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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자승의 상기된 얼굴을 닮은 "동자꽃 시리즈"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26. 07:48

동자꽃의 관찰
홍조를 띤 동자승의 얼굴은 붉은 색이겠지만, 이들도 잘 관찰을 하면 얼굴색이 다양함을 알 수가 있다. 
기쁠 때, 화날 때, 부끄러울 때의 얼굴색이 각기 다른 모양이다. 대개 흔한 계통의 동자꽃들은 주홍색 
쪽을 띠고 있지만, 붉은색 중에서도 유난히 분홍색 쪽으로 치우친 연한 색깔의 꽃이 드물게 있기도 하고,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붉은색만 띠는 빨간 얼굴도 백두산에서는 다러 찾아볼 수가 있다. 꽃잎 전체가 
모두 흰색을 띠는 흰동자꽃은 강원도 어느 산에 자생했다는 말은 있으나, 지금은 찾아볼 수가 없는 
전설적인 꽃으로 되어 버렸다. 
동자꽃의 특징
고산지대의 깊은 골짜기 또는 표고 1,000m 정도의 산 정상 초원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몇 개씩 모여나며 곧게 서고 마디가 뚜렷하다. 높이는 1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끝이 날카로우며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 잎 길이는 5∼8cm, 폭 2.5∼4.5cm
로 앞뒷면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고 황록색이다.
동자꽃의 꽃과 열매
꽃은 7∼8월에 주홍색, 주황색, 적색, 분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고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낸 짧은 
꽃자루 끝에 1송이씩 붙고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화관(花冠)은 지름 4cm 정도이다. 꽃받침은 긴 곤봉 
모양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5개이고 납작하게 벌어지며 끝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양쪽에 
1개씩의 좁은 조각이 있다. 또한 가장자리에 짧고 작은 톱니가 있으며 꽃의 안쪽에 10개의 작은 비늘
조각이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5개이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8~9월경에 익으며, 종자 결실이 
되면 외부를 둘러싸고 있는 껍질이 갈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꽃받침통 속에 들어 있다.
동자꽃의 종류별 비교 특성
일반적으로 흔한 동자꽃은 꽃이 주황색이거나 주홍색이면서 5개의 꽃잎 끝부분 가운데가 오목하게 살짝 
들어간다. 잎은 모두 마주나기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두산에서는 아주 짙은 적색 계열의 동자꽃도 볼 
수 있고, 털동자꽃과 제비동자꽃도 볼 수 있다. 꽃색이 연한 분홍색의 꽃은 전국 각지의 산지에서 가끔 볼 
수 있지만, 꽃이 완전히 백색인 흰동자꽃은 야생에서 볼 수 없게 된 것 같다. 털동자꽃은 꽃잎 안쪽에 패인 
홈이 동자꽃 다음으로 깊은 것을 볼 수 있고, 온몸이 털로 덮여 있어 쉽게 구별이 된다. 제비동자꽃은 
백두산 지역과 강원도 높은 산에서 볼 수 있으며 꽃잎이 가늘고 깊게 갈라져서 마치 제비가 하늘을 나는 
모습으로 생겼다. 가는동자꽃은 줄기와 잎이 유난히 가늘게 생겼으며, 꽃잎 끝부분이 뾰족뾰족 갈라지고 
아주 밝은 주홍색이다.
동자꽃의 전설
옛날, 강원도의 어느 산골짜기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스님과 어린 아이가 살고 있었다. 
어린 아이는 스님이 마을에 갔다가 부모를 잃고 헤매는 것을 불쌍히 여겨 데려온 거였다. 이름도 성도 몰랐고 
그래서 스님은 어린 아이를 그저 동자라고 불렀다. 동짓날 무렵이었다. 스님은 겨울을 보낼 준비를 하기 위해 
어린 동자에게 며칠간 먹을 음식을 마련해 주고는 마을로 내려가야 했다. 마을에 도착한 스님은 암자에 혼자 
남은 동자를 염려하며 허겁지겁 준비를 했지만 저녁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돌아가려 했지만 
암자로 가는 길에 눈은 사람 키를 넘을 정도로 쌓여 도저히 암자까지 갈 수가 없었다. 강원도 산간지방은 
겨울에 한 번 눈이 쌓이면 겨우내 녹지 않고 있다가 늦은 봄이 되어서야 눈이 녹기 시작한다. 그래서 스님은 
어린 동자가 걱정돼 발을 동동 구르며 오로지 하늘만 바라볼 뿐이었고, 어린 동자는 눈 때문에 스님이 올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추위와 배고픔을 참으며 이제나 저제나 스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어느덧 
겨울이 지나가고, 서둘러 암자에 도착한 스님은 어린 동자가 마당 끝 언덕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너무 
반가워 동자를 부르며 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동자는 말이 없었다. 동자는 스님이 내려간 언덕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결국 마당 끝에 곱게 앉은 채로 얼어죽었던 것이다. 스님은 너무나 슬퍼하며 죽은 동자를 바로 그 
자리에 곱게 묻어 주었다. 그런데 해마다 봄이 되면 동자의 무덤가에 이름 모를 풀들이 자라났고, 한여름이 
되면 꼭 동자의 얼굴 같은 붉은 빛의 꽃들이 마을로 가는 길을 향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죽은 
동자를 불쌍히 여기며 이 꽃을 동자꽃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동자꽃의 생육환경
동자꽃은 산지의 반그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높은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꽃이다. 높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은 흔히 일교차가 크고 대기 중의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 식물들이 
많다. 여름철 다른 꽃들이 뜸할 때 동자꽃 종류들이 만개를 하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진다. 꽃 색깔도 제법 다양한 편이다. 최근에 동자꽃 종류들을 정원에 심어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하고, 
동자꽃屬의 다른 종들과 교배를 통해 원예종을 개발하고도 있다. 
- 하늘공간/이명호 -                            

[ 1. 동자꽃 - 주황색 ] 

[ 2. 동자꽃 군락 ]

[ 3. 동자꽃 접사 ]

[ 4. 동자꽃 주홍색 ]

[ 5. 동자꽃 적색 ]

[ 6. 동자꽃 - 분홍색 ]

[ 7. 동자꽃 - 분홍색 접사 ] 

[ 8. 동자꽃 열매 ]

[ 9. 흰동자꽃 ]

[ 10. 흰동자꽃 풍경 ]

[ 11. 흰동자꽃 근접 ] 

[ 12. 흰동자꽃 접사 ] 

[ 13. 흰동자꽃 접사 ]

[ 14. 털동자꽃 ]

[ 15. 털동자꽃 - 짙은 적색 ]

[ 16. 제비동자꽃 ] 

[ 17. 제비동자꽃 ] 

[ 18. 제비동자꽃 ]

[ 19. 제비동자꽃 ]

[ 20. 가는동자꽃 ]

[ 21. 가는동자꽃 ]

[ 22. 가는동자꽃 ]

[ 23. 가는동자꽃 ]

[ 24. 가는동자꽃 ]

[ 25. 가는동자꽃 잎 ]
출처 : 야생화 사랑
글쓴이 : 하늘공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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