

7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정림사 명상인을 찾다[訪定林寺明上人]

정림사 명상인을 찾다[訪定林寺明上人] 말 달려 중 찾으니 이 또한 유쾌한 일 / 走馬尋僧亦快哉 등 덩굴 흔들리고 이끼가 부서져라 / 蕩搖蘿蔓破莓苔 문 두들기는 탁탁 소리 더딜까 싫어서 / 扣門剝啄嫌遲晩 사미를 급히 불러 손이 왔다 알려 주네 / 急喚沙彌報客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