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sr]산행,여행

진천 농다리

이름없는풀뿌리 2015. 8. 28. 15:00

 

친지 결혼식이 있어 지방에 내려갔다 오는 길에 중부고속도로변에 있는 진천 농다리라는 큰 입간판을 보고 무작정 톨게이트로 차를 빼 이정표를 길잡이 삼아 찾아 갔던 곳 농다리.

 

 

이 다리는 신라 때 놓였다는 설도 있고

고려 때 놓였다는 설도 있는 오래된 다리로써 우리나라에서 석조다리로는 가장 길고 오래된 다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몇 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나 말 그대로 전설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몇 가지 전설

 

다리는 고려 고종때의 권신, 임연장군이 놓았다는 돌다리로 규모도 크고 축조술도 특이하다. 임장군은 매일 아침 세금천에서 세수를 하였는데 어느 몹시 추운 겨울날 세금천 건너편에서 한 젊은 부인이 내를 건너려 하자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으니 여인이 말하기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친정에 가는 길입니다"하니 장군은 여인의 효성이 지극함과 그 정경이 딱하여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용마를 타고 돌을 실어 날라 하루 아침에 다리를 놓아 부인이 무사히 건너도록 하였다 한다.

그 때 용마는 너무 힘에 겨워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하며 용마의 바끈이 끊어져 떨어진 돌을 그대로 두었는데 이것이 용바위라 전해지고 있다.

또다른 전설을 보면 나라안에 변고가 일어날 때는 이 다리가 몇일을 두고 운다고 하는데 한일합방 당시와 6.25동란 당시에도 이 다리가 몇일동안 울었기 때문에 부락민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전설도 전하고 있다.

-다음 신직식 발췌-

 

 

문백면 구곡리에 위치한 농다리는 장마 때에도 소실되지 않도록 축조된 다리로써 문화재로 지정된 다리이다. 이 다리에는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에 힘좋은 남매가 살고 있었는데 힘자랑을 서로 하다 내기에서 지면 죽기로 하고 아들은 나막신을 신고 서울 갔다 오기로 하고 딸은 다리를 놓기로 했다. 딸은 다리를 다 놓아 가는데 아들은 보이지 않자 애가 탄 어머니가 딸에게 뜨거운 팥죽을 주면서 힘드니까 먹고 하라고 했다. 딸은 다리를 거의 다 놓았으므로 팥죽을 받아먹는데 뜨거운 콩(팥)죽을 먹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사이 오빠가 돌아와서 누이를 죽였다. 죽으면서 하는 말이 '콩'때문이라고 하였는데 '콩' 발음이 '농'되어 그 다리를 '농다리'라고 전해지고 있다.
요사이 이 아름다운 전설이 왜곡되어 특정인이 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행사를 치르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다음 신지식 발췌- 
 

 

약 천여년된 진천 농다리는 당초에는 28칸의 다리였으나 지금은 25칸만 남아 전해오고 있는 다리입니다.

저는 다리에 대해서는 문외한인데 단순 돌로만 쌓은 다리가 천 년동안 수많은 장마와 홍수 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데 놀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 날도 춥고 별로 움직이기 싫어 작년 여름에 찍었던 농다리 사진을 올려 봅니다.

이 때는 주로 접사사진만 연습하던 시기라 풍경사진은 그 포인트 조차 잡지 못해 아무렇게나 눈에 띄는대로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일부러 찾아가기는 힘든 곳인데 조금은 아쉽군요.

 

 

 

사람의 다리가 길면 롱다리 짧으면 숏다리라고 하죠?

그런데 그 숏다리를 농다리라고도 하더군요.

그 농다리는 두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장롱다리의 준말 농다리(장롱다리가 장롱의 크기에 비해서는 턱없이 작은데 유래...)

또 하나는 실물 농다리(이 다리도 길이에 비해 교각이 무척 작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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