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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령이 나라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국운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경명주사로 쓴 부적. |
2006년 병술년(丙戌年)은 우리나라가 ‘대국(大國)의 시대’를 여는 해다. 지금은 어려운 때이고,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나라가 살아나려면 대국정책을 써야 한다. 먼저 세상의 큰 흐름을 보면, 이제부터 세계가 ‘사람의 시대’로 돌아가는데 올해는 좀 급하게 간다. 큰 나라이든 작은 나라이든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존엄성이 고려되어 존중받는 시대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구호나 주장으로 너무 급하게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갈등을 초래하게 되고 사회적인 문제가 많이 생겨난다.
-주변국과 경쟁 통해 국가난관 뚫어야-
▶ 나라운세
그동안 우리 역사는 외세의 침탈로 점철됐다. 하지만 이는 한반도가 국가의 터로서 명당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풍수적으로 한반도는 세계 최고의 명당이다. 만주와 시베리아 대륙을 배경으로, 북미와 남미를 좌청룡, 중국과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우백호로 한다. 앞으로는 태평양이 펼쳐져 있다. 일본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고, 중국은 영토 자체가 대륙이어서 기댈 데가 없다. 이런 형국에는 정기가 모이지 않는다. 지금 우리의 터전인 한반도에는 대운이 들어와 있다. 대운이 열려도 당분간 국가적 어려움은 계속되겠는데, 그것을 극복하는 길은 ‘대국정책’이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틈새에서 살아갈 방도를 찾을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경쟁하면서 이들을 움직여야 한다. 대국의 시대가 열린다. 지구를 휘저으며 마당놀이를 벌이자.
-日 최악태풍 발생 우리나라에도 피해-
▶ 국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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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기상 이변일 것이다. 일본은 사상 최악의 지진과 해일을 동반한 태풍으로 재난을 당한다. 시기는 예년보다 빠르며, 우리나라가 입는 재난도 그 여파다. 서해안과 남해안, 충청도와 강원도 지역의 피해가 클 것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사회적인 큰 재난이 일어난다. 미국에서는 테러가 다시 시작된다. 국가 권위는 추락하고 사회 체제는 크게 동요할 것이다. 그렇지만 빠른 경제성장세는 이어 갈 것이다. 빈사부악(貧死富惡). 가난한 자는 죽어가고 부유한 자는 사악해져 간다. 이는 중국의 변화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인데, 우리나라가 대국정책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는 중국의 변화를 잘 살펴 대응해야 한다. 중국은 현재 세계 자본과 기술의 최대 저수지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자발적으로 기술과 돈을 중국에 가져다주고 있는 셈이다. 급성장을 계속하는 중국의 산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중국 사람들이 아니다. 중국에 들어간 외국 사람들이 공장을 돌리고 집을 짓고 도로를 닦고 첨단 설비까지 구축하고 있다. 흘러들어간 기술은 댐 안에 있다. 들어갈 때는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갔지만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는 없다. 수문을 조절하는 핸들은 중국이 쥐고 있다. 우리는 이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가 중국 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은행에 외환 통장을 개설하고 취미삼아 위안화를 모아볼 일이다.
-통일은 진행중…北서 내부 불만 분출-
▶ 남북문제
남북 통일은 이미 되어 있다. 독일식 통일 이벤트가 없을 뿐이다. 남북의 각계 인사가 오가고, 관광객이 오가고, 물자를 교환하고, 합작해서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 통일은 차차 해나가면 된다. 통합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한반도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남북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듯하면서도 때로는 뒷짐지고 느긋해 하는 태도는, 사실상 시장 경제를 통해 일으킨 경제력 덕분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중국의 태도를 하나의 지렛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북한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이 사태는 올해부터 분출하기 시작해 중국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소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북한 정권이 이 변화욕구를 잘 수용하면 소요 수준에서 수습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폭동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봄에 신당 출현 깜짝 대권후보 나와-
▶ 국내정치
정치적으로는 봄에 신당이 출현한다. 신당이 창당되면서 차기 대권 주자와 구도가 명확해지는데, 예상 밖의 인물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거론되었던 후보들은 대권운이 약하다. 대권을 놓고, 새로운 인물과 기존 인물 중 한 사람이 경합을 하게 되는데, 내각제를 주장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 사람은 지금 대운이 오는 것을 알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의 정치는 ‘금토(金土)의 정치’라 할 수 있다. 땅을 파헤치고 자르고 버티는 형태였다. 대선 이후의 정치는 ‘수목(水木)의 정치’가 될 것이다. 물은 나무에 생명을 주고, 나무는 물을 머금어 다시 내보낸다. 국민들이 ‘이제 좀 정치가 제대로 되어간다’고 할 만한 정치를 주도하는 새로운 인물들이 나온다.
-실물경기 회복되고 국제교류 활성화-
▶ 경제·문화
경제는 진상대통(眞上大通)의 운세다. 실물 경기가 회복되고 국제간 교류가 활성화된다. ‘대국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 사회적으로는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세대와 인재들이 변화와 발전을 주도해야 된다. 초고속으로 고령사회에 들어서는 미래를 대비하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앞으로의 문명은 단순히 인구 대비 국토 면적의 인구 부양 능력 같은 한계 효용에 구속되지 않는다. 노동 생산성과 질이 더 중요하다. 교육의 질적 향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과거처럼 사람만이 자산인 시대의 교육 목적을 뛰어넘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교육은 우리나라를 대국으로 이끌어 갈 가장 큰 힘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신뢰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정부의 지나친 간섭은 독이 될 수 있다. 참된 세상과 참된 스승은 함수관계이다. 지금 지구촌의 최대 화두는 환경 문제와 인간 존엄의 실현이다. 그런데 문제는 구호와 주장만 난무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 역사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슬기로웠던 집단은 언제나 백성이었다. 나라의 기운을 믿고 나름의 세계에서 큰일을 벌이시라.
-정도령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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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령(본명 정천화·43)은 충북 제천시 천등산 박달재 박달암에 기거하는 무속인이다. 그는 세상과 세상 밖을 오가며 사람들의 앞일을 예지한다고 말한다. 경북 왜관 출신으로 충남 천안에서 자랐다. 중학교 때부터 신을 받았으나 그것을 모른 채 살다가 20대 중반 충청 지방의 중견 사업가로 입신할 즈음에 신병으로 전신마비가 되었다. 이를 계기로 계룡산으로 입산, 계백장군의 영을 받고 무당이 되었다. 일본 고베 묘겐산에서 기도 중 대지진을 예지했다고도 한다. 1996년 귀국해 정관계 인사들의 운세와 국운을 예언하면서 정도령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극적인 변수가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킬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그는 기도를 위해 새로운 암자터를 찾아 전국 명당을 순례하던 중 천등산 박달재 아래의 암자터를 선몽받고 박달암을 세웠다. 1999년 10월 박달암의 땅 속에서 돌장승을 발굴하여 복원했다. 장승 전문가 이두재 선생은 이 장승이 국내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정도령은 이곳에 고려시대의 건축공법을 영법으로 밝혀내 산신각을 재현했다. 무속연구가인 경희대 서정범 명예교수는 2005년 그와의 면담을 통해 ‘특급 무속인’으로 인정했다고 한다. 지금은 수상집 집필에 몰두하면서 굿과 점술로 국운 상승 기원 및 운세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