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을 한바퀴 돌던 중 들은 悲報
(1)오랜만에
09/5/23(토)
雲霧가 가득하고
간간히 비를 뿌리는 가운데
오랜만에 청계산을 찾다.
[원터골-진달래능선-옥녀봉-돌문바위-매바위-매봉-
혈읍재-망경대-석기봉-이수봉-금토능선-봉오재-옛골]
신록으로 우거진 청계의 언저리를
박용환 사장님과 4시간여 거닐다.
(2)悲報
그런데
망경대를 지나던 중
“바보 노무현의 죽음” 이란 文字가
10:04분 아내로부터 왔을 때 믿지 않았다.
그러나 주변 등산객들도 수군수군...
아무튼 일주일여 지난 오늘(09/5/29)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가
國喪에 일손을 놓으며 哀悼.
(3)부끄러움
自殺을 선택한 그도,
一國의 전직 元首를 자살로 내몬
이 시대의 대한민국도 모두 부끄러움을 알아야하지 않을까?
그도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이란
종교관을 가지고 있었던 듯...
(4) 노무현 대통령 遺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5) 2003/06/01 노무현 대통령께 드렸던 헌시(청와대 홈피 게재)
요즈음 -각하 전상서-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헌시*
과반의 거부이건 오후의 반란이건
심야의 배반을 뒤집고 한얼님이 점지하신
당신은 대-한-민-국-의 자존심 이십니다.
투표가 끝난 순간 모두가 하나 되어
밤세워 축하한건 민의(民意)의 승리와 함께
다락방 보꾹창에서 손 흔들던 그 모습입니다.
동서로 나눠 사는 백성들 많고 보니
별별 놈 다 있지만 미운 놈 대들어도
막간다 하시지 말고 다독거려 주소서.
이름 모를 풀뿌리 그것들이 없다면
삼천리 금수강산 될 수가 없사오니
잡초라 하시지 말고 더더욱 사랑주소서.
삼각산 그늘 아래 구중궁궐 그 곳이
고독한 적막강산 그런 줄 모르셨나요?
큰 그릇 손에 들고서 못 마시겠다 마소서.
지금 비록 남북으로 동강나 살아가지만
오랑캐 쳐들어와도 번번이 물리쳐온
일만 년 역사 빛나는 배달민족 아닙니까?
왜국(倭國)에 문명주어 미개(未開)를 벗겨주고
타고르도 등불이라 칭송한 코리아요
공자(孔子)도 그리워한 대군자국(大君子國) 아닙니까?
한웅님 하늘열고 천부인 세 개 내려
태백산 신단수에 신시(神市)를 열었을 땐
세상을 이롭게 하려 대물림(多勿)을 하였지요.
민초(民草)의 억울함을 앞장서 대변하고
부패를 일소하고 통일국가 이루려던
초심(初心)을 잃지 말고 장중함을 보이소서.
진정한 인재들을 제 때에 등용하시고
어려운 시절들을 함께한 공신들은
되도록 멀리 하신다면 부국강병 이룰겁니다.
잘 산다 으스대고 힘 있다 과시하는
열강의 기웃거림에 당당함을 보이시면
열성조(列聖朝) 조상님들이 돌보아 주실 겁니다.
어디를 쳐다봐도 도와줄 이 하나 없고
핏발 선 승냥이들 호시탐탐 노리는데
이 나라 어린 백성들 당신만을 믿습니다.
배달9200/개천5901/단기4336/서기2003/6/1 이름 없는 풀뿌리 나강하
배달9206/개천5907/단기4342/서기2009/05/29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한적한 옥녀봉
2) 매봉
5) 이수봉 6) 봉오재 금낭
7) 저무는 백당
8) 도로 옆 페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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