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城, 9~20세기 건축양식 흐름 한눈에
콘서트 티켓 1만원… 바리온천 광물질 풍부
|
◆‘황금의 도시’ 프라하
체코는 유네스코(UNESCO)로부터 12개의 세계문화유산 유적지를 지정받았다. 체코의 이런 문화유산을 이어받은 대표적 도시 프라하는 ‘도시의 어머니(The Mother of Towns)’ ‘황금의 도시(The Golden City)’ ‘백탑(百塔)의 도시(The City of a Hundred Spires)’ ‘건축 박물관’이라고 불렸다. 또한 유럽문화의 중심지이며, 유럽의 심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로댕은 프라하를 ‘북쪽의 로마’라 불렀다.
|
프라하 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프라하의 대표적인 건물인 프라하 성(Prazsky Hrad, Prague Castle)은 9세기 초 로마네스크(Romanesque basilica) 양식으로 지어지기 시작, 14세기 고딕(Gothic cathedral) 양식, 16세기 르네상스(Renaissance palaces), 18세기 바로크(Baroque palaces) 양식을 거쳐, 20세기를 대표하는 내부 장식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한마디로 중세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건축양식을 집대성한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체코의 아버지’라 불리는 14세기 카를 Ⅳ세(Charles Ⅳ, 1316~1378)가 집권하면서 프라하는 황금시대를 열었다.
프라하 성의 뒷문을 나서면 황금소로(Zlata Ulicka, Golden lane)로 이어진다. 1597년 형성된 황금소로는 프라하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작은 거리로 알려져 있다. 이 작고 좁은 골목을 따라 16개의 집들이 늘어서 있다. 그 중간쯤에는 J P 사르트르, A 카뮈와 함께 실존주의 작가의 선구자로 꼽히는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가 한때 여기서 머물면서 장편 ‘성(城)’을 썼다고 한다.
황금소로를 빠져나와 20분쯤 걸어가면 프라하를 관통하는 블타바 강(The Vltava River)이 나온다. 프라하를 잇는 13개의 다리 중 가장 유명한 다리가 바로 카를 교(Karluv most. Charles Bridge)이다. 중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이 다리는 12세기에 목조다리로 건축되었으나, 홍수로 붕괴되어 1357년 카를 4세때 피터 팔레지가 석조로 다시 건축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양쪽 고딕 탑 사이의 거리는 약 520m이다. 다리 위에는 1683년부터 1928년까지 유명한 작가들이 만든 약 30개의 조각상이 이어지며 ‘007시리즈’ 등 각종 영화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이어 프라하 시민의 광장으로 유명한 광장(Stare Mestro, Old Town)엔 1556년 가톨릭 예수회를 프라하에 초청하여 건립한 클레멘티눔(Klementinum)수도원, 1601년엔 바로 맞은편 쪽으로 프라하 최초의 예수회교회인 성 살바토르 성당(Kostel sv, Salvatora), 15세기 종교개혁의 선구자이자, 카렐대학의 초대총장이기도 한 얀 후스(Jan Hus, 1372~1415)의 동상, 유대인 지구, 화약탑 등 수많은 볼거리가 있다. 14세기 때 구시가지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카를 4세의 명령에 의해 새로 개발된 신시가지는 상업이 특히 발달된 지역으로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으로 시작된다. 특히 바츨라프 광장은 1968년 자유에 대한 상징인 ‘프라하의 봄’도 이곳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국립박물관과 국립극장도 이곳에 있다.
|
이 밖에도 프라하에서 버스로 남쪽으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체스키 크루믈로브(Cesky Krumlov)는 1992년 유네스코 문화도시로 선정된 체코의 첫 도시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의 역사와 전설이 얽혀있는 체스키 크루믈로브 성과 중세의 고풍스런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마을 전체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수많은 관광객들의 볼거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서쪽으로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가면 카를 4세에 의해 발견된 카를로비 베리(Karlovy Vary) 온천이 나온다. 여기 온천 수질은 탄산, 염수, 알칼리 성분이 풍부해 간장 장애, 소화기 계통 질환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괴테, 베토벤, 브람스 등 음악가들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인사들이 찾아와 요양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도시 곳곳에 음악이 넘쳐 흐른다.
연작 교향시 ‘나의 조국’의 작곡가이자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Bedrich Smatana, 1824~1884)가 있고, 16세기 아름다운 르네상스 양식의 성(Castle)이 있는 넬라호제페스(Nelahozeves)에서 태어난 드보르자크(Antonom Dvorak, 1841~1904)도 있다. 특히 드보르자크는 신세계 교향곡(The New World Symphony)으로 더 알려져 있다. 프라하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었다는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는 그의 유명한 오페라 ‘돈 조반니(Don Giovanni)’를 1787년 프라하 극장에서 처음 공연한 이래 이 곡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극장의 주요한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스메타나, 드보르자크와 더불어 체코의 3대 작곡가로 유명한 야나체크(Leos Janacek, 1854~1928)는 체코 오페라의 완성자로 일컬어질 만큼 평생을 성악에만 몰두했다. 그의 주요 작품은 ‘카차 카바노바’. 프라하 음악의 매니아들은 도시 곳곳에서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 팝 음악까지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프라하 도심을 걷고 있노라면 온갖 음악이 울려 퍼지며, 또한 콘서트 전단을 나눠주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돈으로 만원 전후를 지급하면 이러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여행수첩
도보관광 등 안내소 즐비
산책명소 많아 운동화 필수
●교통 : 대한한공 인천-프라하 직항편이 성수기에 주 4회 운항되고 있다. 인천-프랑크푸르트를 경유 프라하로 갈 수 있다. 시차는 한국이 7시간 빠르다. 비자는 필요 없고 여권만 있으면 된다.
|
●환율 : 화폐는 원화의 약 4.5배인 체코의 코루나(Kc)가 주로 쓰인다. 관광지라서 대형면세점이 곳곳에 있으며, 이고 t에서는 유로화를 받기도 한다. 1유로는 원화 약 1500원, 1유로는 약 333크로나(Kc). 환전소는 시내 곳곳에 있으며 환전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여행수단 : 프라하 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두고 있다. 시내 곳곳 여행안내소에서 도보관광 ‘City Walking’, 도보·보트관광 ‘Walking and boat tour’ 등에 관한 시간, 비용, 프로그램 정보를 항상 제공하고 있다. 영어는 기본.
●주의할 사항 : 여행지 어디를 가든지 소매치기를 조심하라. 소매치기를 당하면 누구도 도움이 못 되니 철저히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여행자 한 사람이 프라하 성 광장에서 소매치기를 당해서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청하니 체코 대사관에서 “잃어버린 카드는 번호를 알아야 하니, 카드번호를 모르면 도와줄 수 없다”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세상에 자기 카드번호를 외우고 다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두 번째 도보관광 ‘City Walking’을 하려면 아예 갈 때부터 편한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평균 하루에 2만보 이상을 걸어야 할 것이다.
'18[sr]산행,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유산의 설경 (0) | 2015.08.28 |
---|---|
한라산의 설경 (0) | 2015.08.28 |
태국의 '두 장미' 치앙마이·치앙라이 (0) | 2015.08.28 |
추운날의 삼각산 (0) | 2015.08.28 |
진천 농다리 (0) | 2015.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