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낙서장(잡)

전립선에 대하여

이름없는풀뿌리 2015. 10. 2. 09:40

건강 지표 '전립선 크기(20g)' 50대 이상 5%만 안다

  • 조선닷컴 인포그래픽스팀
    ▲ 대한민국 남성들의 전립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같은 질환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이 너무 커져 소변을 보기 힘든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2008년 이후 5년 사이 60%나 증가했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

    ▲ 전립선 건강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전립선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고, 나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전립선 건강 증진법’을 소개한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
     

    건강 지표 '전립선 크기(20g)' 50대 이상 5%만 안다…

    전립선 질환 급증… 남성들은 여전히 무관심

    [H Story] 전립선 건강
    이상 느끼고도 나이 탓 하며 방치… 전립선비대증 환자, 5년 새 60% 늘어
    전립선癌 증가율, 남성 암 중 2위로

    입력 : 2014.08.27 08:30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남성이 50세가 넘으면서 노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때가 바로 '오줌발'이 약해질 때다. 젊을 때는 소변을 시원하게 봤지만, 나이가 들면서 소변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미진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남성에게 오줌발은 전립선(前立腺) 건강과 직결된다.

    대한민국 남성들의 전립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같은 질환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이 너무 커져 소변을 보기 힘든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2008년 이후 5년 사이 60%나 증가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30세 이상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2006년 정상 크기(평균 20g)보다 작은 19.1g였는데, 2011년에는 23.6g으로 23.5%나 커졌다.(대한비뇨기과학회 자료)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 암 중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데, 암 발생 증가율만 보면 갑상선암에 이어 2위다.(한국중앙암등록본부) 을지병원 비뇨기과 유탁근 교수(대한전립선학회장)는 "전립선 질환이 느는 것은 고령 사회가 되고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검사 기법의 발전으로 병의 발견율이 높아진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50대 미만 젊은 층에 많은 전립선염은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많이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늘면서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한국 남성들은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하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50세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92.8%가 전립선의 정상 크기(20g)를 몰랐고, 95%가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몰랐다. 전립선비대증이 아주 심하면 오줌이 안 나오는 '급성 요폐'까지 생길 수 있는데, 급성 요폐로 응급실을 방문한 남성의 67.9%가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이었다.

    
	전립선 질환 급증
    유탁근 교수는 "오줌발에 문제가 있어도 나이 탓만 하고 방치하거나, 전립선에 좋다는 각종 식품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50세가 넘었다면 배뇨 증상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한번쯤 검사를 통해 'PSA(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PSA(prostate specific antigen·전립선특이항원)

    전립선 세포가 파괴되면서 분비되는 단백질.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전립선암을 의심하고 조직검사를 한다. 2ng/mL 이상이면서 증상이 있다면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을 추정해볼 수 있다. 증상이 없다면 확진 검사는 하지 않고, 결과에 따라 검진 간격 등을 조정한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토마토 하루 한 개 먹고, 좌욕 하면 '전립선 튼튼'

    생활 속 전립선 건강 증진법
    고기 줄이고 채소·콩류 섭취
    소변 참는 습관, 전립선염 유발
    골반 체조, 성기능도 강화시켜

    입력 : 2014.08.27 07:00

    전립선 건강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전립선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고, 나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전립선 건강 증진법’을 소개한다.

    
	토마토를 매일 한 개씩 먹고, 골반 근육 강화 체조를 하는 등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전립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토마토를 매일 한 개씩 먹고, 골반 근육 강화 체조를 하는 등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전립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토마토 매일 한 개씩 먹기

    전립선암은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전립선암이 '황제의 암'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에서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은 것도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암학회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권장 식사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지방의 붉은 고기를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 짜기 ▷매일 과일과 채소를 5회 이상 섭취하기 ▷토마토(케첩이나 소스처럼 익힌 상태) 섭취하기 ▷곡류·콩류 섭취하기 ▷셀레늄과 미네랄 제품 섭취하기 ▷비타민A 과잉 섭취(전립선암 위험을 높임) 자제하기 등이다.

    이를 잘 지키면 암뿐 아니라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같은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토마토의 효과는 전 세계에서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토마토에 많이 든 리코펜 성분이 전립선 상피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며, 비타민C·셀레늄이 항암·항염 작용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이정주 파트장은 "리코펜이 몸에 잘 흡수되게 하려면 붉은 완숙 토마토를 골라서 올리브유에 볶거나, 요거트 같이 지방이 든 식품과 함께 먹어야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토마토는 매일 한 개씩 먹는 게 좋으며, 수박·딸기·자몽 등 붉은색 채소·과일에도 리코펜이 많이 들었다.

    ◇좌욕 좋고, 소변 참으면 안 돼

    식습관 외에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전립선 건강을 위해 추천하는 생활 수칙은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다. 소변을 오래 참다 보면 방광과 주변 근육 기능이 약해져 배뇨장애로 이어지고, 이는 전립선염을 유발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 때문에 호르몬 체계가 불안정해지면 전립선 세포 수가 갑자기 증가해 전립선비대증이 올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매일 20분씩 따뜻한 물(섭씨 35~40도)에 좌욕을 하면 전립선비대증 위험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오래 앉아있는 것도 금물이다.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는 "전립선 부위를 계속 압박하면 혈류량이 떨어져 전립선 질환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두 시간마다 15분씩은 반드시 일어서서 하체의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은 전립선 압박을 줄여주는 전용 안장을 쓰는 게 좋다. 주 2~3회 정도 성 생활을 해서 전립선액을 원활하게 배출시키고, 반신욕·온찜질로 경직돼 있는 회음부 근육을 적당히 이완시키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골반 체조'로 근육 단련을

    전립선에 좋은 '골반 체조'도 있다. 천장을 보고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 채 엉덩이를 천천히 들었다가 내려놓는 동작을 10회 반복하면 된다. 이 체조를 하면 골반 근육이 적당히 강화돼 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 같은 전립선 질환 예방뿐 아니라, 성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 한희준·이해나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