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칡꽃, 등나무꽃, 칡꽃 구분하기..
▒ 등칡꽃
쥐방울덩굴과에 속한 낙엽 덩굴나무. 활엽수이며 높이는 10미터 정도이다.
잎은 둥글고 끝이 뾰족하다. 여름에 노란 꽃이 피며 가을에 둥글고 긴 열매가 익는다.
줄기는 약재로 쓴다. 산기슭에 나는데, 우리나라와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학명은 Aristolochia manshuriensis이다.
'등칡'이라는 이름에 등나무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칡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등칡은 등나무도 아니고 칡도 아니지만, 두 식물 모두를 조금씩 닮았다.
등칡은 낙엽이 지는 덩굴나무다.
덩굴지는 줄기는 등나무처럼 친친 감기면서 10m까지 뻗어나가고, 잎은 칡처럼 생겼지만 좀 더 작다.
그래서 등칡이라고 이름 붙었다는 설도 있다.
등나무는 자기 힘으로 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어딘가에 의지해 자라는 식물이다.
이런 성질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등나무가 '부부의 애정'을 상징한다고 믿었다.
'한국의 나무 문화'의 저자 송홍선씨는 '예부터 사이가 나쁜 부부에겐
등나무를 삶은 물을 마시게 하는 풍습도 전해 내려온다'고 썼다.
등칡의 효능..
등칡의 줄기는 이뇨(利尿) 및 진통제로 쓰이는 한약제이다. 옛 이름은 통초(通草)라고 하여
세종 5년(1423)의 실록기록을 보면 향약(鄕藥)으로 이름이 나오고 세종실록지리지에도 황해도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통탈목이라는 상록관목을 통초라고도 하여 한자
이름에 혼란이 있다. 중국에서는 관목통(關木通)이라고 한다.
등칡을 포함한 쥐방울덩굴 종류에는 신부전증을 일으키고 때로는 발암물질로도 분류되는
아리스토로킥산(aristolochic acid)이 들어 있어 사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
한방에서 이뇨, 통경, 해독, 진해, 해열, 천식, 복통, 현기증, 신경쇠약 등에 약재로 쓰인다.
降火(강화), 强心(강심), 利尿(이뇨), 消腫(소종)의 효능이 있다. 心臟衰弱(심장쇠약), 小便不利
(소변불리), 小便赤澁(소변적삽), 尿路感染(요로감염), 尿毒症(요독증), 口內炎(구내염),
惡性腫瘍(악성종양), 白帶(백대), 乳汁不通(유즙불통)을 치료한다.
하루 3~6g을 물로 달여 마신다.
약재로의 이용 이외에도 관상용등으로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 담배 파이프 처럼 꼬부라진 꽃은
관상 가치가 뛰어나고, 열매의 모양도 아름답기 때문에 어느 곳에 식재하여도 주위 경관과
잘 어울린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개체수가 많지 않아 채취금지식물로 등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대산 북대사에서 상원사로 다니는 임도길 주변에 여러 개체수가 보이고 있다.
↑ 등칡꽃
↑ 등칡꽃
↑ 등칡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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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나무꽃
콩과(―科 Fabaceae)에 속하는 낙엽 만경식물. 10m까지 길게 뻗으면서 자란다. 어린 가지는 밤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13~19장의 잔잎들이 날개깃처럼 달려 있는 겹잎이며 잔잎은 난형이다.
잎의 앞뒤에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연한 자주색이고 5월에 가지끝이나 잎겨드랑이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잔털이 있는 협과(莢果)는 9월에 익으며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그 속에 들어 있던 씨들이 멀리 퍼진다.
산이나 들에서 자라기도 하지만 흔히 집안의 뜰이나 공원 등에 녹음수로 심고 있는데,
양지바르며 다소 물기가 많은 흙에서 잘 자란다.
흰 꽃이 피는 백등나무(W. brachybotrys for. alba),
겹꽃이 피는 겹등나무(W. floribunda var. violaceaplena) 등도 흔히 심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견곡면 오유리,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및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뜰에서 자라는 등나무는 각기 천연기념물 제89, 176, 25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일이 까다롭게 뒤얽히어 풀기 어려울 때 '갈등'(藤)이란 낱말을 쓰는데,
갈은 칡 을, 등은 등나무를 가리키는 한자로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칡은 왼쪽으로 감아올라가므로 이 두 식물이 한곳에서 만나면 서로 먼저
감아올라가려 하기 때문에 일이 뒤얽히게 된다는 것이라 한다.
이전에는 섬유나 종이 또는 그릇을 만들어 썼다고 하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고 있다.
↑ 등나무꽃
↑ 등나무꽃
↑ 등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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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칡꽃
빨리 자라는 목본성 덩굴로 다소 털이 나기도 하며 한계절에 길이가 18m까지 자라기도 한다.
큰 잎이 달리고 늦게 피는, 붉은빛이 감도는 자주색 꽃이 길다란 총상(總狀)꽃차례로 피며,
편평하고 털이 난 씨꼬투리가 맺힌다.
중국과 일본이 원산지로 이들 지역에서는 만들어지는 섬유를 얻기 위해 오랫동안 재배했다.
칡은 가파른 둑의 토양을 고정시켜 침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이를 목적으로 북아메리카에 도입되었다.
그러나 교목과 관목 위뿐만 아니라 벌거벗은 땅으로 쉽게 퍼져 나가 미국 남동부의
일부지역에서는 무성하게 자라는 잡초가 되었다.
가축의 사료작물로 유용하지만 매력적인 관상식물이기도 하다.
북부지방에서는 겨울에 줄기가 죽기 쉽지만 뿌리는 살아 남는다.
한국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널리 쓰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로는 밧줄이나 섬유를 만들었으며,
꽃과 뿌리는 약으로, 뿌리는 구황식물로, 또 잎은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널리 써왔다.
칡으로 만든 밧줄은 매우 단단하여 다리를 놓는 데 쓰이거나 닻줄 및 주낙줄로 사용되었으며,
삼태기나 바구니를 만들기도 했다.
칡 줄기를 여름 중복 무렵에 캐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내 만든 하얀 섬유로 짠 옷감을 갈포라고 하는데,
갈포는 한때 눈처럼 희고 반짝반짝 윤이 나 옷 가운데 최상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한방에서 여름에 뿌리와 꽃을 채취해서 약으로 쓰는데,
꽃 말린 것을 갈화(葛花), 뿌리 말린 것을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갈화는 장풍(腸風)에, 짧게 썰어 말린 갈근은 치열·산열·발한·해열에 쓰인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칡뿌리의 생즙을 마시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잎은 5월에 따서 나물로 먹으며, 겨울에 뿌리를 캐서 찧은 다음 물에 여러 번 담가 앙금을 가라앉혀
만든 녹말로 과자나 떡을 만들어 먹는데, 이 녹말을 갈분이라고 한다.
원래 갈분은 칡의 뿌리에서 얻는 것을 지칭했는데, 요즘은 감자 녹말가루를 흔히 갈분이라고 한다.
↑ 칡꽃
↑ 칡꽃
↑ 칡꽃
2015/10/25 - 휘뚜루 -
어랑타령(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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