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sr]인류진화

1만년 전 ‘동굴 사자’ 미라 발견…털까지 생생

이름없는풀뿌리 2015. 11. 21. 10:05

1만년 전 ‘동굴 사자’ 미라 발견…털까지 생생

조회 3 |추천 0 | 2015.11.19. 14:16 

1만년 전 ‘동굴 사자’ 미라 발견…털까지 생생                               

 

▲ 시베리안 타임즈 캡처 화면


러시아 동부에 위치한 야쿠티아 공화국이 만 년 전 멸종된 고대동물인 ‘동굴사자’의 사체를 공개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 영자신문 시베리안 타임즈는 지난달 26일‘야쿠티아 과학아카데미’(Academy of Sciences of Yakutia)가 최근 보존상태가 ‘거의 완벽’한 어린 동굴사자 2마리의 사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한 뒤, 지난 16일 유튜브에 동굴사자 사체 영상을 공개했다.

신문은 아카데미측이 지난여름 야쿠티아 지역의 영구동토층에서 사체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동굴사자는 지금으로부터 258만~1만 년 전에 해당하는 시기인 신생대 홍적세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던 고대동물로, 그동안 발견된 동굴사자의 사체는 대부분 뼛조각 등 전체 신체 부위 중 일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시베리안 타임즈 캡처 화면


 

▲사진=AP ▲ 유튜브 게시자=시베리안 타임즈

 

 

동굴사자/유럽사자/유라시아사자 생명

2015.09.27. 18:57

 

 

계:동물계

문:척삭동물문

강:포유강

목:식육목

아목:고양이아목

과:고양잇과

아과:표범아과

속:표범속(Panthera)

종:사자?1(P.leo ​또는 ​P.spelaea​)

아종:유럽사자(P.l.spelaea2)


학명:​Panthera (leo) spelaea ​Goldfuss, 1810 영명:Cave lion, European (cave) lion, Eurasian (cave) lion 등


유럽사자로도 알려진 동굴사자는 플라이스토세 중기와 후기에 서식하였던 현재는 멸종한 사자의 아종으로, 많은 화석과 벽화들로 잘 알려져 있는 고생물입니다. 

 


​분류

동굴사자는 때때로 아종이 아닌 종 취급을 받습니다.(​Panthera spelaea​) 이는 동굴사자의 두개골이 현재 사자들과는 차이가 있다라는 의견에 기초한 것으로 오히려 두개골은 호랑이(​Panthera tigris​)에 더 가까운 편이며 이 탓에 구학명이 ​Panthera tigris spelaea​였습니다. 동시에 베링기아와 유럽에서 발견된 이 녀석들은 무리가 아닌 단일 개체로 발견되었기에 더더욱 사자와는 거리가 멀어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유전자 연구에서 동굴사자는 호랑이가 아닌 현생 사자들과 더욱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고 더불어 아메리카사자와 상당히 유사한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동굴사자를 사자의 아종으로 분류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현생 사자들과 그렇게 가까운 관계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Panthera leo vereshchagini3 라는 시베리아, 알래스카, 유콘 등의 지역, 즉 베링기아 일대에 서식했던 개체들이 사자의 아종 취급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유럽사자로 보기엔 덩치가 컸고 아메리카사자로 보기엔 덩치가 작아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쪽도 최근의 연구를 통해 동굴사자와 동일한 아종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진화

​동굴사자는 70만년전부터 유럽에서 등장했었던 ​Panthera leo fossilis​가 천천히 진화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녀석은 약 37만년전부터 등장하여 번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12,500년 전에 멸종해버렸습니다. 아메리카사자와는 상당히 가까운 관계로 유럽사자가 아메리카대륙에서 고립되어 아메리카사자로 진화했으리라고 생각되네요. 

( 동굴사자의 초기 형태인 ​Panthera (leo) fossilis​ )


 

( 동굴사자 )


 

 


​크기/외형

​가장 거대한 사자 중 하나이며 독일의 지그도르프(Siegsdorf) 지방에서 발견된 수컷 개체의 크기가 어깨높이 1.2m, 몸길이는 꼬리를 제외하고 약 2.1m 정도로 추측되었습니다. 이 정도 크기는 현대의 사자 중에서도 대형 개체에 속하며 현대의 그 어떤 사자의 아종보다도 평균적으로 더 거대했습니다.


