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간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보다 40여 일 앞선
지난 3월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三峽)댐이 지진 등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예언’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잡지의 인터넷 판에는 [싼샤댐이 인근 지역에 지진 같은 재앙을 불러올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경고 기사가 실렸다 인공 구조물인 댐과 댐 내부에 담긴 물의 무게로 그 지역 지반이 막대한 하중을 받게 되고,이 부담으로 인해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 재해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1968년 미국 최대 규모의 사력댐인 캘리포니아 오로빌댐에 물이 찬 뒤 이 지역은 10년여에 걸쳐 10차례가 넘는 지진을 경험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오로빌댐뿐 아니라 1962년 완공된 중국 광둥성 신펑장(新豊江)댐 인근 지역도 규모 5~6.2의 지진을 19차례나 겪었다.잡지는[비록 어느 댐이 지진을 유발하는지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하지만 세계 70여 개의 댐이 지진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싼샤댐이 자연재해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지적은 중국 내부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중국 과학자들의 모임인 중국 공정원의 리왕펑은 [2006년 싼샤댐에 물을 채우기 시작한 이래 7개월 동안 822차례에 달하는 크고 작은 진동이 감지됐다]며 [댐이 완공되는 2009년에는 지진 위험이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지구물리학자들은 댐 자체의 무게는 물론 댐에 저장된 물의 하중이 지구 자전 속도와 지구 자전축의 경사, 중력장 모양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싼샤댐 부근은 원래 지리적으로 취약한 지대라 지진의 위험이 있으며 저수지 바닥에 토사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만리장성 이래 최대 역사라고 불리는 이름에 걸맞게 싼샤댐의 규모는 엄청나다 댐이 완공되고 난 후 생긴 저수지의 길이는 북미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보다 더 큰 660㎞(폭 1.12㎞)에 이른다 싼샤댐 건설로 인해 이주민 120만 명 발생,생태계 파괴, 전염병 창궐 등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진이 발생해했다는 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넓고 높은 인공 저수지인 중국 양쯔강 싼샤(三峽)댐
싼샤댐은 우선 규모가 모든 인공 시설물을 압도한다 가로 길이만 2300m에 이르고 높이는 185m에 이른다.
여기에 가둘 수 있는 물은 모두 393억t에 이른다 1993년 착공하기 전 잡힌 예산은 108억달러(약 10조8000억원)
였으나 준공 때까지 공사비용은 모두 250억달러(약 25조원)가 투자되었다 지난 3월 말까지 이 지역에서 댐
건설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주한 주민은 112만8000명에 이른다 이 지역의 이주민들이 통계 숫자 속으로 사라짐과
동시에,이 지역에 남아있던 파촉지방 소수민족과 지방문화의 전통은 영원히 볼 수 없는 과거의 일로 사라지게 됐다중국 당국은 싼샤댐의 건설로 수력 발전, 홍수 예방 효과, 해상 운수, 주민 고용 촉진과 복리 증진 등
네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영국 <비비시(BBC)중문판 보도에
따르면 적지 않은 환경 전문가들은 이 네 가지 가운데 수력 발전 말고는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며,
그나마 수력 발전 조차도 얻는 전력에 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비싼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질 오염이다 2003년부터 부분적으로 발전을 시작한 싼샤댐의 수질은 이미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다.어종은 크게 줄고 있고 댐 안에 고인 물은 썩어 들어가 하류로 썩은 물때를 흘려보내고 있다이미 [싼샤댐 효과]가 양쯔강의 하구인 창장(長江) 삼각주와 상하이까지 흘러내려오고 있다고 가 19일 보도했다
또 싼샤댐으로 인해 양쯔강의 물흐름이 느려져 자정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도 수질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썩은 물] 방류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 양쯔강의 하류는 황해 남부와 동중국해로
통하므로 이지역 해수 오염에도 영향을 끼칠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싼샤댐의 건설로 이지역의 생태계와 문화
환경은 심각한 파괴를 당했다 싼샤댐에 물이 차 들어옴에 따라 이 지역에 있던 적지않은 고고역사 유적지,명승지
물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싼샤댐의 수몰 예상 지역에는 구석기시대 유적지 60여곳,
신석기 시대 유적지 80여곳이 있으며, 고대 파촉인들의 유적지도 100여곳이 있다또 한나라와 6조시대의 유적지는 470여곳에 이르며, 명·청 때의 건축물과 부두·잔교 등도 300여곳에 이른다
싼샤댐 건설 착공을 앞두고 나온 <싼샤 문물보호 계획 보고>에 따르면 이 지역의 유물·유적지는 모두
2318곳(지상 446곳, 지하 79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문화 유적지들이 싼샤댐의 물 속에 수장 당했거나
앞으로 잠길 예정이다 싼샤댐이 앞으로 몰고올 생태 환경 재앙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미 싼샤댐이 양쯔강의
흐름을 가로막은 영향으로 양쯔강 중하류인 후난 화룽현에서는 600m 길이의 제방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싼샤댐에 고였다가 흘러내려오는 물이 더 많은 모래를 운반함에
따라 하상과 물흐름이 달라지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싼샤댐 자체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의 시각이 나오고 있다<미국의 소리>
인터넷 중문판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3년 이미 싼샤댐 제방에서 80여곳의 균열을 발견한 바 있다고 한다
보도는 댐의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상할 수 없는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댐 자체의
안전성은 물론 외부의 공격으로부터도 안전을 확보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강조한다
[싼샤댐의 건설초기부터 군사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방어 체계구축을 병행해왔다]며 지난해11월에는 테러방지
군사훈련까지 실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이 지역에 인민해방군 제2포병대, 공군 지대공·공대공 방공부대, 육군 방공부대 등이 연합해
유도탄 방어시스템, 지대공 유도탄을 포함한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 지역 방어를 위한 최신형 레이더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싼샤댐은 흔히 중국에서[리펑공정]
이라 불린다 1990년대 초반 당시 총리이던 리펑이 주도해서 추진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수리 전문가이기도 한 리펑은 1992년 전국인민대표대회 7기 5차 전체회의에 싼샤댐 건설과 관련한 안건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찬반 투표를 부친 결과 찬성표는 1767표, 반대 177표, 기권 664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표가 전체 투표자수의 67%에 지나지 않았다 이건 중국 전인대에서 통과된 안건치고는 찬성률이 이례적으로
매우 낮은 경우에 해당한다 이는 이 거대한 건설계획을 처음 추진할 때부터 찬반 논란이 격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중국 지진 대 재앙이 이 댐에 의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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