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낙서장(잡)

슬프다. 애들아 본심을 잃지 마라! (男女生志冊)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30. 14:00

男女生志冊

 

五倫編

 

어머니날1_copy[1].jpg


여봐라 세상 사람들아 이 내 말씀을 들어보시요.
천지지간 만물중에 인생세간 더욱 귀하다.

인의예지(仁義禮智) 품수(品數)타서 사람마다 가졌건만
물욕이 괴폐하여 이것을 아는 이가 몇몇인고?
삼강오륜 팔조목을 대강 풀어 타이르리라.

 

이 내 몸이 어디서 나왔느냐? 부자유친 유물이라.
하늘같은 우리 부모 내 육신(生肉) 지은 생각하면

십삭태교 조심하고 삼연유양? 고생할 때에
엄동설한 방이 차면 품속에 넣고 주무시고
삼복달 더운 날은 부채질로 잠재우셨다
젖은 자리 바꾸어서 마른 자리로 골라 뉘었네.

 

어머니날2_copy[1].jpg

 

밥상 받고 똥을 치우니 더러운 줄 몰랐더라.
형님은 등에 업고 아우는 품에 안고
집 바깥 일에 분주했으나 가뿐 줄을 알았던가?

젖 먹일 때 이죽이며? 곤한 잠을 못 이룬다.


조암조암 동기동기 따로따로 섬마섬마

길랄랄? 춤추이며 귀하기도 귀할시고...
추위 더위 살펴가며 쓴 것 단 것 골라내어
기한이도 골하되? 내 입은 모르고서
역질 홍역 모든 구살(九煞)의 私事亡念 없을손가?

 

오륙십살을 먹었어도 못기를까 염려하며
임종토록 걱정하며 돌아가신 후의 일도 걱정하시니
그런 은공 세상천지에 어디에 있겠느냐?

남의 공도 생각하거든 부모은공 잊을소냐?
만분의 일이라도 갚기를 게을리 하지 마시요.

 

천하를 다 다녀도 부모 같은 분 또 있겠느냐?
온갖 공을 다 입었으니 부모 같은 분 또 있으랴?

부모봉양 하는 법은 순하게 따르는 것을 위주로 하시요.
단지(斷指)공양도 하려니와 마음 뜻을 편하게 해 드리시요.

 

어머니날3-2[1].jpg

 

내 고집을 내세우지 말고 잘난 체를 하지 마시요.
형제 숙질 화목하고 남에게도 공손하며
큰 소리를 내지말고 부모님 근심을 생각하시요.

교만하고 호한?하면 부모님께 부끄럽다.
무기란불의?하니 조상의 욕 이로다.

 

부모의 命하심을 불순하게 대답말고
괴상하지 아니하거든 구태여 거역하지 말 것이요.
망녕이라 하지말고 옳은 훈수, 걱정이라 여기시요.
애매하고 원통하더라도 웃고 대답 할 것이요.

아무리 부모자식 사이라도 남의 눈을 보소그려!


부모의 그른 일을 거슬려 탄(책망)하지 말고
분 꺼지기 기다렸다가  웃는 낯으로 유순하게 극간하시요.

혼, 정신 성하지 못하시거든 유필유방?부터 하시요.

 

불의한 일을 하라 하시기에 출입처를 속이느니
부지 거쳐 나간 후에 급한 일을 누구에게 전할꼬.

늙은 부모 집에 두고 먼 길 가지 말지어다.
무상출입 하지말고 오만 때에 부디 오시요.
백난지중 대인 난에 무슨 염려 없을손가.

 

어머니날4[1].jpg

 

내 몸을 조심하여 병(身病)나게 말지어다.

부모의 창자끊는 근심 자식 병에 혼비백산
이 마음을 바꿔하여 병든 부모님 생각하시요.

생전의 정명대로 사후에 유한(遺恨)없이
의약을 공궤하면 신명이 감동하리.

