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내가본야생화

성남시청 공원의 아이들

이름없는풀뿌리 2017. 9. 17. 09:29
성남시청 공원의 아이들 (1) 시청과 아이들 성남시청은 돈 들어간 건물이다. 성남시청 공원을 보니 앞으로 돈 들어갈 공원이다. 시청 건물 외형은 熱낭비가 심한 유리커튼월이고 피로티, 복도등 공용공간은 너무 넓어 낭비가 심하다. 그런데 정작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은 너무 좁아 의자가 부딪히고 민원인이 마땅히 앉을 공간이 없다. 자원을 전량 수입하는 좁은 국토의 우리에게는 전혀 맞지 않다. 자원이 풍부하고 광활한 땅을 가진 나라에나 어울릴 것 같다. 문제는 한번 지어지면 몇 백 년은 지탱할 것이므로 돈 먹는 하마가 된다는 데 있다. 살인과 사기만이 범죄가 아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런 말도 안되는 돈 먹는 건물을 지어놓고 건축예술의 탈을 쓰고 작가입네하고 활동하는 이들도 중대범죄자이다. 건축예술도 경제성과 안전성과 편리성의 대전제하에 지역의 토양과 문화에 맞게 얼마든지 건축예술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주변을 ㄷ자로 둘러싼 공원은 처음에 참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살펴보니 대부분 토종 야생화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온실도 아니고 노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정착할 것 같지 않았다. 엊그제 산책하며 보니 많은 인부들이 꽃을 심느라 분주했다. 물어보니 다음 주에 꽃축제가 있어 補植한다고 했다. 심어진 식물들이 잘 생육한다면 보식하지 않고 그대로 축제하면 될 일이다. 역시 앞으로 계속 돈 들어 갈 공원이었다. (2) 지금이라도 건물의 외형은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어야하고 무엇보다도 경제적이고 에너지 절약형이어야 한다, 공원은 사람 손이 덜 가더라도 식물 스스로 정착하고 덜 가꾸어도 식물 스스로 어우러지고 생육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거기 심어진 식물은 주변 생태를 교란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그러자면 역시 이 땅에서 검증된 토종 식물 위주로 꾸며져야 할 것이다. 공원의 공간 또한 조상들이 우리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한 造園 방식으로 공간을 연출한다면 훌륭한 공원이 되리라 본다. 이 나라의 정치와 종교와 문화도 돈 먹는 정치와 종교와 문화여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소모전을 하는 건 아닌지 모른다. 자기만의 틀에 갇힌 論理, 利權에 얽매여 대한민국 전체가 수렁으로 빠져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2천 년 전, 거의 동시대에 단절된 지역에 출현하신 예수와 공자와 석가의 말씀을 잘 생각해 보면 2천년 후의 지금은 그때보다 더 나은 정치와 종교와 문화라고 할 수 없다. 1억 명의 인구일 때 세계 3대 성인이 배출되었는데 74억 명의 인구에게서 미래를 인도할 新성인의 到來는 요원한 일일까? 성남시청을 한 바퀴 돌면서 그런 생각들을 해보았다. 배달9214/개천5915/단기4350/서기2017/09/14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에너지 낭비형 성남시철 2) ? 3) 셰덤류 4) 범부채와 마가렛 5) 흰꽃나도샤프란 6) 나무수국 7) 은쑥 8) 풀솜꽃 9) 층꽃 10) 국화 11) 아메리칸블루 12) 벌개미취 13) 구절초 14) 아스타국화 15) 버베나 16) 속새, 금사철 17) 양지사초 18) 호피억새 19) 미니백일홍 20) 큰꿩의비름 21) 붓드레아(썸머라일락) 22) ? 23) ? 24) 버베나 25) 쿠르쿠마 26) 배롱나무꽃 27) 하와이무궁화 28) 일일초 29) 그래도 시청 공원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