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의 딘 포크 교수 연구팀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발굴한 1만8000년 전의 유골을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가깝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새로운 종으로 확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종의 이름은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 이 섬에서 발견된 유골 9구는 성인의 키가 1m밖에 안 되고 두뇌 용량도 400㏄에 불과해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왜소한 종족인 '호빗(Hobbit)'족이란 별칭을 얻었다. 이들은 1만2000년 전까지 이 지역에 살고 있었으나 화산 폭발로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들의 두개골을 3차원 영상으로 스캔해 두개골 안쪽에 남은 뇌의 형상을 복원한 결과 이들의 뇌는 크기만 작을 뿐 정상인의 것과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 두뇌가 줄어드는 유전 질환인 소두증(microcephaly)에 걸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두증 환자는 뇌의 발육이 나쁘기 때문에 정신지체.보행장애 .시력장애 등이 뒤따른다. 한편 영화 '반지의 제왕' 흥행 이후 국내에서도 키 작고 못생긴 이성에 대한 별칭이 '호빗'으로 널리 통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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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호빗’족은 새로운 인류 종 확실”
포크 교수의 연구 보고서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플로레스 섬에서 발견된 유골 9구는 성인의 키가 1m 밖에 안 되고 두뇌 용량은 400㏄에 불과해 발굴팀에 의해 새로운 인류 종인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J.R.R.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왜소족의 이름을 따 `호빗'족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포크교수는 이들이 신종 인류라는 주장을 사이언스지에 발표, 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로버트 마틴 박사 등 일부 학자들은 이들이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 질환인 소두증에 걸린 사람들이라는 반론을 발표, 거센 논란이 전개돼 왔다.
이들은 고립된 섬에 사는 동물이 작아지는 진화 현상의 예를 들면서 호빗족이 다른 동물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던 데다 영양이 부족해 자연스럽게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나 포크 교수 팀은 `LB1'으로 명명된 호빗 성인 여성의 두개골을 현생인류 정상인 10명과 소두증 환자 9명, 왜소증 환자 1명의 두개골과 비교한 결과 소두증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인류 종과도 다른 독특한 특징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컴퓨터로 이들의 두개골을 3차원 영상으로 스캔, `버추얼 엔도캐스트' 기법으로 두개골 안 쪽에 남은 뇌의 형상을 복원했으며 그 결과 왜소증 환자의 두뇌는 소뇌증의 범주에 들어갔으나 LB1의 뇌는 크기만 작을 뿐 정상인의 것과 같은 형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크 교수는 LB1의 두뇌는 전두엽의 대부분과 다른 특징이 고도의 인지력 발달 과정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의 두뇌는 고도로 발달된 것이지만 현생인류의 두뇌와는 달리 더 커지지 않고 회로가 겹치고 재구성되는 흥미있는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발견될 당시 발굴팀은 현장에서 정교한 도구와 불을 피운 흔적을 발견됐다. 포크 교수는 "이들의 조상이 누구인지, 친척이 누구인지, 이들이 인류 진화에 관해 무슨 말을 할 지 흥미진진한 연구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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