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이 된 아내
(1) 까미
다들 겪는다는 아내들의 갱년기.
유독 길고 혹독했던 시간.
누군가 동물과 친해보라 했다.
아내는 어릴 적부터 고양이를 좋아했기에
어디서 분양받은 까미.
거기까진 좋았다.
(2) 측은(惻隱)
우리 주위 어디든
길고양이들이 널려있다.
우리 아파트 주위 고양이들을 돌보고
병점 우리의 집 근처 고양이까지 돌보았다.
그러다 거기서 사람들 손에 상처입은 보미 발견.
집으로 데려다 기르자는 아내의 惻隱을 뿌리칠 수 없었다.
고양이 두 마리가 우리 집을 점령했다.
(2) 하늘공원
우연히 일산 다녀오다
들른 하늘공원.
거기서 사는 얘들을 만난 뒤로
그 얘들을 보살피러 일주일에 두세번 가 보아야
편안하다는 아내의 야옹이 돌보기.
드디어 캣맘의 반열에 오르다.
요즘은 일요일이면 아내를 에스코트하고
나도 운동삼아 수시로 가 본다.
배달9213/개천5914/단기4349/서기2016/02/11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하늘공원의 일출
2. 2013/6월 3개월 된 까미
3. 2013/8월 5개월 된 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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