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랜만에 가을향기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가을들녘이 바람의 운동장이 되기 시작하였고, 억새꽃이 활짝피어 파란가을하늘아래 은빛물결로 넘실거리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탱자의 향기가 짙어 졌습니다.
오늘은 들녘에 나가 주인이 돌아보지 않는 탱자를 주워와야겠습니다. 깨끗이 씻어 부처님전에도 올리고, 각방에 놓아두면 가을이 모두 집안으로 들어온 느낌이랍니다. 바싹 마를때까지 상큼한 향기를 주고 간답니다.
산부추꽃 요즘 산에 가면 보랏빛으로 산부추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산박하 이름은 박하인데, 박하향기는 나지 않더군요.
꽃이 참으로 특이하고 작지만 예뻤습니다.
패랭이
붉은토끼풀 여름이 제철이지만 지금도 핀 것이 있더군요.
민들레홀씨를 닮았습니다. 솜털이 참으로 부드러워 보입니다.
투구꽃 이꽃은 꽃의 생김에 따라 이름을 참 잘 지었습니다.
탱자나무의 잎도 가을물이 들었습니다.
이 빨간 열매가 무엇인지 아시는분~~~~~~~~~~~~? 제피(초피)열매입니다. 산초와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산초열매는 따로 있습니다. 가을에 빨갛게 익은 사진과 같은 열매를 보시면 '제피'로 아시면 됩니다. 씨의 껍질을 잘 말려서 곱게 빻아 시래기된장국, 겉절이, 추어탕등에 넣어 먹으면 향이 맛을 더욱 좋게 합니다. 씨는 먹지 않습니다.
저희집 화단엔 쑥부쟁이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그래서 찾아오는 손님이 참 많습니다. 향기를 찾아서 오는 이도 있고, 꿀을 찾아서 오는 이도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벌과 나비들이죠.ㅎㅎ
새벽녘 하늘엔 별이 초롱초롱 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갑자기 후두둑 후두둑.... 굵은 빗소리가 들렸습니다. 흡사 우박같은.... 비가 지나갔습니다. 이제 제법 쌀쌀해지겠지요?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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