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9) 해국 (Monika Martin - Mein Brief)
(1)
이 길에 因緣을 맺어
벌써 1년여.
모든 계절을 체험해 본 셈이다.
어느덧 季節은 한 바퀴를 돌아 가을이다.
(2)
海菊이라 생각은 했지만
開花 모습 보니 확연히 해말간 해국이다.
옥상 정원에도 가을 색 완연하다.
평상에 텐트를 치고 누워보니 별로.
그저 평상에 앉아 해국을 보는 편이 좋다.
(3)
이 작은 행복이
저 해국의 미래처럼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하얀 泡沫이 일어오는 파도소리를 들려주는
연보랏빛 꽃잎이 하늘거릴 때마다
한편의 童話가 들려 온다.
그리하여 수 백권의 동화를 읽었으면 좋겠다.
배달9214/개천5915/단기4350/서기2017/10/15 이름 없는 풀뿌리 라강하
덧붙임)
1) 옥상 정원 가는 천변길 미국쑥부쟁이가 끝없이 자리하여 향기가 진동했다.
2) 갈대와 억새가 우거진 천변길은 달구지가 나타날 것 같은 구부렁길이다.
3) 가을의 대명사 코스모스도 파란 하늘을 하늘거린다.
4)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수크령과 감국과 맨드라미
5) 코스모스와 가을 유채가 화사한 천변길
6) 가을 배추가 자라는 옥상에 텐트를 쳐 보았다.
7) 가을을 준비하는 옥상에 사는 얘들
8) 옥상엔 해국만이 고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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