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사회(大同社會)란 과연 무엇인가?
대동사회(大同社會)!
유가에서 가장 이상적인 국가사회를 일컬어 대동사회(大同社會)라 한다.
즉 유가의 사회, 정치사상의 기본개념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에서 가장 최종의 단계인 평천하(平天下)의 단계.
철학적 개념인 명명덕(明明德), 친(신)민(親(新)民), 지어지선(止於至善)에서의 마지막 최선의 경지인 지어지선(止於至善)에 다다른 사회.
공자께서 그렇게도 오매불망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사모해하던 고대조선 동이족의 요순지치(堯舜之治)의 사회.
퇴계 이황선생께서 성학십도(聖學十圖)짓고, 율곡 이이선생께서 성학집요(聖學輯要)를 지어 임금(선조)께 바쳐 유학의 궁극적 철학을 현실적, 실제적 공효(功效)에 대입하여 이루고 건설하려하였던 가장 이상적 국가사회 대동사회란 과연 무엇인가?
이것을 살펴보려면 예기 제9장 예운편(禮運篇)을 보면 그것이 바로 오늘날 모든 국가사회의 최고법인 헌법, 즉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헌법, 그 전문(前文)에 실려 있는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과 정통성을 공표한 것과 똑 같은 대단히 중요하고도 중요한 선언적의미로서의 대동사회의 모습이 확연히 들어나는데, 그 부분을 옮겨보면 이렇다.
그 옛날 공자께서 12월 납제(臘祭)에 참석 하시고 난후, 밖으로 나시어 하늘을 바라시며 길게 탄식하기를 노나라를 탄식하노라 하였으니, 옆에서 공자님을 모시던 제자 자유(언언)가 선생님께서는 “어찌 그리 탄식하나이까? 하고 물은 즉,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에 대도가 행해진다 하면, 하,은,주(夏,殷,周) 삼대의 영화를 나는 체감치 못하였으니 그것이 유감이구나."
하시며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하에 대도가 행해진다는 것은 온 천하에 공명정대함이 다하여 정치를 함에도 능력과 어짊이 있는 사람을 뽑아 행하고,
교육에 임하매 믿음으로 행하고,
그것을 갈고 닦음에도 서로 화목함으로 임하니,
그때에는 부모를 섬긴다 하여도 내 부모만이 아니고,
자식을 사랑한다하여도 내 자식만 아니었다.
늙어 노인이 되면 마땅히 죽음을 받아드리고,
젊은 사람에게서는 그 쓰임새가 있도록 하며,
어린아이들은 모두 성장발육 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홀로된 노인과 자식 없는 노인들, 고아들,
불구이거나 고질병을 가진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마땅히 그 모든 사람들을 부양하게하고,
남자들은 직분에 따른 직업이 있고,
여자들은 마땅히 시집갈 곳이 있다.
땅에서 나는 모든 경제적 재화를 방치하는 것을 미워하지만,
내 것에 귀속된 것만 그러한 것이 아니며,
내 몸을 수고롭게 하지 않고 나오는 힘은 미워하지만,
일을 하더라도 꼭 나 혼자만을 위함이 아니다.
이런 연유로 남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풍조는 발흥에 그 틈이 없으며,
도둑, 절도, 난동, 폭도가 일어날 겨를이 없고,
모든 문을 다 열어놓아도 아무 이상이 없으니,
이를 두고 대동사회라 하느니라.” 하였다.
(昔者 仲尼與於사賓, 事畢, 出遊於觀之上. 위然而嘆. 仲尼之嘆蓋嘆魯也. 言偃在側, 曰, “君子何嘆?” 孔子曰, “大道之行也, 與三代之英丘未之逮也, 而有志焉. 大道之行也, 天下爲公, 選賢與能, 講信, 修睦. 故人不獨親其親, 不獨子其子, 使老有所終, 壯有所用, 幼有所長, 矜寡孤獨廢疾者皆有所養. 男有分, 女有歸. 貨惡其棄於地也不必藏於己, 力惡其不出於身也, 不必爲己. 是故謀閉而不興, 盜竊亂賊而不作, 故外戶而不閉, 是謂大同.”)
*사: 납제 사(또는 자, 蟲+昔)--->12월(섣달)에 지내는 군신(群神)의 합사(合祀).
위: 한숨쉴 위(口+胃)
이런 이상적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복지, 공공질서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적확하고도 명확하게 선언한 헌법전문이 이미5000년 전에 우리 고대 조선 동이족의 정치사회인 요순시대(堯舜時代)에 존재했고, 그 선언이 그냥 선언으로서만 아닌 그 실제적 공효로 시행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여러분께서는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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