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sr]산행,여행

덕유산,대둔산, 적상산의 가을

이름없는풀뿌리 2015. 9. 15. 14:34

설악산이나 오대산,지리산등의 단풍이 유명하고
산에 오르지 않고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은 고창 선운사,백양사,내장사등이 유명합니다.

 

07년 10월 말의 대둔산 단풍이 화려하게 빛을 발하고 있읍니다.

 

 

 

 

여명의 아침 대둔산의 가을 절경이 마음을 사롭잡고 있네요. 

 

 

10월 말  갑자기 추워졌을때 단풍잎이 떨어지기도 전에

덕유산에서 겨울의 상고대가 생겨났읍니다

 

  

 적상산에 올라보니 아름다운 산이면서  도로도 많이 막히지 않고
차량이 산정까지 올라갈 수 있으므로 한번쯤은 가볼만한 산인 것 같습니다. 

 

적상산(赤裳山)

한국백경중 하나로 손꼽히는 적상산은 사면이 층암절벽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가을 단풍이 붉게 물들면 마치 여인들의 치마와 같다고 하여 적상이라 불리어 진다.
특히 적상산 단풍은 유난히도 빨간 단풍이어서 단풍여행의 실감을 더하게 한다.

적상산에는 산 중턱에 적상산성이 길게 누워있다.
고려 공민왕때 최영장군이 조성했다고 전해지는데,이는 그만큼 요지였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 산성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보아도 대단히 예술적이라고 한다.

또 적상산애서 아주 특이한 볼거리는 산 정상 바로 아래 분지에 호수가 만들어져 있다는 것.
때문에 적상산 정상 산행과 호수여행을 겸할 수 있어 가을여행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적상산의 최고 봉우리는 해발1,034m의 향로봉.그 아래로 천일폭포,송대폭포,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등의
자연명소들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안국사
무주의 적상산 정상 부근에 자리한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 월인화상이 창건한 것이라고도 하며
조선 태조가 새로 건국을 하고 국가의 앞날을 위해 무학대사로 하여금 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고도 전합니다.

안국사는 그 전에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조선왕조실록의 보관문제가 대두되면서 유명해진 곳입니다.

선조 25년 임란으로 전주사고를 제외한 전국의 사고가 불타버린 후 실록보존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안국사가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광해군 5년(1613), 안국사를 중수하고 다음해에 사고를 창건한 후 사고를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때까지는 보경사, 사원사, 상원사 등으로 불리었으며 광해군 10년 실록의 일부를 장서한 후
인조 11년 이곳으로 옮겨 보관하였습니다.
1910년 경술국치로 당시 실록을 보관했던 사고는 폐지되고
지금은 그 유지만 쓸쓸히 남아 있습니다.

 


                         가을의 노래 

                         시 김대규  낭송 이진숙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보낸다.

                 주여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에는 생각이 깊어진다.

                 한 마리의 벌레 울음 소리에
                 세상의 모든 귀가 열리고
                 잊혀진 일들은 한잎 낙엽에
                 더 깊이 잊혀진다.

                 누구나 지혜의 걸인이 되어
                 경험의 문을 두드리면
                 외로움이 얼굴을 내밀고
                 삶은 그렇게 아픈 거라 말한다.
                 그래서 가을이다.

                 산 자의 눈에 이윽고 들어서는 죽음.
                 사자(死者)들의 말은 모두 詩가 되고
                 멀리 있는 것들도 시간 속에
                 다시 제 자리를 잡는다.

                 가을이다.
                 가을은 가을이란 말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