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짜리의 눈물!
현재 장안의 화제가 된 그림인데..
갑자기 이 그림의 가격이 더 화제꺼리가 됐다. 90억이라..!
하긴 더 비싼 그림도 있으니까,
내가 읽은 어느 책에선가 만화책만 훔치는 도둑이야기가 있었다.
알고보니 초판이거나 희귀본일 경우 만화책 값도 엄청 비싸단다. 해서,
사실 이런 그림은 그림값이라기 보다 이 작가의 아이디어 내지는 새로운 인식을
값을 매긴 것인데, 전에 즐겁게 감상하던 그림을 가격을 알고 다시 보니..
이 여자가 자기 몸값을 알고 기뻐서 우는 것처럼도 보인다(!).
몇 년 전부터 국내 미술시장이 활황이고, 덩달아 작품값도 마구 뛰어올랐다.
경제가 어렵다해도 이건 일반적인 서민들 이야기이고,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다보니
돈이 마땅히 투자될만한 곳을 찾아서 미술품 애호(?) 붐이 시작된 것 같다.
물론 저평가된 국내 작가들의 작품들은 그 진가를 인정받는 것이 옳은 일이다.
하지만 신년 초하루날 달력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것인데,
유달리 팝아트가 한국에서 더 사랑받는 것 같은 이유는 뭘까?
내가 알고 있는 것만도 고가의 유명 팝아트 작품은 지금 화제가 된 ㅅ그룹 것 말고도
ㅎ그룹, ㅋ그룹 같은 대기업에서도 다 소유하고 있다.
팝아트는 바로 미국문화 그 자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고,
팝아트를 양산하고 팝아트에 값을 매긴 사람들이 바로 미국인들과 일본인이다.
물론 경쾌하고, 발랄해서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강점은 있지만,
그야말로 대중생산 해낼 수 있는 문화, 유행성이 강한 문화이기도 하고,
그보다는 영어권에서 교육받은 우리 큐레이터들이 알게 모르게 주도한 것은 아닐까?
아니 큐레이터 만이 아니라 미국서 교육받은 인재들이 워낙 많은 탓인가?
물론 나도 이 작품들도 다 좋아하긴 한다.
몬로나 미키 마우스를 복제한 앤디 와홀의 엽서도 잔뜩 가지고 있고,
뒤상전도 보러갔었고, 신디 셔먼도 무척 좋아해서 하나 쯤 갖고싶다는 생각은 한다.
그래도 소박한(그보다 돈이 없는) 나는 그저 복사판만 봐도(가져도) 행복한데,
이 지극히 대중적인(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한) 예술품을 꼭 가져야 행복할까?
물론 가진다면 더 뿌듯하겠지만.. 솔직히 화가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난 이 만화그림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야 이 그림이 우리 나라에 있단 말이지..' (흥분@)
그럼 우리 나라도 부자 나라인가보다! (맞다? 아니다?)
에잇, 나도 돈 많으면 좋아하는 그림 실컷 사서 미술관 하나 만들 수 있을텐데..
그래도 내 발로 갈 수 있는 미술관이라도 있으니 좋다.
다만, 이런 좋은 그림들은 숨겨두지말고,
여러 사람이 같이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관을 더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공공미술관을 많이 만듭시다!
-야멸공주왈@
이 비싼 그림 실컷 볼려고 여러 번 복사하여 올립니다.
이웃님들 가격에 부담가지시지 말고 즐겁게 감상하세요!
Roy Lichtenstein(Roy Fox Lichtenstein 1923~1997) 만화를 미술로 옮긴 최고의 팝아트 작가 200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710만 불에 팔림
PUBLIC MURALS
Bauhaus Stairway: Large Version, 1989. Oil and magna on canvas.
27 feet x 18 feet. Creative Artists Agency, Beverly Hills, California.
Girl at Window, 1964.
Oil and magna on plywood. 24 feet x 24 feet. Worlds Fair in Flushing Meadows, New York State Pavillion.
Greene Street Mural, 1983. Magna and silkscreen wallpaper. 18 feet x 95 feet 81/2 inches.
Temporary installation at Leo Castelli Gallery, New York City.
Large Interior with Three Reflections, 1993 Oil and magna on canvas. Two sets, three panels per set, on two facing walls:
Each set:137 inches x 367 13/16 inches Revlon Corporation, New York
Tel Aviv Mural, 1989. Magna on canvas. Two panels: 7 meters x 8.4 meters each with .6 meters between each panel. Tel Aviv Museum, Israel
* 'PUBLIC MURALS'은 오래전 보랏빛겨울님걸 스크랩해뒀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