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년전에 그려진 비단 그림(帛畵)
이 그림은 기원전 200경의 동양 사람들의 우주관과 사후관을
보여주고 있는 소중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그림의 용도에 대해서 마이클 로이와 손작운(孫作雲)은 사자의 영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여행하기를 희망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고 해석하였다.
지금도 장례에서 쓰이는 '만장'(輓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고대 중국인의 생사관' (마이클 로이 저) 참고 ]
그림을 나눠서 자세히 살펴보자.
보통 이 그림은 4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맨 윗층은 ㅗ ㅗ자형의 문으로 아래 세계와 구분되어 있으며
천상의 세계를 나타낸다
이 천상 세계로 들어오는 ㅗ ㅗ문 주위에는
두 사람이 관을 쓰고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들은 젊음과 늙음을 주재하는 신선이라고 한다
신선들이 타고 다닌다고 알려진 학과 용이 이 세계에는 보인다.
ㅗ ㅗ기둥 위에는 표범이 두 마리 앉아 있는데
이는 저승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는 표범이라는
민간설화의 내용을 따른 것이다
[이 그림이 그려질 당시는 불교가 전해지지 않았고
유교 또한 나중에 한무제 시기가 되어야
제대로된 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 그림은 거의 도교의 영향을 받아 그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천상의 세계에는 뱀의 꼬리를 가진 복희(伏羲)씨가 있으며,
두 마리의 용이 서로 교호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그 왼쪽 용의 날개에는 전설상의 상아(嫦娥)가 달로 날아오르려 하고 있다.
그리고 해와 달이 있는데, 해에는 까마귀가 있고, 달에는 두꺼비와 토끼가 있다.
[진한(秦漢)시대 때 음양오행설이 유행하면서,
양(陽)인 태양은 '2'라는 음(陰)의 기운을 가진 숫자와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까마귀의 발을 하나 더 그려서 세개로 만들게 되고
이로써 삼족오(三足烏)가 생겨나게 됩니다]
용의 가슴 부근쯤에는 말 비슷한 동물과
그 동물을 타고 있는 인간의 몸에 동물의 머리를 가진 존재들이 보인다
이들은 천상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2번째 층과 3번째 층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세상을 그리고 있다
그중 두번째 부분에는
무덤의 주인인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부인의 앞에 두 사람이 꿇어 엎드려 있고,
뒤에는 세 명의 시녀들이 있다.
이것은 인간이 하늘에 오르는 과도과정인 것이다.
앞에 꿇어앉은 두 사람은 저승사자로서 부인을 마중 나온 것이다.
저승사자는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매개하는 존재로서
죽음의 운명에 처한 인간은 이들의 안내를 받아
용의 인도를 받아 천상으로 떠나가게 된다.
3번째 층에는 새 몸통에 인간의 머리를 가진 아주 특수한 존재들이 나온다
이들은 우인(羽人), 선인(仙人), 혹은 진인(眞人)이라고 하며
시속(時俗)과 선향(仙鄕)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
그 밑으로는
죽은 이들의 후손으로 보이는 인간들이 늘어서 있으며,
생전에 죽은 이가 쓰던 물건들이 있고
죽은 이를 기리는 제사를 모시는 장면이 묘사되어있다
그리고 마지막 4번째 층은 지하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지신(地神)이 벌거벗은 채로 대지(大地)를 상징하는
흰 대(臺)를 두손으로 떠 받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거인은 두발로 숫고래와 암고래를 밟고 있으며
그 사이로 뱀이 가로 지르고 있다
마왕퇴 3호 고분에서 출토된 도인도(導引圖)이다
호흡운동, 팔다리운동, 몸통운동 등등...
기계체조같은 동작 44가지 종류의 연공(練功)방법이
각각의 명칭과 같이 소개되어있다
이는 신의(神醫) 화타가 만든 오금희(五禽戲)를 바탕으로 변형된 동작이라고 한다
역시 마왕퇴 3호 고분에서 출토된 태일장행도(太一將行圖)
그림에 '태일'이라고 써 있어서 그렇게 부르고 있지만
여기 나온 도깨비같은 형상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직 모른다고 한다
마왕퇴에서는 많은 나무인형(木俑)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죽은 이가 저 세상에 가서 하인으로 부리라고
매장하는 사람들이 넣어 준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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