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날 비가 내렸지요. 전국적으로...... 청도엔 아주 약간의 비가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그리곤 기온이 한겨울처럼 뚝...떨어졌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그렇게 뚝..떨어질 줄은 미쳐 몰랐지요. 사진속의 국화 지금은 동사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키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데 가까이 가 보니 제 키를 훌쩍 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날 때면 저 억새 사진에 담아야 하는데, 하면서 그냥 지나치길 여러번...
저 국화는 스스로 가을을 제대로 즐겼다고 생각할까요? 탐스럽게 피어나지 못하고 무서리와 영하의 기온에 꽃잎이 얼어버렸으니....ㅉㅉ
저는 억새꽃을 무척 좋아합니다. 햇살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는 정말 환상적이죠. 사진을 찍던날도 읍에 잠시 일이 있어 나가면서 억새를 보자마자 얼른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 때문에 읍까지 걸어가야 했지요. 다음 버스시간이 한 참 멀기 때문에...
노란 국화가 참으로 화려하단 것을 이번 가을에 알았습니다. 참 예뻐요. 노란국화...
억새꽃 사진을 찍다 보니 반대편쪽에서 어른이 억새를 베고 계셨습니다. 읍에 나갈 때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면 돌아오면서 오랫동안 아쉬워했겠지요. 지금은 억새가 모두 베어지고 텅 빈 언덕이 되었습니다.
이 국화도 나름 참 예쁩니다.
무서리가 내리지 않는다면 왕달맞이꽃이 앞으로도 조금은 더 피어줄 텐데...이제 왕달맞이꽃도 안녕~~~입니다.
가을이 되면서 더욱 더 왕성하게 꽃을 피워준 다알리아. 엊그제 영하 3도로 기온이 뚝..떨어졌을 때 다알리아 역시 동사해서 파죽이 되었습니다. 뿌리까지 동사하면 안되어서 서둘어 뿌리를 캐어 집안으로 들여놓았습니다.
싸늘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꽃대를 올리던 수련. 이제 수련도 더 이상 꽃을 피우지 않습니다.
기온이 갑자기 뚝..떨어지는 바람에 강원도쪽엔 아직 수확하지 않은 벼가 눈속에 파묻히고, 배추와 무우 위에도 소복히 눈이 내렸던데....농부의 타들어가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희집에도 단감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제대로 익지도 않았다 싶었는데, 영하의 기온에 놀랜 감은 사각이는 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이것 저것 가을걷이를 하다보니 하루해가 너무도 짧습니다. 이번 일요일 전국적으로 또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또 기온이 뚝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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