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 자주조희풀꽃 –
어디서 들려오는 잔잔한 세레나데
시나브로 높아져 핏줄이 파랗도록
목젖이 바르르 떨며 열창하는 지지배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8/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 세레나데 : 밤에 연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거나 연주하던 노래(serenade)
*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 지지배 : 계집아이
덧붙임)
자주조희풀꽃
(1)
몇 년 전 이 얘를 보았을 때
이런 꽃이 자생한다는 것에 놀랐다.
종이로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아서
붙인 이름 같은데 그런 얘가
처음엔 푸른 잎에 푹 파묻고
저음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듯 하더니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며
목젖의 핏줄이 파랗게 돋도록 열창하는
소프라노 소녀 같다는 생각.
(2)
조희풀에는 입술을 삐죽 내민 호리병 모양의 ‘병조희풀’과
꽃잎이 깊게 갈라지고 그 끝이 또르르 말린 ‘자주조희풀’이 있음.
종이의 옛말이 조희, 조이인데 이름을 그리 붙인 명쾌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슴.
그저 꽃에서 한지의 느낌이 나서가 아닐까 생각.
그러나 분명히 낙엽이 지는 ‘나무’인데 ‘풀’이라 부른 것은
어떤 상상력을 발휘해도 이해의 끝이 닿지 않음.
암,수꽃이 따로 있고 피는 나무도 각각.
암꽃에는 암,수술이 같이 있으나 수꽃에는 수술만 있슴.
꽃빛은 청보라, 연보라, 하늘색도 보임.
병조희풀이 비교적 깊은 숲속에 살지만 자주조희풀은 낮은 산에도 자생.
배달9217/개천5918/단기4353/서기2020/08/03 이름없는풀뿌리 라강하
자주조희풀
학명: Clematis heracleifolia var. davidiana Hemsl.
영문 : Purple hyacinth-flower clematis
목단초, 牧丹草, 목단풀, 구슬조희풀, 자주모란풀, 달씨철선연, 류리초목단
현화식물문 > 목련강 > 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 으아리속
국내분포 중부 이남 해외분포 중국(동북부)
산 숲 속에 자라는 낙엽 떨기나무이다.
줄기는 높이 1-1.5m, 밑부분이 나무질로 된다.
잎은 마주나며, 작은잎 3작은잎은 넓은 난형, 가장자리에 보통 결각은 없고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딴포기에 피며, 꽃은 7-9월에 암수딴포기에 피며, 열매는 9-11월에 익는다.
줄기 위쪽의 잎겨드랑이에 모여 달리고, 보라색 또는 하늘색이다.
꽃대가 짧으므로 꽃은 줄기에 다닥다닥 붙어 핀 것처럼 보인다.
꽃받침은 꽃잎 모양, 위쪽은 4갈래로 갈라져 거의 수평으로 퍼지며,
아래쪽은 관 모양이지만 볼록하게 부풀지 않는다.
열매는 9월 중순 ~ 10월 말에 익으며 많은 수과가 모여 달리고
암술대는 열매에 남아 있으며 길이 2cm이상으로서 긴 털이 밀생하며
우상(羽狀)으로 보인다. 수과는 잔털이 있으며 편타원형이다.
우리나라 중부지방 이남에 자생한다. 종자, 분근에 의해 번식한다.
병조희풀(C. heracleifolia DC.)에 비해서
꽃받침 아래쪽이 볼록하게 되지 않으며, 갈래는 더욱 넓고 길다.
병조희풀과 비슷하지만 보다 크며 세장하다.
학자에 따라 병조희풀의 변종(var. davidiana (Decne. ex Verl.) Forbes & Hemsl.)으로
보거나 동일한 종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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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Seren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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