과거에는 동굴사자가 현대의 사자들보다 10~25% 가량 거대했을 것으로 추측되었고 현재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현대의 사자보다 약 8%~10% 가량 더 큰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아메리카사자4나 초기 동굴사자보단 작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동굴사자는 동굴의 벽화와 일부 점토 인형을 통해 어느정도 외형을 추측할 수 있는데, 귀는 둥글고 촘촘한 꼬리에 현대의 표범이나 호랑이처럼 희미한 무늬를 가졌을 수도 있습니다. 흔히 수사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갈기도 목 부위의 어느정도 형태는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의 수사자처럼 발달하지 않은 미미한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여담으로 아메리카사자와 초기 동굴사자는 이런 갈기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탈모


 


​생활

​당연히 이 쪽도 육식동물이자 사냥꾼으로 생각되며 그 당시의 대형 초식동물들을 먹이로 삼았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주로 말과 사슴, 순록, 들소, 심지어는 어리거나 병든 메머드까지도 먹이로 사냥했을 가능성이 있고 동굴벽화에선 현대의 사자처럼 무리5를 지어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 동굴사자의 뼈에서 추출된 콜라겐을 연구한 결과, 동굴사자의 주요한 먹이는 순록류와 어린 동굴곰6으로 생각되고 강력한 이빨로 먹잇감의 목을 물어뜯어 힘센 앞발로 먹이를 쓰러뜨리는 식으로 사냥했다고 합니다.


동굴사자는 먹잇감 수준으로 빠르게 달릴 수는 없었지만, 먹잇감을 기습하여 덮친 후 앞 발로 먹잇감을 손쉽게 제압했다고 하네요.


당시 기준으로 동굴사자는 서식지에서 동굴하이에나7 다음가는 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으며 동굴하이에나는 동굴사자에게 있어서 천적에 가까운 존재였다고 합니다. "동굴"사자란 이름 자체도 동굴하이에나에게 죽임을 당한 사자들이 동굴에서 발견되어 붙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또 동굴곰은 보통 동굴사자가 새끼를 사냥했으나 성체의 경우 사냥하려다 역으로 죽기도 한 듯. 초기 인류 역시 동굴사자를 자주 사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포와 서식지

​동굴사자의 화석은 대부분 동굴에서 출토되었고, 이러한 화석은 아마 동굴하이에나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동굴곰을 사냥하려다 역으로 죽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동굴사자는 일반적으로 중대형의 초식동물이 번성하는 침엽수림과 초원에서 서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포범위도 상당히 넓은 편으로, 유럽에서는 영국, 독일, 스페인 등에서 자주 발견되었고 아시아에서는 시베리아와 투르키스탄, 북아메리카에서 캐나다의 유콘 지방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멸종

​유라시아에서 북아메리카까지 널리 번성했던 녀석들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1만년전에 완전히 멸종해버렸습니다. 멸종원인은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기후변화나 먹이가 되는 초식동물의 감소 등이 원인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 동굴 벽화에 그려진 동굴사자 )

 

  1. 두개골이 사자보단 호랑이와 유사한지라 호랑이의 아종 취급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2. Panthera (leo) vereshchagini라고 알려진 유럽사자로 보기엔 크고 아메리카사자로 보기엔 작았던 개체들이 있었는데, 현재는 유럽사자인것으로 봅니다. 이는 Panthera (leo) europaea도 마찬가지.
  3. 프레히스토릭 파우나란 사이트에서도 따로 이 녀석을 그리기도 했음.
  4. 수컷의 평균 체중이 약 256kg, 발견된 최대 개체가 약 351kg으로 생각되며 현대의 사자보다 약 25% 가량 거대한 크기입니다.
  5. 확실히 무리 생활을 했을진 장담할 수 없고, 무리 생활을 했다면 무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을 것으로 보인다.
  6. 성체 수컷의 크기가 400~500kg 정도인지라 200kg을 조금 넘는 동굴사자가 성체를 사냥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7. Crocuta crocuta spelaea, 유럽에 서식했던 점박이하이에나의 고대아종으로 재규어~암사자 정도의 크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