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잘못 됐어요>
이명박 대통령, 요새 젊은이들이 왜 이렇게 버릇이 없습니까. 이놈들 집안에는 노인이 없습니까. 몇 마디 귀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 하여 나를 “망령난 노인”이라며 욕설을 퍼부으니 동방예의지국의 꼴이 이게 뭡니까.
나도 오랜 세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마는 내 제자 중에는 이런 못된 놈들이 없습니다. 나를 “망령난 노인”이라?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내가 바지에 똥을 쌌습니까. 밭에다 된장을 퍼다가 거름으로 주었습니까. 이제 “겨우” 여든 둘에 망령이 났다면 이거 큰 일 아닙니까. 전국 방방곡곡에 뿐 아니라 심지어 미국에도 캐나다에도 강연 초청을 받아 쉬는 날 없이 뛰는 이 노인을 하필이면 “망령났다”고 비난합니까. 이 버릇없는 젊은 놈들에게 한번 물어봐 주세요. “김 교수는 시 300수를 지금도 암송하고 아직 한자도 틀리는 법이 없다는데, 그래도 노망이냐”고.
좌익이니 우익이니, 진보니 보수니 하는, 적어도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에서는, 터무니없는 논쟁에 휘말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이 나라의 불행한 젊은이들, 포악한 독재자와 자유 없이 헐벗고 굶주린 2,300만 동포를 북에 두고, 누가 보수고 누가 진보입니까.
김정일을 두둔하면 진보가 되고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고 나서면 보수·수구·반동이 되는 겁니까. 그래도 우리가 이놈들에게 조국을 맡기고 떠나야 하는데, 대통령께서 좀 잘 타이르고 깨우쳐 주세요. 부탁합니다. 김동길
[시론] 슬프다, 슬프다, 슬프다
- 입력 : 2009.05.29 23:07 / 수정 : 2009.05.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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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승·시인
우리는 지금 슬프다 대통령이 희망이 없었다면
우리의 희망은 어디 있겠는가
그의 죽음을 뒤따라맑은 종소리는 들리는데…
대통령은 세상을 버릴 자격이 없다. 오늘 국민장을 지켜보면서, 온 국민이 깊은 슬픔과 통곡 속에 빠져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내내 그런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한명숙 전 총리께서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하셔서, 내가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했나,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대통령께서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날리셨을까, 도무지 머릿속은 하얘지고 가슴은 멍멍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충격 속에 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바로 대통령은 스스로 세상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를 쓰는데 대통령이 그러시다니…. 평범한 장삼이사(張三李四)가 목숨을 던진다 해도 안 되지만 대통령은 더더욱 그럴 자격이 없다.
대통령이 세상을 버리셨다는 것은 국민인 내가, 나아가 국가가 그렇게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 죽음을 대통령의 '서거'로 받아들이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지만, 그 서거 속에 웅크리고 있는 그분의 아픔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나는 아직도 멍멍하다.
노 대통령을 극단적인 고통에까지 몰고간 여러 외인들이 있었다 하더라도 노 대통령께서는 결코 그 길을 선택하지 말아야 했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는 살아계셔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죽음으로 덮어버리셨는가.
덕수궁의 대한문 앞에서 조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한 모자(母子)를 지하철에서 봤다. 그들의 가슴에 달린 검은 리본을 보자 새삼 대통령을 잃었다는 사실이 현실로 느껴지고 그 현실은 비통으로 이어졌다. 엄마는 아이에게 노 대통령이 스스로 절명하셨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그리고 그 아이는 대통령의 자결이라는 죽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혹시 그 아이는 자결과 죽음을 동의어로 이해하지는 않았을까.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은 결국 희망이 없을 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런 출구도 보이지 않을 때, 삶 자체가 죽음일 때 스스로 목숨을 던진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이 희망이 없었다면 우리에게 또한 희망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노 대통령이 세상을 버릴 정도로 희망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 우리에겐 어떤 희망이 있는 것인가.
그동안 우리 사회는 수없이 희망을 이야기해왔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오뚝이처럼, 흙을 뚫고 나오는 봄날의 죽순처럼, 단단한 아스팔트의 틈새를 뚫고 피어나는 민들레처럼 희망으로 피어나자고 했다.
노 대통령의 죽음은 우리의 희망의 죽음이다. 우리는 지금 희망을 잃었다. 노 대통령을 잃은 것이 아니라 희망을 잃었다. "대통령도 살기 힘들면 죽는데 나 같은 것은 죽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두렵다.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인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자기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겼을 때만 허락되는 말이다. 생사불이(生死不二)라고 해서 우리는 생을 함부로 내던질 수 없다. 생이 있기 때문에 사가 있는 게 아닌가. 사가 있기 때문에 생이 있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지금도 나는 노 대통령 시대를 살아온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그의 죽음을 어떻게 용납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모른다. 이것은 국민인 나의 숙제이자 우리 국가의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노 대통령께서 쓴 유서에는 우리 국가의 앞날에 대한, 통일 조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당부의 말씀이 없다.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국민에 대한 어루만짐이 느껴지지 않는다. 왜 그러셨을까.
