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여행과산행길

올괴불나무(25/02/15, Tchaikovsky Swan Lake)

이름없는풀뿌리 2025. 2. 14. 08:05
요즈음 – 올괴불나무 – 정지된 포지션에 죽은줄 알았는데 입가에 미소짓다 뻗은 손 떨려오며 돋움발 파와 포즈로 춤추는 발레리나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괴불 : 어린이들이 주머니 끈 끝에 차는 삼각형 모양의 노리개. * 발레(ballet)의 기법 : 발레의 기초가 되는 것은 다리나 그 밖의 인체의 포지션(位置)이며, 운동으로서는 파(움직임)와 포즈(靜止의 狀態)로 분류할 수 있다. 발레리나 박세은 덧붙임) 올괴불나무 (1) 해마다 앙상한 숲에 제일 먼저 보이는 올괴불. 올괴불이 보이면 뒤따라 풍년화, 생강나무, 진달래가 보이고 마침내 듬성듬성한 숲의 가지 사이로 따사로운 봄볕이 비치면 앙상했던 가지에 새순들이 돋아나며 숲에 들어찬다. 올괴불의 새순도 병아리 같다. (2) 싱그러운 연록의 숲에 생기가 돌면 앙증맞은 열매가 앵두보다도 빨갛게 영역표시를 하고 있다. 이렇게 작은 열매 하나가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하며 무한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3) 죽은 듯이 앙상한 가지들이 포지션한 숲 속 아직은 쌀쌀맞은 이른 3월 초봄의 날씨에 입가에 미소짓듯 활짝 피어난 올괴불나무꽃은 발레리나. 가녀린 가지마다 핀 꽃은 발레리나가 뻗은 손 돋움발한 발끝의 떨림은 파(움직임)와 포즈(靜止의 狀態)을 반복하며 연초록의 세상이 오더라도 예쁜 자태의 잎사귀 아래 잘 보아야 보이는 빨간 앵두같은 열매로 발레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배달9222/개천5923/단기4358/서기2025/02/15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1) 23/03/16 진달래, 생강나무와 함께 지화문 근처의 올괴불나무꽃도 피어나고... 2) 23/03/30 남문숲 올괴불나무 열매와 새순 3) 22/04/01 남문 근처 올괴불나무꽃, 생강나무꽃 4) 24/04/09 올괴불나무는 초봄 제일먼저 꽃을 피우더니 피어나는 새잎도 앙증맞다. 5) 24/04/11 남옹성 비밀의 공원의 올괴불나무 열매와 솜나물 6) 23/04/18 지화문 숲의 올괴불나무 열매 7) 23/05/03 4암문 근처의 예쁘게 익어가는 올괴불나무 열매 8) 23/05/09 남문에 다다르니 올괴불나무가 뱐겨주고... 9) 22/05/10 남문 숲의 올괴불나무 올괴불나무(올아귀꽃나무) / 두산백과 범의귓과의 낙엽 활엽 관목. 꽃말은 애교, 고풍, 비밀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관목. 학명 : Lonicera praeflorens 계 : 식물, 문 : 속씨식물, 강 : 쌍떡잎식물, 목 : 용담목 분포지역 : 한국·중국(만주)·우수리강 서식장소/자생지 : 산지의 숲속, 크기 : 높이 약 1m 올아귀꽃나무라고도 한다. 산지의 숲속에서 자란다. 높이 약 1m이다. 어린 가지는 갈색 바탕에 검은빛 반점이 있으며 묵은 가지는 잿빛이다. 나무껍질은 세로로 갈라지고 줄기의 속은 흰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거나 타원 모양이고 길이 3∼6cm, 너비 2∼4cm이다. 끝이 뾰족하고 밑은 둥근 모양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양면에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난다. 잎자루는 길이 1∼5mm이다. 꽃은 3∼5월에 연한 붉은색 또는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잎보다 먼저 피는데, 묵은 가지 끝에서 길이 2∼3mm의 꽃자루가 나와 2송이씩 달린다. 꽃자루에는 잔털이 나고 선점(腺點)이 있다. 꽃받침은 불규칙하게 가운데가 갈라지고 화관은 짧고 5갈래로 갈라지며 위·아랫입술꽃잎의 구별이 뚜렷하지 않다. 수술은 5개로서 화관보다 약간 길다. 열매는 장과로서 공 모양이고 5∼10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정원에 주로 심는다. 한국·중국(만주)·우수리강에 분포한다. [강병로의 산야초 톡Ⅱ] 올괴불나무 - 산 속에서 만난 발레리나의 공연 강원도민일보 2024.04.02 봄비 내리니 아침, 저녁마다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봄비에 더해 꽃비 쏟아지는 날은 더욱 그러하지요. 늦은 밤, 비 내리는 가로등 아래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랑에 빠진 어느 사내가 탭댄스를 출 것만 같은. 떠오르는 장면이 있나요. 진켈리가 열연한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 그렇습니다. 빗속에서 춤을 추는 배우의 모습은 언제봐도 가슴을 뛰게 합니다. ‘사랑이 이런 걸까’라는 물음이 바보스러울 정도로 사랑에 빠진 모습이 완벽히 그려지지요. 사랑의 감정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명료하지요. 그러나 명심하시길. ‘사랑’은 찰나입니다. 이른 봄 숲에 들면 ‘singin’ in the rain’의 한 장면, ‘사랑의 희열’을 상상케 하는 꽃을 만납니다. 올괴불나무! 생강나무와 더불어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2m 남짓 크기의 나무입니다. 3월 중순쯤 꽃을 피우는데 멀리서 보면 수천개의 눈송이가 정지한 듯 빛을 발합니다. 꽃은 새끼손톱 크기이지만 색과 향은 은은하면서 강렬합니다. 꽃 색은 분홍 또는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며 6~8월경 꽃진 자리에 붉은 열매를 맺습니다. 진초록 이파리 아래 쌍으로 붉게 익는 열매는 마치 농익은 사랑의 결실 같습니다. 올아귀꽃나무라고도 불리며 약재로 쓸 때는 금은인동(金銀忍冬)으로 표기합니다. 올괴불나무의 꽃이 도드라져 보이는 건 나무의 생김새 때문입니다. 키 작은 나무는 앙상하고 메마른 데다 살결마저 거무튀튀하지요. 이런 나무에 꽃이 피니 꽃만 보일 수밖에. 이와 비슷한 식물로 사위질빵이 있습니다. 민들레 홀씨 같은 꽃을 부풀려 겨울을 나는 사위질빵은 꽃 주위를 풍성하게 만들지요. 꽃이 두 식물의 체면을 살려준 셈입니다. 올괴불나무는 다양한 효능을 지녔습니다. 이름부터 독특하지요. 금은인동(金銀忍冬)!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피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편도선 염증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에 처방하기도 합니다. ‘singin’ in the rain’과 올괴불나무! 이 나무의 꽃을 보고 영화를 떠올린 건 우연이 아닙니다. 꽃이 피면 아래쪽으로 늘어진 5개의 수술이 보이는데 춤추기 직전의 발레리나를 연상케 하지요. 바람이 불 때마다 꽃과 향기가 어우러지며 나무 주변은 삽시간에 무희들의 공연장이 됩니다. 햇볕 따스한 봄날, 이보다 더 호사스러운 공연을 어디에서 볼까요. 올괴불나무가 주는 감흥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찰나에 사라졌던 옛사랑의 추억을 불러내는 마력! 그 꽃이 집니다. 아직, 우리의 봄은 멀기만 한데. Tchaikovsky Swan Lake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