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 결혼식이 있어 지방에 내려갔다 오는 길에 중부고속도로변에 있는 진천 농다리라는 큰 입간판을 보고 무작정 톨게이트로 차를 빼 이정표를 길잡이 삼아 찾아 갔던 곳 농다리.
이 다리는 신라 때 놓였다는 설도 있고
고려 때 놓였다는 설도 있는 오래된 다리로써 우리나라에서 석조다리로는 가장 길고 오래된 다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몇 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나 말 그대로 전설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몇 가지 전설
다리는 고려 고종때의 권신, 임연장군이 놓았다는 돌다리로 규모도 크고 축조술도 특이하다. 임장군은 매일 아침 세금천에서 세수를 하였는데 어느 몹시 추운 겨울날 세금천 건너편에서 한 젊은 부인이 내를 건너려 하자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으니 여인이 말하기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친정에 가는 길입니다"하니 장군은 여인의 효성이 지극함과 그 정경이 딱하여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용마를 타고 돌을 실어 날라 하루 아침에 다리를 놓아 부인이 무사히 건너도록 하였다 한다.
그 때 용마는 너무 힘에 겨워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하며 용마의 바끈이 끊어져 떨어진 돌을 그대로 두었는데 이것이 용바위라 전해지고 있다.
또다른 전설을 보면 나라안에 변고가 일어날 때는 이 다리가 몇일을 두고 운다고 하는데 한일합방 당시와 6.25동란 당시에도 이 다리가 몇일동안 울었기 때문에 부락민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전설도 전하고 있다.
-다음 신직식 발췌-
약 천여년된 진천 농다리는 당초에는 28칸의 다리였으나 지금은 25칸만 남아 전해오고 있는 다리입니다.
저는 다리에 대해서는 문외한인데 단순 돌로만 쌓은 다리가 천 년동안 수많은 장마와 홍수 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데 놀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 날도 춥고 별로 움직이기 싫어 작년 여름에 찍었던 농다리 사진을 올려 봅니다.
이 때는 주로 접사사진만 연습하던 시기라 풍경사진은 그 포인트 조차 잡지 못해 아무렇게나 눈에 띄는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일부러 찾아가기는 힘든 곳인데 조금은 아쉽군요.
사람의 다리가 길면 롱다리 짧으면 숏다리라고 하죠?
그런데 그 숏다리를 농다리라고도 하더군요.
그 농다리는 두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장롱다리의 준말 농다리(장롱다리가 장롱의 크기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은데 유래...)
또 하나는 실물 농다리(이 다리도 길이에 비해 교각이 무척 작습니다.)
ㅎㅎㅎ
'18[sr]산행,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의 '두 장미' 치앙마이·치앙라이 (0) | 2015.08.28 |
---|---|
추운날의 삼각산 (0) | 2015.08.28 |
영기로 본 산하기행(계룡산) (0) | 2015.08.28 |
티벳의 불가사의한 10대 현상 (0) | 2015.08.28 |
화엄사의 아침 (0) | 2015.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