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베끼기 복지 남발]
순천이 책 구매비 절반 지원하자 성남은 도서관서 책만 빌려도 2만원 지역상품권 지급하기로
4년마다 선거 치르는 단체장들 全연령·全계층으로 '현금' 확대
이르면 다음 달부터 경기도 성남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이 만 19세 되는 해에 관내 공립도서관에서 책을 여섯 권 이상 빌리면 지역 상품권인 '성남사랑상품권' 2만원어치를 받게 된다. 대출한 책을 실제로 읽었는지, 수령자의 소득 수준이 어떤지 등은 고려하지 않고 지급한다. 성남시는 이 제도를 4년간 운영하기 위한 예산 8억9000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전남 순천시가 2017년 시작한 '청년 꿈 찾기 도서 지원 사업'에서 뼈대를 가져왔다. 순천시는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19~39세 시민이 지정된 서점에서 책을 살 경우 구입비의 절반을 대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비슷비슷한 현금성 복지 제도(이하 현금복지)를 남발하고 있다. 2016년 성남시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3년 이상 관내 거주한 만 24세 주민에게 연간 100만원어치 지역 상품권을 주는 '청년배당'을 도입하며 불을 지핀 뒤 확산하는 추세다.
지급 방식은 현금이나 지역 상품권, 체크카드 등 자치단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주민 혈세가 밑천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주요 후보들이 각종 선심성 현금복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당선된 일부 단체장이 실제 '주민들에게 공약한 걸 지키겠다'며 앞다퉈 현금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의 선심성 표심 경쟁에 주민 혈세가 악용되는 악순환이 4년마다 반복되면서 지방 재정 건전성을 빠르게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 간 현금복지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양각색의 제도가 생겨났다.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겠다는 '농민수당', 구직자 집값을 지원한다는 '청년월세지원', 공인(公認) 해녀 중 고령자에게 주는 '해녀수당'까지 등장했다. 서민·청년·노인·실업자 특정 계층에 집중됐던 현금복지 수혜자들이 전 생애·전 계층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3/2019020300133.html
성남시는 전남 순천시가 2017년 시작한 '청년 꿈 찾기 도서 지원 사업'에서 뼈대를 가져왔다. 순천시는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19~39세 시민이 지정된 서점에서 책을 살 경우 구입비의 절반을 대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비슷비슷한 현금성 복지 제도(이하 현금복지)를 남발하고 있다. 2016년 성남시가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3년 이상 관내 거주한 만 24세 주민에게 연간 100만원어치 지역 상품권을 주는 '청년배당'을 도입하며 불을 지핀 뒤 확산하는 추세다.
지급 방식은 현금이나 지역 상품권, 체크카드 등 자치단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주민 혈세가 밑천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주요 후보들이 각종 선심성 현금복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당선된 일부 단체장이 실제 '주민들에게 공약한 걸 지키겠다'며 앞다퉈 현금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의 선심성 표심 경쟁에 주민 혈세가 악용되는 악순환이 4년마다 반복되면서 지방 재정 건전성을 빠르게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 간 현금복지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양각색의 제도가 생겨났다.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되겠다는 '농민수당', 구직자 집값을 지원한다는 '청년월세지원', 공인(公認) 해녀 중 고령자에게 주는 '해녀수당'까지 등장했다. 서민·청년·노인·실업자 특정 계층에 집중됐던 현금복지 수혜자들이 전 생애·전 계층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3/2019020300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