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5 (운간초 만나러 가는 길)
(1)
요즘은 黃砂란 말이 없어지고
미세먼지라는 말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뿌연 시야가 예전 황사 때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마치 외계인 같은 모습으로 중무장을 하고 다니지만
난 콧구멍을 내밀고 차단하는 유리를 거부하고
그대로 나선다.
미세먼지로 내 수명이 단축된다 해도
自然을 무언가로 차단하지 않고 느껴보기 위해서다.
(2)
황사(黃砂)를
支那에서는 사진(沙塵)이라한다는데
그동안에는 몽골 초원의 건조한 땅에 풀이 나기 전
가축들이 풀뿌리를 파헤쳐 뜯어먹어 발생하곤 했지만
요즘엔 支那의 공업화와 함께 그 황사와
석탄, 석유, 가스의 찌꺼기가 합쳐져
훨씬 미세한 먼지로 한반도와 倭에까지 미친다 하니
그런 미세먼지의 영향만이 아니고
이 지구에 인간이란 존재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멸종해간 수많은 생물들의
終末처럼 되고야 말 것이 분명한 것인 만큼
스티븐 호킹 박사도 며칠 전
인간이 생존을 원한다면 100년 이내에
이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하니 지구의 종말 이전에
인간의 멸종이 머지 않았슴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3)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은 운간초(천상초)를 만나러 옥상정원을 오른다.
화분의 한 귀퉁이에서 피어나 무슨 꽃인지 몰랐는데
고지대에서 잘 자라 운간초(雲間草, 天上草)라 한다는데
옥상정원 - 여기가 바로 천상(天上)이 아닌가 한다.
운간초(雲間草)
범의귀과
꽃말 : 위험
학명 : Saxifraga rosacea
꽃이 하늘을 보고 핀다고 하여 천상초라 한다.
건드리면 톡 터지는 열매의 특징 때문에 꽃말은 '위험'이라고 한다.
천상초는 춥고 바람이 많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태백산·울릉도·한라산·지리산·오대산·소백산·설악산·계방산의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서 자란다.
해가 잘 드는 서늘한 5-8도의 기후를 좋아한다.
물주기는 화분의 겉흙이 마른 다음에 주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잎끝부터 검게 변하거나, 아래쪽 잎들이 검게 된다.
여름은 시원하게 나야 한다.
그리고 진딧물이 잘 생긴다.
북한에는 백두산에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란 천상초의 큰 군락이 있고,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천상초가 있다.
7월경 흰색 또는 연한 홍색(紅色)의 꽃을 피우고,
9월에는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다.
배달9214/개천5915/단기4350/서기2017/05/06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수련이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2) 황금조팝이 찬란한 길을 지나
3) 재쑥(당근냉이) 군락을 뚫고 보리가 솟아 오른다.
4) 말냉이가 누렇게 익어가는 제방길
5) 요즘엔 토종 흰끼풀보다 붉은 토끼풀이 더 흔하다.
6) 유채도 하루가 다르게 샛노랗게 피어나다.
7) 肺에 좋다는 전호
8) 열병이나 부종에 좋다는 갈퀴나물
9) 오늘은 닭장같은 파크하비오를 지났다.
(유명교수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이런 닭장 성채같은 집이 참 답답하다.)
10) 문정 로데오 거리는 이팝으로 점철되었다.
11) 오늘의 찬조 동무들
12)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운간초(천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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