 

부모의 뜻을 받들려면 얼굴 빛을 순하게 하시요.
도척같은 몹쓸 놈도 교온심은 버렸거니
내 몸 책망 내가 하더라도 말대답을 부디 하지마시요.

 

의복, 음식 장만할 때 부모차지 먼저 하고
돈 쓸 일을 당하거든 조상부터 생각 하시요.

좋은 음식 맛이 나거든 부모생각 하여 보시요.
내 입안에 아니 넣으면 또 한 몫이 더 생기나니
내 집안의 법이 되고 남의 입에 칭찬이요.

 

어린 자식 먼저 주면 그 자식은 후레자식
보는대로 배워가며 복,선,화,음 선악간에 은공도 빠를게요.
앙화(殃禍)도 입으리니...

부모님 한번 돌아가시면 다시 보지 못하리라.
죽었다고 잊을소냐. 귀에 쟁쟁 눈에 암암

 

어머니날5.jpg


삼춘(三春) 화류 피는대로 구추(九秋) 단풍 낙엽대로
생각이 간절하니 불약지恩祭 지내서
한식 추석 명절마다 매봉가절 배사친?
삼사월 좋은 산채나물 구시월에 얻은 실과
하나도 먹지말고 제사 때를 생각하며

 

서모(庶母)가 천인(賤人)인들 내 부모처럼 공경하시요.
서제가 이복인들 내 부모의 혈육이니
부모님이 돌아가신들 내 생전에 잊을손가.

 

부모님의 부탁한 일 자손에게 유전하여
부모의 사랑함은 犬馬라도 귀하거든
하물며 사람이야 이 아니 공경할까.

봉제사(奉祭祀)를 조심하면 음덕이 내리노니
선대의 옳은 행실 주제넘게 변치마시요.
조상의 안하던 일을 구태여 하지말고...

 

일백가지 행실중에 효행이 으뜸이요
삼천가지 큰 죄중에 불효가 제일이라.

친구 벗을 사귀어도 불효자는 친하지 마시요.
제 부모께 불효한 자가 남을 어이 알아볼까.

 

어머니날6.jpg

 

양자, 서자, 수양자는 지은 부모와 차별하지(간격) 마시요.
낳으신 분(生我者)도 부모려니 키우신 분(育我者)도 부모이니
옛적 순임금도 계모시하에서 고생할 때
하인의 독장사와 여산의 밭을 갈아 진심갈역? 봉양하고
이복동생 우애하되 부완모는 고악하여 평생 계고 죽여야하네.

 

효성이 지극하여 천신이 감동하여 도당씨가 불러다가 사위를 삼으시고
천하를 모두 주시니 만승(萬承) 天子 되었느니...

사람마다 어려서는 부모를 사랑하다가 물욕이 교폐하면 금수와 같은지라.

 

슬프다~ 애들아 본심을 잃지 마시요!

 

 

  

피에타.jpg

  내가 성모 마리아를 그린다면 이렇게 고운 여인으로는 아니 그릴 것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때에 어머니 마리아의 나이는 50여세 안팍의 여인이었으리라.

밖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가르치기 위해 사시사철 주야없이 집떠나 바깥으로 나다니더니

급기야는 최악의 형벌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된다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온다..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지다 못해 오장육부까지 썩어 문드러졌으리라.

죽은 아들을 무릎에 누이고 앉아 있는 어머니 마리아.  어머니중의 어머니.

나는 이 어머니를 과연 어떻게 그릴 것이냐? 이것은 나의 밀린 숙제중의 하나이다.

 

 

노래 : Rhodarose
 
오늘 북산거사가 이 노래 /어머니의 마음/을 올리려고 열댓 번도 더 불렀는데 모두 실패 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이 노래를 부를 때면 우느라고 제대로 불러본 적이 없습니다.
북산거사 성질이 고약해도 정이 많아서 눈물이 많은 것이 장점이자 결점입니다.
 
이런 저의 취약한 급소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제 아내 北山居女師 Rhodarose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눈물이 앞을 가려 부르지 못하자 드디어 구원 가수로 나섰습니다.
사랑하는 여보야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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