우리는 지금 슬프다. 슬프다 못해 노 대통령을 따라 죽고 싶다. 노 대통령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같은 전 대통령들의 제왕적, 독재적 모습에서 대통령도 바로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온 분이었다. 그러나 죽음이 모든 것을 다 덮어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우리는 누구나 그분의 죽음을 슬퍼한다. 그분의 죽음 자체는 비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분은 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지 않으면 아니 되었던가. 오늘의 국민장을 비통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대통령의 죽음은 곧 국민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장을 치른 우리는 지금 국민이라는 자신의 죽음 앞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우리는 이제 기다려야 한다. 사람은 죽은 뒤 그 관을 두드렸을 때 나는 소리의 청탁(淸濁)에 의해 역사가 평가를 내린다. 이제 노 대통령은 우리 곁을 떠났다. 부디 그에게서 맑은 종소리가 들려오기를 소망한다. 그분의 명복을 빌면서 우리의 힘들고 지친 가슴속에 한줄기 맑은 바람이 끝없이 밀려오기를 기도해본다.
대구 ‘매일신문’ 김정길 명예주필의
‘수암칼럼’이 지난 23일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두번째 유언 형식으로 노사모와 김대중 전 대통령, 민주당 의원 등을 우회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천국서 보내는 두 번째 유언’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칼럼에서 김 명예주필은“(노 전 대통령이) 어쩌면 하늘나라에서 남은 우리에게 두 번째 유언처럼 당부의 말을 쓴다면 이렇게 써 보냈을지 모른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입을 빌어 “저는 영웅이 아닙니다…방송이나 인터넷은 더 이상 저를 마치 희생당한 영웅인 양 그리지 말아 주십시오. 겸손이 아닙니다”라며 “저는 저를 사랑한 노사모와 아끼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서 당부하고 싶습니다”고 했다. 김 주필은 지난달 29일 경복궁에서 진행된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사과하라”고 외쳤던 노 전 대통령 비서출신 백원우 의원을 향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자네 같은 친구를 비서로 썼던 내가 부끄럽다”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향해 “저의 반쪽이라시면서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 것이다’고 하신 것은 큰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었습니다”라며 “천국에 와 보니 그런 말씀은 저에겐 결코 위로가 아닌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란 생각이 들 뿐입니다”고 했다. 김 주필은 유족들에게도 “엄마랑 함께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 유족을 찾아가 나 대신 위로와 사죄를 전하거라. 그게 사람사는 도리였다”고 했고, “이광재, 이강철, 자네들은 상주도 아니면서 감옥에서 참회하며 기도나 하고 있지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왜 해서 TV 앞에 얼굴을 치 들고 다녔나? 자네들을 풀어준 MB(이명박 대통령)도 고맙거나 인자하다는 생각보다는 겁먹은 것 같은 유약함과 법 정신의 원칙을 허무는 것 같아 앞날이 걱정스럽네”라고도 했다.
이 칼럼이 나가자 매일신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주요 인터넷사이트에서는 거센 논란이 일었다. 홈페이지에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망자에 대한 모독 아니냐” “돌아가신 분의 유언이라는 교묘한 형식을 빌어 노 전 대통령을 욕보인 비겁하기 짝이 없는 글장난”이라고 비난이 빗발쳤고,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속 시원히 내가 하고픈 말을 다 했다. 목소리 큰 소수의 눈치를 보지 않은 바른말이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매일신문은 3일밤 해당 칼럼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國民葬(국민장)이 끝났다. 그리고 그(노무현)도 떠났다. 그의 혼령이 있다면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자신의 죽음을 슬퍼해준 모습을 보면서 어떤 감회에 젖었을까. 어쩌면 하늘나라에서 남은 우리에게 두 번째 유언처럼 당부의 말을 쓴다면 이렇게 써 보냈을지 모른다.“국민 여러분, 못난 저를 위해 울어주고 꽃을 뿌려주신 연민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 노릇도 부족했고 修身齊家(수신제가)도 제대로 못 하고, 나라와 국민 여러분께 번듯하게 남겨 드린 것도 없는 저에게 국민장까지 치러준 배려 또한 고맙습니다.
요 며칠 새 저는 천국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말씀과 위로를 들으며 문득문득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깨우치게도 됩니다. 권위주의를 깨고 개혁을 위해 애썼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방송들이 고맙게도 저의 모자란 모습들을 좋은 모습으로 비쳐 보여주신 건 감사하지만 저는 천국에 와서 제 자신의 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웅이 아닙니다. 저의 죽음은 왜적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이순신 장군의 호국의 죽음도 아니고 질병의 고통 속에서도 한글을 창제하다 병고로 쓰러지신 세종대왕의 愛民(애민)의 죽음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토록 슬퍼해주신 사랑, 가슴 아리도록 고마울 뿐입니다. 방송이나 인터넷은 더 이상 저를 마치 희생당한 영웅인 양 그리지 말아 주십시오. 겸손이 아닙니다. 저는 저를 사랑한 노사모와 아끼고 믿어준 사람들에게 하늘나라에서 당부하고 싶습니다.
