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別世와 천리포 수목원
(1) 아버지
새 회사 2014. 11. 3(월) 출근
2014. 11. 4(음 9.11) 13시 32분 아버지 別世
향년 85세.
칠전리 합전 先山에 안장.
내가 잊었던 많은 분들이 弔問과 慰勞를 表하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인 1930년 서천에서 태어나
그 당시 보통 시골집들이 그러했듯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보릿고개를 넘으며 집안의 長孫으로 귀여움과 존귀함으로 자라나
격동의 시대인 解放과 625와 419를 거쳐 새마을운동을 치르며
서천군 공무원, 그리고 저축은행 은행원으로
서천지방의 명망 있는 인사로 남들로부터 본받고자하는 表象이셨지만
4번의 대수술(디스크, 위절제, 고관절, 허리)을 치르며,
生前에 자식을 둘씩이나 잃는 애통함으로
지친 육신과 상처받은 영혼은
치매와 알츠하이머라는 끔찍한 病魔에 시달려야했다.
그 와중에도 자식들만큼은 잘 알아보셨다.
당신은 부모 두 분 다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극진히 모시고 사셨지만
정작 당신은 자식들의 집이 아닌 요양병원에 계실 수밖에 없었던 不孝.
그 不孝에 대하여도 한 번도 서운함을 나타내지 않으셨던 자식 사랑.
그래도 막내딸이나마 臨終을 지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가시는 아버지 손이라도 잡고 죽음의 두려움을 나누지도 못하고
조금이라도 平安을 드리지 못하고 이별한 罪人이
늦게나마 아버지의 간단한 略歷을 남기다.
(2)민병갈의 자취
그의 발길이 닿았을 곳곳,
그리고 그의 손길이 간 한 포기 한포기,
그의 눈길이 머물렀을 정원의 구석구석
짧은 시간 잘 돌아 볼 수는 없었지만,
진정 조금이라도 그의 숨결을 느끼고자 한다면
4계절의 한순간만이라도 섭렵해 보아야겠지만
이 늦가을 잠깐의 방문만으로
태산목 아래 잠들어 있는 그의 자취를
論하고 느껴보기엔 택도 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후일 시간을 갖고
4계절 마다, 며칠씩, 천천히 둘러보며
그의 생각과 숨결과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배달9211/개천5912/단기4347/서기2014/10/25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수목원 레이아웃
2. 설립자 민병갈씨 흉상
3. 수목원 입구
4. 민병갈 집무실
5. 진다이개미취
6. 미국낙상홍 윈터레드(llex verticillata "Winter Red", 혹은 “Winter Berry")
7. 습지 식물이 자라는 연못
8. 지천으로 깔린 털머위
9. 낭새섬이 보이는 해변
10. 서양물레나물(갈퀴망종화, 金絲梅)
11. 흰털석잠풀(Stachys germanica) 광대나물과(꿀풀과) 중국원산
12. ?
13. 민병갈 기념관에서...
14. 뻐꾹나리
15. 티보치나 (Tibouchina urvilleana)
16.?
17. 아게라텀(ageratum)
18. ?
19. 출구 국화 전시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