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오라(Meteora)는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테살리아 지방에 있다.
'공중에 떠 있는 수도원'이란 뜻의 메테오라는
기둥 모양으로 우뚝 솟은 거대한 사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들과
그 정상에 세워진 그리스 정교회의 수도원들이 있는 곳.
그 신비함으로 인해 UNESCO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 곳의 수도원들은 14세기에 처음 세워졌고 전성기인 16세기에는 총 24개의 수도원이 있었다고...
속세와 차단하기 위해 바위산 위에 수도원을 지었는데 올라가는 길을 따로 만들지 않아
물자 보급과 사람들의 출입은 도르래를 이용하여 끌어올리는 방법 뿐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총 14개의 수도원이 있고 그 중 수도사가 거처하는 6군데의 수도원만 그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메테오라로 가는 길 오른 편에 흙먼지가 피어오르는 곳을 자세히 보니
그 앞에 판자촌같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리스 가옥같지 않은 다소 지저분한 집들이 늘어서 있기에 물어보니 집시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란다.
집시들은 유럽 어느 지역에서도 대접을 받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거나 이렇듯 한적한 지역에 부락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다.
여자들의 입는 치마 중 길고 폭이 넓거나 갈래갈래 폭이 갈라진 치마를 흔히 집시 치마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일정한 거주 지역을 가지지 못한 집시의 여인들이 길을 가다가 생리 현상을 해결할 때에
아무 곳에나 치마를 펼쳐 들고 앉기만 하면 남들의 눈치를 받지 않고 볼 일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런 치마들을 입었는데
요즘은 멋진 집에 멋진 화장실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옷을 입는다고 집시들이 흉을 본다고 한다.
집시 마을을 지나 한참 가니 저멀리 예사롭지 않은 기암 괴석들이 나타났다.
사람이 누워서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라 한다.
멀리서보아도 그 위용이 예사롭지 않고 바위 아래에 빨간 지붕의 민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기묘한 모습의 바위들이 여기저기에 불쑥 솟아오른 듯 자리하고 있는 이 지역은
산정에 물고기 및 바다 생물들의 뼈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옛날에 갇혀진 내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수도원 보수 작업 당시 발견된 건축적 증거와 벽화가 이 곳이 조성된 시기가 13세기초임을 확인해 준다.
기암 괴석 군 위에 세워진 수도원들이 일품이며 현재 6개의 수도원이 남아 있는데
왼 쪽부터 루사노,니콜라우스(아주 작게 희미하게 보이는..),대메테오라(큰 산 위에 희미한..), 발람 수도원이다.
트리니티 수도원.
메테오라의 수도원 건물 중 가장 도달하기가 어려운 수도원이다.
이 곳에 가기 위해선 계곡을 지나 좁은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1981년 007 시리즈 ' For Your Eyes Only'의 클라이막스 추격 장면에서
이 수도원이 등장하여 더욱 유명세를 탔다.
메테오라의 수도원 중 자연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루사노 수도원.
왼 쪽 바위 위에 메테오라의 수도원들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높고, 가장 오래 된 대 메테오른 수도원이 있는데
너무 높아서 사진 상으로는 잘 나타나 보이지 않는다.
오른 쪽 수도원은 두 번째로 큰 발람 수도원이다.
발람 수도원은 은돈한 수도자 발람에 의해 1542년에 세워졌다.
주황빛의 지붕으로 유명한 이 건축물은 수도원 건물 중 주변 풍경과 가장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발람 수도원을 돌아보기 위해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는데는 계단을 한참이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는데에 민소매 셔츠와 반바지로는 입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바지를 입은 관광객들은 사진과 같이 수도원 입구에서 빌려 주는 고무줄 치마를 걸치고 들어가야만 한다.
나도 치마는 입었지만 윗도리가 민소매인지라 백팩 안에서 가디건을 꺼내 살짝 걸치고 들어갔다.
절벽 사이를 이은 다리를 지나(아래를 보면 까마득하게 보인다) 계단을 한참이나 걸어올라가서
수도원 정문 앞에서 아래를 보고 사진을 찍었다.
역시 골짜기 아랫 부분들을 보면 수도원들이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수도원에는 세 명의 주교를 기리는 돔으로 된 십자형 교회가 있으며
벽면에는 1548년 프랑스 성화가 카텔라노스가 그린 성화가 장식되어 있다.
옛날에는 외부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수도원으로 통하는 계단이 없었기 때문에
수도원 위에서 도르래를 이용하여 사람들이나 물자를 끌어 올리곤 했다.
(펌사진: http://blog.daum.net/namvianny/15395167)
위 사진과 같이 출입하는 사람들도 곤돌라에 들려서 오르고 내려야 하는 것이다.
성 스테파노스 수도원.
깔람바까 마을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깔람바까의 전망대로 불리운다.
14세기에 수도원이 형성되었고 많은 수도사들이 있었으나 쇠퇴하면서
1961년도에는 수녀원으로 바뀌어 비잔틴 성화,성가 등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성 스테파노스 수도원에 있던 특이한 모양의 종.
쇠막대로 치면 청아한 소리가 난다.
성 스테파노스 수도원의 부속 건물들.
묵었던 호텔 발코니에서 본 맞은 편 호텔과 메테오라.
성 스테파노스 수도원이 오른쪽 절벽 위에 보인다.
신비의 메테오라.....고요한 깔람바까 마을....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 곳에 오래 머무르며 정지된 중세의 시간을 느껴보고 싶다.
Miserere Mei, Deus / Gregorio Alleg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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