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이란? 좋은 詩란?(글을 올리기 전에..., 2005/09/12, 2002/10/04)
이름없는풀뿌리2015. 7. 29. 13:34
문학(文學)이란?
나는 전문 문학도가 아니다.
그런데 왜 글을 써야하나?
글을 쓰지 않고는 못배기나?
그렇다.
문학이란 문학을 전문으로 업(業)을 삼는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남들에게 사기치지 않고 땀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일일 근로 노동자,
시장의 좌판대에서 생필품을 팔아가며 살아가는 팔다리 부러진 상이군인,
지하차도의 페이퍼 박스에서 잠을 청하는 연변 조선족 중늙은이,
이해타산이 맞지 않지만 농촌을 지키며 시커먼 피부를 땡볕에 내놓고 일하는 농부들,
오염된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는 어부들...
그들이 바로 시인(詩人)이요, 문학가(文學家)가 아닐까?
터엉 빈 머리로 단어 하나를
밤세워 부수고, 조합하고, 마치 아이들 블럭 맞추듯이 조작하여 놓고
고뇌에 찬 눈빛을 보이며 세상의 고민이란 고민은 떠 안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어찌 진정한 문학도일까?
땀방울 하나 흘리지 않고 습작(習作) 한다고하여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몸으로 부딪히고
삶을 체득할 때
풀썩 내뱉는 한마디라도 의미 있지 않을까?
진정한 문학도라면 문학을 학습하기에 앞서
문학이외의 종교와 철학과 역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 충실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달9202/단기4338/서기2005/09/12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좋은 詩란?
좋은 詩란
귀로 보고
눈으로 듣고
알고 있어도
보고 싶고
볼 때 마다
읊을 때 마다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고
아픈 영혼에
아늑한 편안함을 주는
영물(靈物)같은
존재가 아닐까?
배달9199/단기4335/서기2002/10/04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