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매우 커다란 자석으로 볼 수 있다. 막대자석에 철가루를 뿌리면 자석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줄을 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구 역시 그와 비슷한 모양의 자기력선을 만든다. 이처럼 지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자기장을 지구자기장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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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운 우주선을 걸러주는 지자기장 Nov 5, 2012, physicsworld.com 자기권 구조와 적도면의 자기권계면 근처에 생기는 켈빈-헬름홀츠 표면파 소용돌이. 오른쪽 아래 부분에 4대의 클러스터 II 미션 위성을 그렸다. ESA의 클러스터 미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원들에 의하면, 지자기장에 의한 지구의 자기 보호막은 생각보다 침투가 쉽다고 한다. 이번 발견은 우주 기후(space weather)에 따른 위험성을 모델링하고 목성과 토성 주변의 자기 환경을 더욱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클러스터 미션은 2000년 진수되었는데, 4대의 동일한 위성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들이 사면체의 꼭짓점을 형성하면서 지구에 근접한 궤도를 선회하고 있다. 위성들은 이심률이 높은 타원 궤도를 선회하기 때문에 지자기 환경 안팎을 넘나들게 되는데, 따라서 태양풍과 지구 사이의 상호작용을 3차원으로 파악할 수 있다. 태양풍이란 태양의 표층에서 날아오는 대전된 입자들의 흐름인데, 지자기장이 이들을 차폐하는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지구로 날아오는 태양풍이 형성하는 자기장이 지자기장과 반대 방향이라면, "자력선 재결합"(magnetic reconnection)이라 알려진 프로세스에 의해서 자력선이 나뉘어 재결합한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이 프로세스는 태양풍 속의 플라스마가 지자기장의 경계면, 즉, 자기권계면(magnetopause)을 뚫을 수 있도록 하여, 결과적으로 지구 표면까지 뚫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자기 소용돌이 2004년 클러스터로부터 얻은 데이터는 이 같은 자기장 방향의 불일치가 가정만은 아니며, 따라서 자기권계면이 그리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는 것을 밝혀냈다. 4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플라스마 소용돌이가 자기권계면 주위에 발견되었으며, 태양풍이 형성하는 자기장의 방향과 지자기장의 방향이 일치하는 경우에도 자기권계면에 입구를 형성하는 것이다. 2006년 연구원들이 내린 결론은 이들 소용돌이가 켈빈-헬름홀츠 표면파(KHWs, Kelvin-Helmholtz waves)에 의해서 생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켈빈-헬름홀츠파는 두 매질의 경계면에서 각각 반대 방향으로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일 때 일어난다. 지구상에서는 해면에서 대기와 바다 사이를 바람이 불면서 나타난다(아래 그림 참조). 우주 공간에서는 플라스마의 속도가 감속되는 자기권계면에서 나타나는데, 지구 쪽으로 감속되는 플라스마의 속도가 그 외부의 태양풍 플라스마보다 속도가 늦어서 나타난다(아래 그림 참조). 켈빈-헬름홀츠파 구름(위)과 자기권계면의 켈빈-헬름홀츠 표면파(아래) 일단 소용돌이가 나타나면, 불안정성이 증폭되면서 자기력선을 뒤엉키게 하면서 자력선 배열 방향에 상관없이 '자력선 재결합'을 유발한다. 그러나 이 현상은 특별한 조건 하에서만 나타난다고 여겨졌었다. 클러스터 미션 참가 과학자 아노드 메이슨(Arnaud Masson)은 이 현상이 지구 적도면 주위에서만 한정적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 2003년 수집된 클러스터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같은 현상이 훨씬 높은 고도에서 광범위한 자기장 범위에 발생함을 보여주었다. 자기장 방향에 어찌 되었던 간에 같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메이슨은 설명한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항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우주 기상 예보 모델링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는 조건의 범위를 알게 된 것은 우주 기상 예보에 중요하다. 