외국인과 해외 TV가 중계되는 영결식장 앞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고함을 지른 나의 옛 비서에게도 당부합니다. ‘자네 같은 친구를 비서로 썼던 내가 부끄럽다’고….국민장이 끝났음에도 광화문에 분향소를 고집하고 곡괭이와 각목으로 국가경찰을 치는 분들, 그리고 ‘책임을 묻겠다’며 법무장관, 검찰총장 사퇴를 떠드는 민주당 후배들에게도 저는 충고하고 싶습니다. 이 나라는 법치국가고 두 사람은 법치와 공권력을 지키기 위해 전직 대통령이었던 저까지 의혹이 있나 없나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런 용기와 원칙적 자세는 칭찬하면 했지 탓할 일이 아닙니다. 본분을 다한 공직자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까?
저와 가족을 위해 울어주신 DJ 님께도 한 말씀 드립니다. 저의 반쪽이라시면서 ‘나도 똑같이 했을(자살) 것이다’고 하신 것은 큰 지도자가 할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천국에 와 보니 그런 말씀은 저에겐 결코 위로가 아닌 화합을 깨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란 생각이 들 뿐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 딸아, 검찰이 내 처지를 감안해 행여 수사를 중단하더라도 이 아비 모르게 미국 땅에 계약서 찢었다는 아파트 얻어 둔 게 정말 있다면 끝까지 되돌려 주거라. 그것이 우리 집안과 이 아버지의 남은 자존심을 지켜주는 길이다. 그리고 엄마랑 함께 대우 南(남) 사장 유족을 찾아가 나 대신 위로와 사죄를 전하거라 그게 사람사는 도리였다. 그리고 이광재, 이강철, 자네들은 喪主(상주)도 아니면서 감옥에서 참회하며 기도나 하고 있지 구속집행정지 신청은 왜 해서 TV 앞에 얼굴을 치 들고 다녔나? 자네들을 풀어준 MB도 고맙거나 인자하다는 생각보다는 겁먹은 것 같은 유약함과 법 정신의 원칙을 허무는 것 같아 앞날이 걱정스럽네.
이 대통령이 배짱 하나는 나에게 배워야겠다는 생각마저 드네. 일부 전교조 여러분도 이젠 교실로 돌아가십시오. 장례 끝난 밤거리에서 촛불들 시간에 북 핵 안보교육이나 더 시켜주십시오. 민노총, 화물연대 여러분도 힘들지만 참으십시오. 북핵이 난리인 이때 여러분의 손에는 아직 만장깃발이나 촛불 대신 工具(공구)와 핸들이 쥐어져야 합니다. 오늘의 양보와 희생은 언젠가 나라와 국민이 모아서 갚아주실 것이고 또 그렇게 될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천국에서 보내는 저의 두 번째 유언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고맙고 미안합니다.”
주성영 `盧전대통령, 무모한 승부수`
20090610/중앙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일국의 최고권력자를 지낸 사람이 가족들이 부정한 돈을 받은게 부끄러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이는 자신만의 도피일 뿐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냉혹하고 무모한 승부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국민은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위선을 알게 됐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자신을 던지고 적의 흉탄에 숨진 이순신 장군이 아니다"며 "막부시대 사무라이도 아니고 이 얼마나 두렵고 잔혹한 선택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 노무현의 죽음에 대해 깊은 연민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 노무현의 자살에 대해선 심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의 자살이 가져올 사회적 혼란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매섭고 냉정한 선택이기에 대통령 노무현의 자살을 냉혹한 승부사의 무모한 선택으로 보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자살자에 대한 미화는 '냉혹한 승부사가 정치의 승자가 된다'는 참으로 한심한 현상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노 전 대통령의 실정은 모두 미화되고 노무현 가족의 부정한 돈 받기는 억울함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 "정세균 대표가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한 것은 참으로 한심하고 위선적"이라며 "과거 열린우리당의 반노.비노 진영은 공공연히 '노 전 대통령 그늘 아래선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는데 까마귀 고기를 먹지 않고선 어떻게 노무현 정신을 운운하는가"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봉하마을서 온 비통한 청 … 봉은사 문 나섰다” [중앙일보]
‘1000일 기도’ 907일째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참석한 명진 스님
명진 스님(59·서울 봉은사 주지)이 산문 밖으로 나왔다. 지난달 29일 경복궁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 불교계를 대표해 의식을 치렀다. 봉은사와 명진 스님을 아는 사람들은 눈이 동그래졌다. 그는 2006년 12월 5일부터 시작한 1000일 기도 중이었다. 1000일을 다 채울 때까진 봉은사 일주문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는 서원도 세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날은 907일째 되는 날이었다. 왜 그랬을까. 5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를 찾아 명진 스님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