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산수국(20/07/03, 고향 생각 / 연주곡)

이름없는풀뿌리 2020. 7. 3. 10:35
요즈음 – 산수국 – 수줍어 말 못했던 꿈조차 구름이었던 떠다녀 바랜 순수 까맣게 잊었는데 살아서 낙하산타고 내려 앉아 숨었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7/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산수국 (1) 유년에는 꿈도 많았다. 뭘 보기만 해도 두근거리던 가슴, 그리고 수줍음. 비 온 뒤 파란 하늘 아래 멀리 동글동글한 동산이 줄 이은 하늘금 쪽으로 흰 구름 둥 둥 둥 떠나가던 마을 앞 간사지. 그 곡식 넘실대던 들판 산수국을 바라보면 그런 풍경이 떠오른다. (2) 2-3일에 한번 오르는 남한산성. 거기에도 어김없이 산수국이 반겨준다. 녹음으로 뒤덮인 계곡에 낙하산 타고 내려 앉아 숨어있는 모습. 푸른 수풀에 숨어있어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잘 보니 여기저기 제법 많다. 내 손을 잡고 유년의 꿈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7/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간사지[干潟地] : 바다·호수 등의 간조시에 물바닥이 드러나 보이는 땅. 1) 2016/7/17(제주), 2017/6/24(하노이)가며 본 하늘 2) 2008/6/26 계룡산 암용추에서 3) 2009/06/26 관악산입구 야생화원에서 4) 2011/06/28 서울숲에서 5) 2020/6/17 남한산성에서 o o o 고향 생각 / 연주곡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디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고향하늘 쳐다보니 별떨기만 반짝거려 마음없는 별을 보고 말 전해 무엇하랴 저달도 서쪽산을 다 넘어 가건만 단잠 못이뤄 애를 쓰니 이 밤을 어이해 o 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