태양풍에 영향으로 GPS 내비게이션에 영향을 받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메이슨은 지자기 방어막의 어느 곳이 뚫렸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크리스 애리지(Chris Arridge)도 이에 동의한다. 지구 자기장의 체(sieve)에는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애리지는 말한다. 따라서 우주 기상 예보 능력을 갖추려면 에너지와 질량, 그리고 운동량이 지자기권을 침투하는 모든 범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애리지는 태양풍과 태양계 외행성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한다. 그는 이번 연구방향이 목성과 토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거대한 행성들의 자기권 켈빈-헬름홀츠 표면파(KHWs)는 뜨거운 화제라고 한다. 따라서 지구 자기권에 생기는 켈빈-헬름홀츠 표면파를 이해하면 목성과 토성의 자기 환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될 것이며, 그 역도 성립할 것이다. * "클러스터 II"(Cluster I)는 ESA(European Space Agency, 유럽우주국)의 우주 탐사 미션으로 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미국항공우주국)도 함께 참여, 지구 공전 궤도 상의 지자기장을 연구하고 있다. 이 미션(우주 비행)을 클러스터라고 하는 이유는 4면체의 꼭짓점을 형성하는 동일한 4대의 우주선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원래는 1997년 발사된 클러스터 우주선의 실패하여 2000년 7월과 8월 두 대의 소유즈-프리갓(Soyuz-Fregat) 로킷에 한 쌍씩 탑재되어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Baikonur) 기지에서 발사된 것이므로 II라고 하는 것이다. 2011년 2월, 클러스터 II는 우주 공간에서 펼친 10년간의 성공적인 과학 탐사 활동을 자축했고, 미션은 2012년까지 연장되었다. CNSA(China National Space Administration, 중국국가항천국, ~航天局)과 ESA의 더블스타 미션은 2003년에서 2007년까지 클러스터 II 미션과 함께 진행되었다. 2011년 11월 16일. 4대의 클러스터 위성이 얇은 바우쇼크(bow shock, 태양풍과 지자기장이 맞닥뜨려 형성하는 충격파) 경계면 안팎을 선회하고 있는 상상도. Copyright: ESA/AOES Medialab 2012년 3월 7일. 태양풍은 금성과 지구, 그리고 화성에 자기권계면을 형성한다. Copyright: ESA 클러스터 위성들이 지구 자기권 북쪽 커스프(뾰족한 끝)를 가로지르고 있다. Credit: ESA/AEOS Medialab 2003년 10월 6일. 지구 자기권 모습과 클러스터 위성들의 타원 궤도(붉은색 타원). 자기권의 태양 쪽 방향에는 바우쇼크(1)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 안에는 자기권계면(2)이 있다. 클러스터 위성들은 바우쇼크와 자기권계면을 넘나든다. Copyright: ESA * 자기권(magnetosphere)이란 행성간 자기장(IMF, Interplanetary Magnetic Field)을 뚫고 날아오는 태양풍(solar wind)과 일차로 맞부닥뜨리는 바우 쇼크(bow shock)로부터 시작된다. 바우 쇼크 안쪽의 자기권(magnetosphere)에는 칼집처럼 안쪽을 덮고 있는 자기초(鞘, magnetosheath) 층이 있고, 다시 그 안쪽으로는 실제 지구 자기장의 경계면이 되는 자기권계면(magnetopause)이 있다. 자기권계면 안쪽에는 지구 자기에 의해서 태양 쪽과 그 반대쪽에 거대한 3차원 도넛 모양으로 자기장이 형성되는데, 양쪽 자기장이 지자기 남, 북극에서 모아지므로 그 뾰족한 부분을 커스프(polar cusp)라고 부른다. 한편 태양에서 날아오는 대전된 입자들은 자기장의 영향으로 지구 주위에 포착되면서 플라스마권(plasmasphere)를 형성하는데, 그 바깥쪽으로 반-알렌 방사능 띠가 있어서 커스프로 모아지는 극지방에서는 오로라를 볼 수 있다. 한편 태양 반대쪽으로 길게 플라스마가 모집(포착)되는 영역은 (플라스마) 포착 영역(trapping region)이라 부른다. 태양 반대쪽으로 자기장이 길게 늘어지면서 엽상(葉狀)을 이루는데 이것을 로브(lobes), 그리고 플라스마층의 겉면은 플라스마 맨틀(plasma mantle)이라 한다. 자기장의 적도면은 중립 지대(neutral line & poi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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