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공룡의 피부~ 피부와 인대 남은 6700만년전 ‘공룡 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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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뉴스 | 기사입력 2007-12-03 14:09 | 최종수정 2007-12-03 14:12 |
미국 노스타코타의 10대 소년이 집 뒷마당에서 발견한 ‘공룡 미라’가 대단히 중요한 과학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3일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다. 발견된 오리주둥이 하드로사우르스는 6천 7백만 년 전의 것으로, 이집트 파라오와 동일한 형태의 미라는 아니다. 공룡은 돌 속에서 화석화 되었다. 그러나 화석화에 앞서 미라가 됨으로써 피부가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인대, 힘줄이 붙어 있다. 꼬리와 앞발과 뒷발 등이 피부에 덮여 있다. 또 내장까지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자 기대다.
공룡에 대한 연구를 진일보시킬 공룡 미라는 ‘공룡계의 투탕카멘’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공룡 미라에 대한 연구는 완료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하드로사우르스가 훨씬 크고 강력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미라는 대단히 적으며, 화제의 하드로사우르스는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공룡 중 하나이다. 그러나 ‘쥬라기 공원’ 식의 공룡 부활 및 복제는 가능하지는 않은 상태다(영국 ‘더 타임스’의 설명).
공룡 미라는 현재 예일대 과학자인 타일러 라이슨이 16살 때인 1999년 집 뒷마당에서 발견했으며, 최근에야 그 중요성이 인정받게 되었다. 미항공우주국이 우주선을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하는 초대형 CT 스캐너를 이용해 공룡 미라를 담고 있는 암석을 연구하면, 내장 기관이 들어 있는지 여부를 판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 프로그램 ‘공룡 해부’가 영국 시간 9일 9시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 :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방송 프로그램 예고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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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에 지구 지배했던 공룡의 비결은 ‘털 코트’ [사이언스샷]
트라이아스게-쥐라기 대멸종 당시 극지 가까이 살던 공룡이 포유류를 사냥하는 모습의 상상도. 뒤로 용암이 흐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당시 화산폭발이 이어지면서 지구 기온이 급강하했지만 공룡은 보온용 털 덕분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Larry Felder
영화에서 공룡은 모두 습하고 온도가 높은 밀림에서 살지만 실제로는 온몸을 덮은 털 덕분에 눈발이 날리는 극지방에도 적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구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을 때도 공룡이 털 코트 덕분에 살아남아 나중에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폴 올슨 교수 연구진은 지난 1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중국 북서부 신장의 중가르 분지에서 발굴된 공룡 발자국과 퇴적물 입자로 볼 때 2억600만 년 전에 공룡은 춥고 얼음이 있는 극지방에서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분지는 당시 한 대륙이던 판게아에서 북극에 가까운 북위 71도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진흙이 굳은 사암과 함께 군데군데서 지름 1.5cm 자갈이 발굴됐다. 연구진은 얼음이 녹으면서 그 안에 박혀 있던 자갈들이 호수 바닥에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공룡이 살았던 지역이 얼음과 눈이 있는 추운 지역임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공룡은 2억31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에 위도가 낮은 온대 지역에서 처음 출현해 북쪽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2억200만 년 전 대멸종까지 열대나 아열대 지역은 악어의 조상류가 지배하고 있었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발생한 화산 대폭발은 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2억200만년 전 초대륙 판게아에서 대형 공룡들은 주로 고위도에 살았다. 붉은 점이 있는 지역은 이번에 공룡 발자국과 얼음에 박힌 자갈의 흔적이 나온 중국 중가르 분지이다./사이언스 어드밴스
하늘이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황 입자로 덮이자 햇빛이 차단되면서 기온이 급강하했다. 이로 인해 당시 육지와 수중 생물 종의 4분의 3이 사라졌다. 적도에서 번성하던 악어 조상들도 마찬가지였지만 공룡은 별 피해를 보지 않아 이후 쥐라기에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공룡은 이미 털로 추위에 적응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해 다양한 공룡 화석에서 털 구조가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 털이 짝짓기 때 상대에게 과시하는 장식이거나 몸을 보온하는 용도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공룡이 온혈동물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보온 가설에 힘을 실었다.
영국 에든버러대의 스티븐 브뤼사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거 공룡이 살던 고위도 지역이 춥고 얼음으로 덮여 있었음을 보여준다”며 “고위도에 살던 공룡은 이미 겨울용 코트를 갖춘 반면 다른 경쟁자들은 그러지 못해 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컬럼비아대 연구진의 주장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 극지방 공룡 화석에서는 아직 털 구조가 발견되지 않았다. 스페인 비고대의 사라 바렐라 교수는 사이언스에 “답은 트라이아스기 암석에서 발견될 것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