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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보다 큰 고라니 기습한 검독수리 / 한겨레 / 17.11.19 천수만

이름없는풀뿌리 2017. 11. 19. 09:39

자기보다 큰 고라니 기습한 검독수리

입력 2017.11.19. 07:06 수정 2017.11.19. 09:17

11월 13일 충남 천수만에서 탐조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검독수리 한 마리가 고라니를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고라니는 상처를 입은 채 도망쳤고 검독수리는 공격을 중단했다.

짧은 순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라니의 운이 좋았다.

[애니멀피플]
천수만서 2번째 목격, 고라니는 앞발들고 역습
최고 사냥꾼..사슴, 여우, 코요테, 불곰 새끼까지

[한겨레]

천수만의 진객 검독수리. 세계적 보호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11월 13일 충남 천수만에서 탐조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검독수리 한 마리가 고라니를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너무 먼 거리였고 아지랑이가 심하게 피어올라 촬영조건은 아쉬웠지만 이런 진귀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게 돼 다행이었다.


■? 검독수리의 고라니 사냥 연속 동작

고라니가 검독수리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검독수리가 고라니 주변을 무관심한 듯 지나간다. 
         
검독수리가 방향을 순식간에 틀어 고라니를 공격한다. 
         
고라니가 갑작스런 공격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고라니는 검독수리의 느닷없는 공격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당황하여 검독수리를 쳐다보는 고라니. 
         
고라니도 정신을 가다듬고 앞발을 들고 몸을 세워 공격해 본다. 
         
검독수리의 공격은 계속된다. 
         
검독수리의 공격에서 벗어나려는 고라니. 
         
검독수리의 날카로운 발톱 공격을 받아 주저앉는 고라니. 
         
가까스로 빠져나가 도망가는 고라니. 
         
고라니가 옆으로 빠져 나간다. 
         
검독수리가 방향을 바꿔 다시 추격에 나선다. 
         
죽기 살기로 도망치는 고라니. 
         

고라니는 상처를 입은 채 도망쳤고 검독수리는 공격을 중단했다. 짧은 순간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고라니의 운이 좋았다. 이런 광경을 다시는 목격할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검독수리는 맹금류 가운데 최고의 사냥꾼으로 꼽힌다. 몽골에서 늑대 사냥에 널리 쓰여 유명하다. 주로 토끼, 마못 등 작은 동물을 사냥하지만 가축은 물론 붉은사슴, 대륙사슴, 노루, 사향노루, 산양, 여우, 코요테, 불곰 새끼 등 대형동물도 가리지 않는다(■ 관련 기사: 러시아 검독수리, 사슴 사냥 첫 확인).

천수만에서는 2012년에도 사진작가 윤주문씨가 어린 고라니를 사냥하는 검독수리 사진을 촬영한 바 있다(■ 관련 기사: 겁없는 어린 검독수리 고라니 덮치는 순간 포착). 글·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