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sr]역사,종교

2200년전에 그려진 비단 그림(帛畵)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21. 13:11

2200년전에 그려진 비단 그림(帛畵)


이 그림은 기원전 200경의 동양 사람들의 우주관과 사후관을
보여주고 있는 소중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그림의 용도에 대해서 마이클 로이와 손작운(孫作雲)은 사자의 영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여행하기를 희망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해석하였다.
지금도 장례에서 쓰이는 '만장'(輓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대 중국인의 생사관' (마이클 로이 저)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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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나눠서 자세히 살펴보자.
보통 이 그림은 4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맨 윗층은 ㅗ  ㅗ자형의 문으로 아래 세계와 구분되어 있으며

천상의 세계를 나타낸다
이 천상 세계로 들어오는 ㅗ  ㅗ문 주위에는
두 사람이 관을 쓰고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들은  젊음과 늙음을 주재하는 신선이라고 한다
신선들이 타고 다닌다고 알려진 학과 용이 이 세계에는 보인다.
ㅗ ㅗ기둥 위에는 표범이 두 마리 앉아 있는데

이는 저승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는 표범이라

민간설화의 내용을 따른 것이다


[이 그림이 그려질 당시는 불교가 전해지지 않았고
 유교 또한 나중에 한무제 시기가 되어야
 제대로된 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 그림은 거의 도교의 영향을 받아 그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천상의 세계에는 뱀의 꼬리를 가진 복희(伏羲)씨가 있으며,
두 마리의 용이 서로 교호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왼쪽 용의 날개에는  전설상의 상아(嫦娥)가 달로 날아오르려 하고 있다.
그리고 해와 달이 있는데, 해에는 까마귀가 있고, 달에는 두꺼비와 토끼가 있다.

 
[
진한(秦漢)시대 때 음양오행설이 유행하면서,
 양(陽)인 태양은  '2'라는 음(陰)의 기운을 가진 숫자와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까마귀의 발을 하나 더 그려서 세개로 만들게 되고
 이로써 삼족오(三足烏)가 생겨나게 됩니다]
 

용의 가슴 부근쯤에는 말 비슷한 동물과
그 동물을 타고 있는 인간의 몸에 동물의 머리를 가진 존재들이 보인다
이들은 천상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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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층과 3번째 층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세상을 그리고 있다
그중 두번째 부분에는
무덤의 주인인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부인의 앞에 두 사람이 꿇어 엎드려 있고,
뒤에는 세 명의 시녀들이 있다.
이것은 인간이 하늘에 오르는 과도과정인 것이다.
앞에 꿇어앉은 두 사람은 저승사자로서 부인을 마중 나온 것이다.
저승사자는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매개하는 존재로서
죽음의 운명에 처한 인간은 이들의 안내를 받아
용의 인도를 받아 천상으로 떠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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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층에는 새 몸통에 인간의 머리를 가진 아주 특수한 존재들이 나온다
이들은 우인(羽人), 선인(仙人), 혹은 진인(眞人)이라고 하며
시속(時俗)과 선향(仙鄕)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

그 밑으로는
죽은 이들의 후손으로 보이는 인간들이 늘어서 있으며,
생전에 죽은 이가 쓰던 물건들이 있고
죽은 이를 기리는 제사를 모시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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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4번째 층은 지하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지신(地神)이 벌거벗은 채로 대지(大地)를 상징하는

흰 대(臺)를 두손으로 떠 받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거인은 두발로 숫고래와 암고래를 밟고 있으며

그 사이로 뱀이 가로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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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 3호 고분에서 출토된 도인도(導引圖)이다
호흡운동, 팔다리운동, 몸통운동 등등...

기계체조같은 동작 44가지 종류의 연공(練功)방법이

각각의 명칭과 같이 소개되어있다
이는 신의(神醫) 화타가 만든 오금희(五禽戲)를 바탕으로 변형된 동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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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왕퇴 3호 고분에서 출토된 태일장행도(太一將行圖)

그림에 '태일'이라고 써 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지만

여기 나온 도깨비같은 형상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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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에서는 많은 나무인형(木俑)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죽은 이가 저 세상에 가서 하인으로 부리라고

매장하는 사람들이 넣어 준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