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춘제(春節, 음력 설날)를 앞둔 지난 2012년 1월8일 베이징의 철도역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다. 유엔이 21일(현지시간) 새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4억명으로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인 중국은 2024년 인도에 1위 자리를 넘겨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인구는 현재 76억명에서 2030년 86억명, 2050년 98억명, 2100년에는 112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2017.6.22 |
【유엔본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가 7년 뒤 인구 수에서 중국을 추월하고 나이지리아가 2050년이 되기 전 미국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인구 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유엔이 21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 인구 전망 : 2017년판'이란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76억명인 전세계 인구 수가 2030년에는 86억명, 2050년 98억명, 2100년에는 112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매년 8300만명의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1960년대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전세계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구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엔 인구국의 존 윌머스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보고서는 세계 233개 국가의 인구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머스 국장은 아프리카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부터 2050년 사이 전세계 인구 증가의 절반 이상을 아프리카 지역이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윌머스는 그러나 유럽의 인구는 앞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은 또 지금부터 2050년까지의 인구 증가는 인도와 나이지리아, 콩고,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미국, 우간다,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같은 기간 26개의 아프리카 국가들의 인구가 최소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세계 7위인 나이지리아는 가장 빠른 인구 증가를 보여 2050년 이전에 미국을 제칠 것이며 14억 인구로 세계 1위인 중국은 2024년께 13억 인구로 현재 세계 2위인 인도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한편 출산율은 전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머스 국장은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전세계 여성들의 평균 출산율은 2.5명이었지만 유럽 지역은 1.6명인 반면 아프리카에선 4.7명인 등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점점 더 많은 나라들에서 여성들의 출산율이 현 인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2.1명을 밑돌고 있다.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83개국에서 여성들의 출산율이 2.1명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들 83개국은 세계 인구의 46%를 차지한다.
이들 가운데 인구가 많은 나라 10개국은 중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일본, 베트남, 독일, 이란, 태국, 영국이다.
낮은 출산율은 인구 증가를 늦추는 것과 동시에 인구의 고령화를 부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60살 이상 전세계 인구 수가 현재의 9억6200만명에서 2050년 21억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2100년에는 31억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경우 60살 이상 인구의 비율은 현재 25%이지만 2050년에는 35%로 늘어나고 그 이후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