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sr]역사,종교

국보 태조 이성계 어진(전주 경기전)

이름없는풀뿌리 2016. 1. 16. 19:12

2012.06.29. 조선일보

조선 왕조를 개창한 태조 이성계 초상화(사진)가 조선시대 어진(御眞·임금 모습을 담은 그림) 가운데 처음으로 국보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5일 "태조 어진(보물 제931호)은 19세기 후반 그린 이모본(移模本·원본을 본떠 그린 것)이지만,

조선 초기 어진의 원본적 성격을 갖고 있어 국보로 승격될 가치가 충분하다"며 국보로 지정예고했다.

그림 속 태조는 임금의 평상복인 청색 곤룡포에 익선관(翼善冠)을 쓰고 정면을 바라보고 앉아있다.

조선 군주의 현존하는 공식 어진 가운데 완전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전신상이어서 예술성과 희소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존하는 철종 어진은 군복 차림의 전신상이지만 절반이 불에 탄 상태로 남아 있고, 영조 어진은 반신상이다.

국보로 지정된 어진은 1872년 당대 최고 화가인 조중묵, 박기준, 백은배 등이 1688년에 모사된 태조 어진을 원본 삼아 그린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1398년본, 1410년본, 1688년본 등이 존재했으나 이들 모두 전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알려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모두 세종류입니다.
국보로 지정된 전주 경기전의 어진과

함경도 준원전에 봉안됐다가 사진으로만 남은 어진,

그리고 한국전쟁 때 불타 반쪽만 남은 홍룡포 어진이 있습니다.
특히 태조 7년인 1398년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준원전 어진은 검은 수염에 무사적 기질이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어진이 낡거나 훼손되면, 왕실의 위신이 떨어진다고 보아 원본에 충실하게 옮겨 그리는 작업이 정기적으로 이뤄졌다.

문화재청 은 향후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보로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