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백정 선사에게 기증하다[寄贈柏庭禪] 백정 선사에게 기증하다[寄贈柏庭禪] 겨울에도 빼어난 빛은 하늘 다른 본에는 공(空)이 운(雲)으로 되어 있음. 연해 새파랗고 / 三冬秀色連空翠 여름에도 맑은 바람 땅에 가득 차가와라 / 六月淸風滿地寒 이게 바로 백정의 기절한 곳이거니 / 此是柏庭奇絶處 어느날 더위 잡아 좋이 서로 바..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86)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영호루에 제하다[題映湖樓] 영호루에 제하다[題映湖樓] 【안】 영호루는 안동(安東)에 있음. 경신(1380)넌 이후에 영주제천을 왕래하면서 지은 것임. 나는 용이 하늘에서 밝은 구슬 희롱타가 / 飛龍在天弄明珠 안동이라 영호루에 멀리 떨어뜨렸네 / 遙落永嘉湖上樓 밤 구경엔 구태여 촛불을 켤 것 없어 / 夜賞不須勤秉..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85)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금강을 건너다[渡錦江] 금강을 건너다[渡錦江] 한 이파리 조각배 중류에 떠 있는데 / 扁舟一葉在中流 남북을 오가자고 나루터에 모였구려 / 北去南來集渡頭 해 저물고 길 멀어 어서어서 건너자니 / 日暮路長爭競涉 고개 돌려 갈매기를 보는 사람이 없네 / 無人回首見沙鷗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84)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운공 상인이 불호사로부터 와서 자야의 시를 외기에 차운하여 불호사 주인에게 부치다 운공 상인이 불호사로부터 와서 자야의 시를 외기에 차운하여 불호사 주인에게 부치다[雲公上人自佛護社來誦子野詩次韻寄佛護社主]. 서로 만나 한 번 웃고 돌아서니 공이로세 / 相逢一笑轉成空 부생은 꿈이란 걸 이제야 믿었다오 / 始信浮生似夢中 남쪽을 바라보니 구름 연기 아득아득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83)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현생원 서재(玄生員書齋) 현생원 서재(玄生員書齋) 모재라 깊은 밤에 달을 거닐고서 / 茅齋步月夜深深 선생의 일편 마음 이해했다오 / 領得先生一片心 세상을 돌아본들 이 낙이 어디 있나 / 回首世間無此樂 허튼 일 가지고서 번성과 쇠함을 계산 마소 / 莫將閒事計升沈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82)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취봉사 누 뒤에서 절 한 수를 지어 탁선생에게 봉기하다[鷲峯寺樓上賦得一絶奉寄卓先生] 취봉사 누 뒤에서 절 한 수를 지어 탁선생에게 봉기하다[鷲峯寺樓上賦得一絶奉寄卓先生] 【안】 탁선생의 이름은 광무(光茂), 호(號)는 경렴정(景濂亭)인데 이때에 광주(光州)에 있었음. 일엽(一葉)의 가을이라 나그네 꿈이 설레어 / 客夢初驚一葉秋 우연히 비를 타고 높은 누에 올랐다오 /..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81)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수건재에 봉제하다[奉題守蹇齋] 수건재에 봉제하다[奉題守蹇齋] 수건재 안에 사는 수건옹 보소 / 守蹇齋中守蹇翁 몸은 비록 험난해도 도는 통했네 / 此身雖蹇道還通 향불 피고 연명집을 앉아 읊으니 / 焚香坐讀淵明集 천추도 유연하다 기미는 같네 / 千載悠然氣味同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80)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단옷날 감회가 있어서[端午日有感] 단옷날 감회가 있어서[端午日有感] 농삿집 늙은이들 술을 자주 권하면서 / 野父田翁勸酒頻 오늘은 바로 좋은 날이라 일러 주네 / 謂言今日是良辰 싫도록 취하여 모옥에 누웠으니 / 頹然醉臥茅簷下 홀로 깨어 읊조리는 택반 사람 부끄러워 / 還愧醒吟澤畔人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9)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이염사사영가 서울로 돌아감을 전송하다[送李廉使士穎還京] 이염사사영가 서울로 돌아감을 전송하다[送李廉使士穎還京] 나그네 삼 년이라 이별도 익혀졌나 / 客裏三年慣別離 봄바람에 시 지어 사람을 또 보내다니 / 春風又作送行詩 꿈 혼은 그물이 밴 줄도 모르고 / 魂夢不知羅網密 그대를 따라 곧장 한강가로 가네그려 / 隨君直到漢江湄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
78)정도전 삼봉집 제2권 / 칠언절구(七言絶句) /정림사 명상인을 찾다[訪定林寺明上人] 정림사 명상인을 찾다[訪定林寺明上人] 말 달려 중 찾으니 이 또한 유쾌한 일 / 走馬尋僧亦快哉 등 덩굴 흔들리고 이끼가 부서져라 / 蕩搖蘿蔓破莓苔 문 두들기는 탁탁 소리 더딜까 싫어서 / 扣門剝啄嫌遲晩 사미를 급히 불러 손이 왔다 알려 주네 / 急喚沙彌報客來 09 정도전 三峯集 2018.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