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나물(Eupatorium chinense)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2m까지 자라며 줄기에 가는 털들이 나 있습니다.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는 거의 없고 잎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고르게 나 있어요.
꽃은 연한 보라색 또는 흰색이며 7~10월까지 줄기 끝에 두상(頭狀)꽃차례로 핍니다.
하나의 두상꽃차례는 5송이의 잔꽃으로 이루어졌으며,
한송이의 꽃처럼 보이는 꽃차례가 산방(繖房)꽃차례처럼 무리지어 있어요.
열매는 갓털이 달린 길이 3㎜ 가량의 수과(瘦果)로 익지요.
봄에 어린 순을 캐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답니다.
지역에 따라 등줄나물, 불로초라고도 부릅니다
(등골나물)
등골나물은 야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인데
어린 순은 나물로 데쳐서 무쳐먹기도하고, 말렸다가 묵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약성이 좋아 전초를 민간에서 여러 약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당뇨, 중풍, 고혈압 등의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합니다.
'동이'라는 드라마에서 홍역에 걸린 아이를 살리기 위해 등골나물을 캐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감기,기침 홍역에도 좋다고 합니다.
흔하면서도 소중한 풀, 등골나물!
등골나물은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차근차근 분류해 볼까요?
잎이 조금 넓고 골이 없는 '등골나물'입니다.
꽃은 흰빛과 분홍빛이 조금 도는 흰빛으로 핍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나서 약효도 좋은 걸까요?
(등골나물)
다음은 '골등골나물'입니다.
잎사귀는 조금 좁고 잎에 골이 깊게 패여 있습니다.
꽃은 약간 분홍빛이 돌지요.
골등골나물 또한 약성이 좋다고 합니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경우에는 쓴맛이 나므로
데친 다음 쓴맛을 제거하고 먹어야 맛이 있다네요.
다 자란 잎을 덖고 말려서 차로도 마시기도 하고 외국에서는 해산 촉진제로 쓰기도 한답니다.
국내에서도 항암성을 인정 받았다하니 우리 풀들만큼 좋은 약초는 없나봅니다.
('골등골나물' 줄기와 잎)
다음은 '벌등골나물'입니다.
새등골나물이라고도 불리며 자줏빛 줄기에 자주빛이 도는 분홍빛 꽃이 핍니다.
다른 등골나물보다 결각이 큰 잎이 특징이구요,
꽃은 모두 두상서화에 산방꽃차례로 피지요.
벌판에 많이 자라서 벌등골이란 이름이 붙었을까요?
(벌등골나물)
마지막으로 '서양등골나물'입니다.
이름 그대로 서양에서 건너 온 등골나물이지요.
고향은 북아메리카 대륙이랍니다.
용산에 주둔한 미8군을 통해 들어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남산을 중심으로 전국에 퍼져나갔어요.
흰꽃송이가 가득 모여 눈이 온 듯 온통 하얗게 핀 서양등골나물을
선입견 없이 바라본다면 아름답기 그지없는 꽃이지요. 하지만 생태계 위해동식물로 지정되어 있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뿌리가 흰 뱀처럼 생겨서 서양에서는 White snake root 라고 부르고,
우리말 중에도 사근초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요.
아름답지만 그 존재가 불편하기도 한 서양등골나물.
서양등골나물은 빛이 많이 들어오는 숲 가장자리에서 빽빽하게
자랄 뿐 아니라 숲 속 그늘 밑에서도 잘 자란답니다.
이런 생명력과 놀라운 번식력으로 생태계 위해 동식물로 지정되면서
서양등골나물 꽃이 피기 전에 뽑아내는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타향살이도 서러운데 꽃피기도 전에 뽑혀지는 '서양등골나물'
자신의 처지가 서러워서 더는 물러날 수 없어서
죽자살자 피어나는 것은 아닐까요?
등골나물 분류 이젠 할 수 있으시지요?
이상 자작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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