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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네안데르탈인 멸종원인, 인간이 먹었기때문? / 3만5천년전 '비너스' 조각상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21. 14:11

네안데르탈인 멸종원인, 인간이 먹었기때문?

서울신문 | 입력 2009.05.18 09:31 

[서울신문 나우뉴스]3만년전 네안데르탈인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원인은 무엇일까? 과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되어 왔던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원인 학설 중 유력설은 좀더 지능이 발달하고 발달된 도구를 사용한 현생인류와의 경쟁에서 도태 되었다는 학설과 기후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멸종해버렸다는 학설이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파리 국립 과학연구센터(Centre Nationale de la Recherche Scientifique)팀장인 페르난도 로찌(Fernando Rozzi)가 새로운 학설을 제기하면서 고고학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로찌가 제기한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이유는 놀랍게도 바로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프랑스 남서부 레 로이스(Les Rois)에서 석기시대 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의 턱뼈들이 사슴이나 당시 동물들의 잔해와 함께 빈번하게 출토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지구상에 30만년 전에 출연하여 그동안 몇번의 빙하기도 이겨냈지만 3만년 경 전에 멸종했다. 이때는 바로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동한 시기이다.

로찌는 "3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유입된 현생인류의 조상들이 네안데르탈인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며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해 다른 동물처럼 동굴로 들여와 잡아 먹었으며, 두개골과 이빨들은 일종의 트로피처럼 목걸이나 장식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식인관습에 대해 "오랫동안 우리는 인간의 식인 증거를 숨겨왔으나 식인관습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찌가 제기한 현생인류의 네안데르탈인 식인 학설은 현재 학계에서 논쟁의 화두가 되고있다.

프랑스 보르도 선사시대 연구소의 프란체스코 데리코(Francesco d'Errico)는 "한 장소에서 발견된 턱뼈 만으로 현생인류의 네안데르탈인 식인설을 일반화 할 수는 없다." 며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의 뼈나 이빨을 목걸이 만으로 사용한 것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런던 역사박물관의 크라이스트 스트링거(Christ Stringer) 박사는 "우리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점, 같은 장소에서 존재했음을 뒷받침하며 이 당시에 두 종은 충분히 적대적이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발견들이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을 조직적으로 멸종시켰다든가 언제나 식용으로 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없다." 며 "그러나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에 관여했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증거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내셔널 지오그라피에서 재구성한 네안데르탈인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hytekim@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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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식인' 크로마뇽인

입력 : 2009.05.18 22:37

 
1856년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 네안데르계곡 동굴에서 이마가 튀어나온 뼈들이 발견됐다. 이 화석이 고대 인간의 뼈인지, 질병으로 현대인의 뼈가 변형된 것인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일었다. 원시 인류의 뼈라는 사실이 확인된 뒤엔 이들이 인류의 조상인지 아닌지가 쟁점이 됐다. 결론은 인간과 매우 닮긴 했지만 별개 종(種)이라는 것이었다.

▶이 원시 인류에겐 최초 발견지역 지명을 따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탈'은 계곡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13만년 전쯤 등장해 유럽 대부분 지역과 지중해 연안, 중앙아시아에 살았다. 그러다 현생 인류의 조상인 크로마뇽인이 아프리카에서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면서 아시아에선 5만년 전쯤, 유럽에선 3만년 전쯤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안데르탈인은 크로마뇽인보다 키가 컸고 단단한 뼈와 근육질 몸매를 갖고 있었다. 현대인이 네안데르탈인과 악수했다가는 손뼈가 으스러질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힘이 강했을 것이라고 한다. 뇌 용적은 현대인보다 10%가량 더 컸지만 지능은 떨어졌다. 손잡이가 없는 석기를 비롯해 단순하고 조잡한 도구만 사용했다. 그래도 일상적으로 불을 썼고 노약자를 돌보고 죽은 이를 매장하는 등 인간에 근접한 지능과 감정을 갖고 있었다.

▶몇만년 전 네안데르탈인 뼈 화석에서 DNA를 추출해내는 게 요즘 과학이다. 그 과학으로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 하나가 네안데르탈인 멸종 원인이다.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은 상당 기간 공존했다. 우호적인 관계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체격과 힘이 월등한 네안데르탈인이 생존경쟁에서 밀려 완전히 사라졌다. 빙하기가 끝나면서 닥친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더 나은 도구를 사용한 인류와의 식량확보 경쟁에서 뒤졌기 때문이라는 학설들이 있다.

▶최근
프랑스·독일 연구진은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에게 잡아먹혀 멸종됐다는 학설을 내놓았다. 이들은 프랑스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턱뼈 화석에서 크로마뇽인이 예리한 도구로 살을 발라 먹은 흔적을 찾아냈다고 한다. 오늘날 관점에선 '식인(食人)'이 끔찍해 보이지만 당시엔 그게 더 자연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사실 요즘도 문명이 닿지 않는 일부 오지 부족에겐 식인 관습이 남아 있다. 파푸아뉴기니 고지대 부족에서 발견된 '웃으며 죽는 병'(쿠루병)도 식인이 원인이었다. 인류가 말 그대로 먹느냐 먹히느냐는 야수세계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는 증거다.

 

3만5천년전 '비너스' 조각상 獨서 발견돼

연합뉴스 | 입력 2009.05.14 09:48 | 수정 2009.05.14 09:49 | 누가 봤을까? 10대 남성, 강원

 
(베를린.파리 AP.AFP=연합뉴스) 약 3만5천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모습의 조각상이 독일 남부지방에서 발견됐다.

독일 튀빙겐대학 니콜라스 콘라드 교수는 독일 남부 슈바벤 지방의 펠스 동굴에서 지난해 9월 발굴된 이 조각상이 방사성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 결과 3만2천년전에 제작됐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연대 측정법의 특성을 감안하면 실제 제작 시점은 3만5천년 전으로 볼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맘모스 엄니로 만들어진 6㎝ 높이의 이 조각상은 가슴 부분이 커다랗게 부각돼 있는데다가 성기로 여겨지는 부분도 두드러지게 조각돼 있어 다산이나 풍년을 기원하는 일종의 상징물로 여겨진다고 콘라드 교수와 연구진은 설명했다.

1908년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조각상 역시 강조된 가슴 부분과 전체적으로 풍만한 모양으로 인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펠스 동굴의 조각상은 비교적 정교하게 새겨진 손가락 부분이 남아있는 대신 발 부분은 없고, 왼쪽 팔과 어깨 부분은 떨어져 나간 상태며, 별도의 도료가 칠해지지는 않았다.

또 머리 부분이 없는 대신 고리가 달려 있어 이 조각상이 목걸이나 매달아놓는 장식품으로 쓰였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콘라드 교수는 펠스 동굴을 약 3m 깊이로 파들어간 곳에서 이 조각상과 함께 여러 동물의 뼈를 재료로 쓴 다른 조각상들도 발견됐다며 이 조각상의 없어진 왼팔 부분도 다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남부 러시아에서 피레네산맥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비너스'로 통칭되는 고대의 여성 조각상을 발굴한 사례는 150회에 이르지만,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포함해 지금까지 발견된 조형물의 제작 시점은 2만5천∼2만9천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펠스 동굴의 비너스'로 불리는 새로 발견된 조각상은 사람의 모습을 만든 조형 예술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콘라드 교수는 약 4만년 전 유럽에 이주한 원시 인류가 상징물을 만들고 추상적인 사고를 할 정도의 지능을 갖추고 있었음을 펠스 동굴의 여성 조각상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조각상의 발굴과 그 이후의 연구 내용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 14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smil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