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방망이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원줄기와 더불어 잎의 양면에 많은 솜털이 덮여 있어 솜방망이라고 한다. 건조한 양지에서 자라며, 원줄기는 키가 20~65㎝ 정도로 거미줄 같은 백색 털이 촘촘히 있고 자줏빛이 돈다. 잎은 뿌리에서 나며 사방으로 퍼지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잔톱니가 있다. 5~6월에 노란색의 꽃이 3~9개 모여 피어 산형(傘形)꽃차례처럼 보인다.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하며, 어린순을 나물로 먹거나 꽃 부분을 한방에서 거담제로 사용한다. 솜방망이속 식물은 전세계적으로 약 3,000종(種)이나 되는 큰 식물군으로 크기·습성·형태·서식지 등이 매우 다양한 식물인데, 한국에 자라는 10여 종은 모두 키가 작은 초본이다. 이중 북부지방에 서식하는 국화방망이(S. koreanus)는 한국 특산종이다.
풀 전체에 솜털이 보송보송 나 있고 줄기가 전혀 가지를 치지 않아서 솜방망이라고 불린다. 속명의 senecio는 노인을 의미한다.
뿌리에서 나온 잎과 줄기에서 나온 잎으로 이루어지는데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도 남아 있다. 이와는 달리 산솜방망이는 꽃이 필 때쯤 되면 뿌리에서 나온 잎이 없어지면서 줄기에서 잎이 나온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줄기를 감싼 형태를 취하는데 이는 바람에 견디기 위한 것이다. 비슷한 종으로 민솜방망이가 있는데, 민솜방망이에 비해 뿌리에서 나온 잎의 크기가 작고, 전체에 거미줄 같은 털이 매우 많으며, 열매에도 많은 털이 있는 것으로 구분된다.
꽃이 활짝 피어나면 작은주홍부전나비가 많이 몰려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두상화를 이루고 있는 하나하나의 홑꽃은 아래부분에 씨방을 가지고 있다. 씨방 안에는 1개의 밑씨가 있는데 성장하여 씨앗이 되면 씨방벽과 씨앗이 서로 달라붙어 열매와 씨앗이 구별되지 않는다. 씨방과 꽃잎 사이에 갓털이 있는데 이는 꽃받침이 변한 것이다.
건조한 지역, 습한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이용하지만, 국화과 식물로는 드물게 유독식물로 알려져 있으므로 충분히 우려낸 다음 먹어야 한다. 꽃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쓰며 열을 내리게 하고 가래를 삭히는 등의 효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