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씨의 죽음에 대해 국민적 동정과 관심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한 학업포기, 소녀가장으로서의 처절한 삶, 조성민과의 불화 및 이혼, 육아 스트레스 및 우울증, 끊이지 않는 루머와 악플... 이 모든 것들이 가녀린 여자의 몸으로서 감당하기 쉽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는 그녀의 선택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모성애'를 생각할 때에 그녀의 결정은 더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강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이를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사회적 분위기에는 결코 찬동할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과 조중동의 주장대로 악플러가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갔다면 대한민국 연예인의 절반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부분은 한결같이 그녀의 어두운 부분 뿐이지만, 밝은 면을 들여다보자면 그녀는 많은 것을 가진 '행복한 여자'인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 여동생, CF퀸, 저축여왕, 똑순이, 국민아줌마, 만인의 연인 등 그녀를 수식하는 표현은 지난 20년 동안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그만큼 오랜기간 동안 정상급 연예인으로 자리매김해왔으며,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CF면 CF 할 것 없이 한결같이 '흥행 보증수표'로 통해왔고, 이로 인해 많은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그녀에게는 다정다감한 어머니가 계시고, 알토란 같은 남매가 있으며, 가족보다 더 큰 힘이 되는 친구(정선희, 이영자, 최화정, 홍진경 등)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안위와 성공을 진심으로 걱정해줄 수많은 열성 팬들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로 최진실씨가 악플러와 루머 때문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면 그녀보다 못한 처지에서 더 많은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바로 여기에 최진실씨 죽음의 중대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번 최진실씨의 죽음을 보면서 저는 박근혜의 아픔과 시련에 대해 재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녀는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를 암살범의 저격에 의해 잃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십수년간 권력의 칼끝을 피해 은둔과 인고의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박정희 일가를 이용하려는 세력들의 농간에 의해 친동생인 박근영과 육영재단 운영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상황까지 초래되어 결국은 모든 것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악플과 루머로 말하자면 박근혜를 능가할 여성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퍼스트레이디 당시 20대의 나이였음에도 70세가 넘은 목사와의 염문설, 유산설, 낙태설, 출산설, 혼외자식 등 여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수많은 루머가 난무했습니다. 심지어는 대통령후보 경선 검증위원회에서도 이와같은 루머들이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사채설과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아프고 힘들었겠습니까?
여기에 덧붙여 지난 수년간을 되돌아보면 그녀는 자신이 붕대투혼을 발휘하며 살려놓은 한나라당으로부터 버림받는 최대의 시련을 겪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주대낮에 살인테러를 당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그녀는 부모도 없이, 친구도 없이 묵묵히 혼자서 견뎌냈습니다. 최진실씨가 '절대 고독'에 대해 언급했는데 과연 박근혜 만큼 '절대 고독'을 실감한 사람이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 존재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좌절하고 포기하기 보다는 시련을 발판으로 더욱 강해지고 믿음직스러워지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 때문에 김대중-노무현-이명박으로 이어지는 정치 암흑기 속에서도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박근혜의 선택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박근혜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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