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進酒(장진주) 술 한 잔 받으시오 李白(이백)
君不見(군불견) 그대여!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복회) 바다로 내 닫아서는 돌아오지 않았음을!
君不見(군불견) 그대여!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고대광실 밝은 거울에 비친 서글픈 백발,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검은머리 저녁때 백설 됨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 젊어 득의 찰 때 즐기기를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 술통 헛되이 달빛아래 두지 말지어다.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를 이 땅에 보낸 것은 쓸모가 있었음인데,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래) 돈이야 흩어졌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니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락) 염소 삶고 소 잡아 맘껏 즐겨 보세나!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한번 마시기로 작정하면 삼백 잔은 마실 일
岑夫子丹丘生(잠부자단구생) 잠부자여! 단구생아!
將進酒杯莫停(장진주배막정) 술 권하거니 잔 멈추지 말고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노래한곡 부를 테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귀 기우려 들어주게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고상한 음악 맛있는 음식 귀 할 것도 없으니
但願長醉不願醒(단원장취불원성) 다만 원커니 이대로 취하여 부디 깨지 말기를!
古來聖賢皆寂寞(고래성현개적막) 예로부터 성현들도 지금 모두 사라져 없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유기명) 오로지 술 잘 마시던 이들의 이름만 남았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락) 그 옛날 진사왕이 평락관에서의 연회,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한말에 만냥 술로 질펀히도 즐겼다네.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여보시게 주인양반 어찌 돈이 모자라다 하나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어서 가서 술 사오시게 같이 한잔 하자고야
五花馬千金구(오화마천금구) 오화마,천금구 따위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아이 불러 어서 술과 바꿔오시게
與爾同銷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우리 함께 더불어 만고의 시름 잊어나 보세!
*구:가죽옷 구(求+衣)
주)1.고당: 고대광실, 호화주택
2.청사: (청년 시)의 검은머리.
3.잠부자: 이백의 친구 잠삼(岑參)
4.단구생: 이백의 친구 원단구(元丹丘)
5.진왕: 조조의 셋째 아들, 칠보시로 유명한 조비의 동생인 조식(曹植). 진왕에 봉해졌고, 시호가 사(思)이므로 진사왕이라 한다.
6.평락: 낙양의 평락관을 말한다.
7.경수: 지금 바로 ...해야 한다
8.고취: 사오다. 고(沽)=매(買)
9.오화마: 다섯 가지 털 무늬가 있는 명마.
10.천금구: 천금의 가치가있는 비싼 가죽 옷.
역대의 술에 관한 부(賦).시(詩)를 막론하고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 아니할 수 없는 최고의 권주가 이다.
이 시를 읽고도 술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하면……. 끙~~~~ 할말 없다.
하지만, 이백이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음을 그는 크게 기뻐해야 할 것이다.
그 시대이길 망정이지..... 저렇게 술을 마시는 것도 그렇지만 자기 돈으로 마시는 것도 아니요, 친구 집에 가서는 돈 없어면 집에있는 가재도구라도 팔아 술 사오라고 강요하니.... 요즘세월에....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이백같은 이를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그런 친구를 둔 이의 안 사람께서 아마 뭉둥이들고 쫓아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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