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sr]산행,여행

미대륙 남단의 섬 Key West ,Florida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14. 15:59

플로리다의 끝, 미국의 최남단에 있는 키웨스트는
본토로부터 500여개의 작은 섬들로 이어진
열쇠 모양을 하고 있다하여`플로리다 키즈(Florida Keys)로 불리는
500여개의 섬들 중 맨끝에 있는 가장 큰 섬이지만
실제 크기는 동서 5.5 Km, 남북 2.6Km 의 작은 섬이다.

이 500여개의 섬들은 126마일(약 200Km )에 걸쳐 
우측으로는 멕시코만을, 좌측으로는 대서양을 끼고
총 4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특히 끝없이 바다 위를 달리는 것 같은 가장 긴 다리인 
`7마일(약 10Km) 브리지`는 그 중 최고의 백미이다.

스페인령이다 미국령이 된 키웨스트는 마이아미보다도 (150 마일)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 더 가까운(90마일)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쿠바로부터 스페인 문화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고
한 때는 난파선 구조, 인양 사업등으로 흥행하여
훌로리다에서 가장 크고 번성한 곳이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19세기에 지어졌던 스페인 풍의 호화 대저택이나
역사적인 건물, 민예품과 미술 공예품들이 많고
어네스트 헤밍웨이, 테네시 위리엄즈,로버트 후로스트같은
대 문호들이 이 섬에서 지내며 다수의 명작을 발표했으며
그런 전통으로 현재도 많은 예술인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지도로 본 `훌로리다 키즈`라 불리는 500여개의 섬들과
    42개의 다리로 연결 된 US-1 Over Seas High Way.






      인공위성에서 본 훌로리다키즈와 키웨스트.(사진/구글에서)






     `7 마일브리지`를 달리며 옆으로 보이는 다리는 옛날에 놓은 철도로
      1928년 본토에서부터 키웨스트까지 철도를 놓았으나
      1935년 허리케인으로 파괴되어
      1912년 지금의 Over Seas High Way를 다시 만들었다.







      US-1번, `Over Seas High Way`를 달리는 내내
      함께 달리다가는 끊어지고, 다시 함께 달리다 끊어지는 옛다리...
      그것들에 담긴 오래된 시간들때문이었을까
      내내 정겹고 함께 달림이 즐겁다






      저 섬은, 기적소리를 내며 달리던 그 옛날
      기차가 쉬어가던 작은 간이역이었을까.







      대서양쪽으로 보이는 산호초 바다와 야자수가 있는 작은 섬.
      금방 비가 올 듯 날씨가 흐렸는데도
      선명한 코발트빛 바다 물빛에는
      아이처럼 마구 탄성이 터져 나왔다.






     드디어 키웨스트 시내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들어섰다.
     바람이 불며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키웨스트는 겨울이 건기!...걱정은 뚝~!






      키웨스트에서 가장 번화가인 듀발 스트리트.
      아담하고 예쁜 가게들과 음식점, 술집과 카페
      고가의 미술품을 파는 갤러리들이 많은 곳.
      헤밍웨이가 이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하였다
      관광객에게 대여해 주는 오토사이클. 그리고....






      문 없는 전기 충전 자동차.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19세기에 지어진
      스페인 건축 양식의 멋진 여관.






      예쁜 연을 파는...마음이 기웃거려지던 가게.






      헤밍웨이의 단골 술집이었던 Sloppy Joe`s Bar.

      Bar 주인과는 친구사이로 헤밍웨이 집에 가면
      그와 함께 낚시 기념 사진이 걸려 있다.
      또 헤밍웨이의 집 정원에는 이곳 화장실에서 떼어 온
      남자용 소변기가 고양이를 위한 분수대로 놓아져 있기도 하다.^^







     비록 겉모습은 낡고 허름해보이나
     넓고 큰 실내에는 헤밍웨이의 사진이 곳곳에 붙어있고
     헤밍웨이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홀가운데의 무대에서는 생음악이 연주되고
     점심시간인데도 빈자리가 없을만큼 손님이 많았다.






     Blue Marlin 낚시로 유명한 곳답게
     선착장에 달아놓은 Blue Marlin 모형.
     헤밍웨이의 `바다와 노인`에서 나오는 주인공 물고기가
     바로 이 Blue Marlin .....






     키웨스트는 미대륙에서 유일하게 산호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키웨스트 서쪽 해안의 산호초를 보러가기 위해 배를 탄 선착장. 






     한 30여 가구나 될까...
     키웨스트에서 가장 집 값이 비싼 곳(섬)이라 했다.
     물값, 쓰레기 수거값, 전기료등의 한달 관리비만 1,500불 정도라 하니
     집 값은 물어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말로는 다 표현키 어려운 맑고 맑은 코발트빛 바닷물.
     그 이유를 배의 선장에게 물어보니
     근해의 수심이 5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다
     바다 밑이 하얀 모래와 산호초로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흘러들어오는 따뜻한 멕시코만류의 영향으로
     바닷물의 평균 온도는 27도라고 했다
     우리집 실내온도보다 더 따뜻하다 ^^






      밑바닥이 유리로 된 배에서 본 바닷속
      식물같은 동물인 산호들과 열대어들.
      산호는 손만 대면 자진해 죽어버리는
      성질 나쁜 ^^ 녀석들이 많다고 한다.




      Little White House.를 찾아가기 위해
      걷다가 본 꽃자전거가 달린 오래된 집...






        키웨스트 시내 아무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야생닭들이다.
        "꼬끼요~~!"....... 우리 말로^^ 아무 때고 운다.






         미국의 33대, 트루만 대통령의 재임시절
         여름별장으로 사용했던 곳으로
         역대 모든 대통령들의 휴가지가 되고
         중요한 국제회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던
        `트루먼 Little White House.`






          내,외부가 시골의 어느 평범한 부잣집 정도의 수수함에 놀라게 된다.






        정원에 있던 키웨스트에 특별히 많은 굼보림보 트리...
        태양에 잘 그을린 탄력있는 구리빛 피부같은... ..
        그래서 `Sunburn Tree`라고도 부른다고......






         Little White House 에서 남쪽으로
         겨우 몇블락 걷다보니 길이 끝나고 바다가 나타나며
         쿠바까지 90마일이라고 씌여있는
         빨갛고 노란 색의 시멘트 구조물과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바로 미대륙의 최남단인 `Southernmost `였다.
         마침내 내 두발이 그 곳에 닿은 것이었다.

         그러나 내 발길의 끝은 그곳이 아니었다.
         돌이켜 찾아 가야할 곳이 있으니
         바로 헤밍웨이가 살던 집이다.

         어느덧 해그림자가 길어지고 있었다.
         서둘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